때는 12월 29일 밤이었음
다들 알다시피 그날 시상식이 있었음
자취방에서 같이 사는 동생이랑 시상식을 보는데 내 친구한테 갑자기 연락 옴
"야야 내일 애들 사녹있는데 갈래??"
"헐 진짜? 헐 나 알바.."
"아 진짜? 너 앨범 있지? 나 야광봉 구할 수 있는데.. 그럼 우리 1순위야"
"헐... 헐 나 가고싶어 헐..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마음이 붕 떠서 고민 하다가 결국 가기로 했음
시상식 끝까지 보고 설레서 잠이 안와 뒤척이다가 그날 한 2시간? 자고 일어나서 지하철 첫 차 타고 출발 함
다섯시 좀 넘어서 출발했는데 여덟시가 다돼서야 도착했음
서둘러 지하철역을 빠져나가 친구와 거의 달리다시피 갔음
이미 방송국 앞은 여러 가수들의 팬들로 북적거렸고 나랑 친구는 어디로 가야하나 우왕좌왕
사람들에게 여기 누구 줄이냐고 묻고 겨우 찾아서 엑소팬 라인으로 갔음
이미 오전 사녹은 늦었고 오후 완전체 사녹 보려고 줄 섰는데 우리가 거의 마지막이었음
진짜 좀만 더 늦었어도 3시간 간 수고가 수포로 돌아갈뻔...ㄷㄷ
여튼 줄 서고 번호 받고 대기하다가 애듀리 역조공한 커피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
진짜 겁나.. 하.. 사랑한다 애듀라....
난 그때 민석이꺼 시우민라떼 마셨는뎈ㅋㅋㅋㅋㅋㅋ 바닐라우유라는데 진짜 맛있었음
세시까진가? 다시 오라그래서 친구랑 같이 점심먹곸ㅋㅋㅋㅋㅋ
날도 춥고 몸도 피곤하고 그래서 체력 보충을 위해 고기를 먹음ㅋㅋㅋㅋㅋㅋ
먹고 추워서 카페갔는데 슬슬 갈까 하는 시점에 카페 화장실 줄도 길고 다른 곳에 있는 화장실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따 기회봐서 화장실 가려고 참음
근데 막상 대기시간이 너무 김....
진짜 이미 거기 갔을때 아 화장실... 이런 상황이었는데 그상태로 3시간? 4시간?을 대기하고 겨우 들어감...
그러나 안에서도 화장실 가는거 fail...
나랑 내친구 둘다 화장실이 급해서 진짜 미칠 지경이었음
하지만 나갈 수도 없고 이미 사녹이 시작됨
맨 처음에 케이윌 하고 그다음 효린 하고 드디어 엑!!!!소!!!!!!!!!!!!!!!
애들 순서가 됐는데도 겁나 뜸들임
나랑 내친구는 진짜 죽음의 문턱까지 갔음
근데 드디어 나옴
아... 진짜 그때의 그 전율은.......
진짜 말 그대로 죽을 것 같았음
진짜 멀줄 알았는데 멀지도 않고 눈코입이 다보임
아 막 진짜 애들 팬써비스도 쩔고 아.. 진짜 죽을거같았음
막 진짜 또 막 격하게 흥분하면 또 화장실가고싶고 진짜 정신이 혼미해짐
준비하는데 준비 시간도 너무 길고 근데 vcr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겁나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희수씨 겁나 멋있...ㅎ 괜찮아...ㅎ
아 진짜 시상식에서 늑미 안해서 오늘도 으르렁만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vcr이 걷히면서
널 못 끊겠어 큰일났어
하는데 아........ 아............
진짜 죽을 것 같았음..
아 근데 진짜 아 대박이었던게
으르렁 막 하는데 이미 서포터즈가 미리 귀뜸했던 중간 무대로 오는거 그거 막 오는데
아 진짜 정말 뻥 아니라 거리가 2미터도 안됐던거 같음
ㄴㄴ 1미터
와 진짜 처음에 스탠드 자리 아니어도 괜찮다고
눈코입 보이면 됐다고 괜찮다고 막 했는데
진짜 갑자기 생각지 못하게 눈 바로앞에
아 진짜 아...
너무 안타까웠던건 민석이는 내가 앉은 좌석 말고 그 옆좌석쪽으로 들어와서 하...
그래도 내 눈앞으로 경수랑 찬열이랑 준면이랑 몰라 기억안나 여튼 겁나 막 지나가는데
아진짜 왜이리 잘생김/ㅠㅠㅠㅠㅠㅠㅠㅠ
우럭우러규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메인무대에서는 김종인이 팬서비스 대박이었고
중간무대에서는 박찬열이 대박
막 우리쪽 보면서 덥다고 막 징징
무대 한번했는데 혼자 더워서 죽을라그러고ㅠㅠㅠㅠㅠㅠ
그 전엔 민석이한테 헕어택 당해서 잘 못봤는데
그날은 민석이보다 다른 멤버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음
가장 인상깊었던 멤버는 경수랑 준면이
진짜 잘생기뮤ㅠㅠㅠㅠㅠㅠ 경수는 진짜 맨날 내 친구가 배우같이 생겼댔는데
그 얘기 들을땐 잘 몰랐는데 실물 대박대박
그리고 김준면.. 아 진짜 내 친구가 멜론 갔을 때 준면이 이쁜사진 못건졌다고 화냈는데
그 마음을 알 것 같았음
유난히 준면이 사진이 잘 안올라 오는 이유도!!!!
카메라가!!!!!!!!!!!!!!!!!!!!!!!!!!!!! 담지를 못해!!!!!!!!!!!!!!!!!!!!!!!!!!! 그 미모를!!!!!!!!!!!!!!!!!!!!!!!!!!!!!!!!
와 나같아도 사진 찍고 진짜 허무할 것 같았음
카메라년!!!!!!!!!!!!!!! 진짜 아 와 진짜 멘붕 진짜 내 민석이도 내 민석이지만
진짜 실물 갑은 김준면이었음
무대를 총 세번 했음 그래도 다시 메인으로 갈땐 내가 앉은 좌석쪽으로 해서 가서
민석이 봤는데ㅠㅠㅠ 진짜 우럭우럭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오빠였으뮤ㅠㅠㅠㅠㅠㅠ 마냥 애기애기하지 않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다른 애들에 비해 팬섭도 너무 없었음 처음에뉴ㅠㅠㅠㅠㅠ
내쪽은 보지도 않고ㅠㅠㅠㅠㅠㅠ 너무 슬펐으뮤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더 울분이 터진건 2,3번째 사녹할 땐
자기 나오는 그 라인 팬들한테 막 손스치면서 달려오고 막 아 진짜 뭔지 앎?
아 진짜 아 나도 그 손 잡을 줄 안다고
아 진짜 쟈갑게 내쪽은 봐주지도 않으면서 진짜 내 속이 터져 안터져!!!!
결국 마지막까지 민석이 제대로 못봄.. 그래도 지나가는거 간간히 보긴 했으니까ㅠㅠㅠ
마지막에 중간 무대에서 단체 인사하는데 민석이가 인사하는지 모르고 제일 끝에 서있다가 가려고 했었음
근데 막 멤버들이 부르니까 가다가 다시 오고ㅠㅠ 잔망 쩌류ㅠㅠㅠㅠㅠ
그렇게 인사하고 진짜로 애들이 갔음...
내친구랑 나는 일단 날다시피 가서 화장실 일을 보고 나왔는데
뭔가 멍했음
진짜 내가 너무 격해져서 막 난리부르스를 추느라 민석이를 제대로 눈에 담지 못하뮤ㅠㅠㅠ
그래도 잠깐동안은 기억에 잘 남았었는데
집에 가는길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겠었음...
사녹 끝나고 밖에 나가니 오전에 오전사녹보느라 커피조공 못받은 사람들 커피 받아야해서
기다리고 다른 팬들은 다 가래서 주차장에 애들 퇴근길이나 보자 했는데 한참만에야 애들이 나옴
근데 뭐... 애들이 지나간건지 만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괜히 기다렸다 싶기도 했음
나중에 집에와서 보니 그 커피나눠주던곳에 애들이..ㅎ.. ㅎㅎ... 내가 그렇지뭐..
여튼 진짜 집에 가는게 막막했지만 봤다는거에 의의를 두었음 정말 정말 가까이에서 봤으니까
근데 막상 집 가는 길에는 정말 본게 맞나 싶을정도로 멍하고 점점 기억이 흐릿해졌음
그게 너무 슬퍼서 현타도 오고 우울해졌음
내가 하루종일 아침 5시에 나와서 집에가면 12시가 넘는데 이 한 순간을 위해 그랫나 생각도 들고
내가 그때 화장실만 잘 다녀오고 너무 흥분하지만 않았어도
그래도 지금보단 더 잘 기억해낼 수 있었을텐데 싶기도 하고
좀 슬펐음...
그래서 진짜 더 볼 수 있는 직업을 찾아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함
그 전엔 좀 막연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생각들기 시작했음
그래서 당장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함
하나하나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그 리스트 제목은 '성공한 덕후 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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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오랜만이죠ㅠㅠㅠㅠ 주말에 어디좀 다녀오느라ㅠㅠㅠㅠㅠㅠ 오늘 밤에 집에 왔는데 너무 늦어서 어떡하지 하다가 그래도 꼭 올려야할 것 같아서 왔어여ㅠㅠㅠ 항상 밤 늦게 올려서 죄송해요ㅠㅠㅠㅠ 근데 주말에도 댓글이 몇개 달리고 그래서 정말 너무 감쟈했어여ㅠㅠㅠㅠ 사실 오늘 쓴 내용이 저의 실제 첫 실물영접이죠... 이거 전에 둥둥섬 팬싸 팬스밖에서 관음했었는데 그땐 정말 관음 목소리만 들어서.. 그리고 스크린을 봤지만.. 스크린은 집에서도 티비로 볼 수 있는거니까.. 아직도 기억에 남는 도경수 김준면 박찬열... 그 셋이 제일 인상깊었어여.. 정작 민석인... 우럭우러규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때를 다시 떠올리니 하.. 내가 꼭 성공한 덕후가 되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여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사랑해요 하트
암호닉 새우깡♡ 잇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