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아 나왔어 집가자 일로와" "안가꾸야 나 시로하눈사람한테 앙가" 마법의날이 가까워져서 그런건지 옛날엔 술먹으면 귀여워보였던 백현이가 오늘따라 짜증이난다. "네발로 기어오던 길바닥에서 자던 니맘대로해"
"야야 그렇다고 취한애를 어떻게 하냐" "뭘 어떻게해 니네집에서 재워" "그래도 야...오늘 가서 풀어" "아몰라 나갈래 니가 알아서해" "으응....여쥬우우야......." 백현이가 나랑 풀마음이 있었다면 저렇게 술을 먹고 친구한테 우리의 결혼얘길 했어야됬나라는 생각도 들고 일단.내가 너무 예민해져서 백현이를 신경쓰고싶지않았었다. 날이 밝고서 잠이들어서그런지 점심시간이 훨씬지나고 일어났는데도 백현이는 없었다. 지금까지 남의집에서 잠을 자지 않을성격의 백현이인데. 왜아직ㄱ까지도 연락한통없이 집에 안들어오는거지 어제 내가 너무 심했던거는 알지만 나도 화가 나잇던 터라 올때 까지 기다려봤다. 저녁8시가되도 백현이는 연락도없고 집도안들어온다 너무걱정이됬다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으니깐.. 그래서 내가 먼저 백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폰이꺼져있다.어제 찬열이네집갔으니깐 찬열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어여주야" "변백현어딨어" "내옆에있는데" "너네 어딘데" "우리 피씨방.." "변백현 바꿔봐 아아니 내가 글로갈게 주소말해" 전화바꿔달라하면 안받는다고 할걸 뻔히 알기에 나는 변백현을 보러 직접 그피씨방을 갓다. 아니나다를까 롤에 정말 미쳐있는 백현이를 보니 화가났다. 누군 집에 안와서 걱정되서 이렇게왔는데 그 누군 저렇게 태평하게 게임을 하고있나. "야 변백현 니 집에 왜 안들어오는데"
"너얼굴 보기싫어서" "허 참 그래서 아예 안들어오게?" "어 게임하니깐 방해하지마" "너 내얼굴보고 얘기해 마지막 기회야 너 진짜안들어올거야?" 한번도 내얼굴을 보지않고 대답한 변백현이 내가 저말을 하니깐 내얼굴을 보고 대답하지 못한다.
"...잘먹고 잘살아" 울기싫었는데 내가 저말을 하는데 백현이 눈빛은 하나도 안흔들리고 옆에서 박찬열은 말리지도않고. 이젠 우리가 끝인거구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계속 났다. "....ㅇ야 ..왜울어.." "니가 이제 뭔상관인데" 멈추지않는 눈물에 나는 피씨방을 박차고 나갔다. 백현이는 항상그랬다 잘울지 않는 내가 눈물을 보이면 항상 안절부절했었다. 피씨방계단을 내려가고 있는데 뒤따라오던 변백현이 내팔목을 잡았다. "놔 갈거야" "넌 나한테 미안하단 소리 한번이 그렇게 어려워?" "그래서 넌 내가 미안하단소리 들을려고 이렇게 반항한거야?" "어 넌 내가 항상 다봐주니깐 너가 잘못한게 뭔지모르고 넘어가지?" "그래서 뭐 내가 무릎이라도 꿇고 빌어줘?" "뭘 또 그렇게 받아들여" "...이렇게 맨날 싸우는것도 지치고..그만하자 백현아"
"야 너 내가 아무리 싸워도 그런말 하지 말랬지" "아니 우리8년이면 이제 그만할때 됬어 나 이렇게 별거아닌걸로 싸우는거 지쳐 그만해 나갈게" 뒤에서 부르는 백현이를 뒤로 한채 나는 빠름걸음으로 가 택시를타서 빨리출발해달라고 부탁했다. 택시를 타고 집을가는데도 눈물이 멈추지않는다. 핸드폰엔 백현이의 전화가 끈임없이 온다. 아까 폰 꺼논게 일부로 그랬단 생각에 더 화가나 눈물이 계속났다. 집에도착했는데도 카톡이랑 문자가 계속온다. 미안하다 전화받아라 집에 갈테니 기다려라. 어차피 우리집에 백현이 물건도있고 와야될걸 알기에 나는 방문을 잠그고 있었다. 백현이가 왔는지 문을 덜컥덜컥연다. "여주여 문열어봐 응? 나 너업으면 안되는거 알잖아 제발, 여주야 내가 다잘못했어" "여주야 응? 여주야..나진짜안봐 나 가?" 이렇게 몇분동안 말이없더 ㄴ백현이는 나갈게..라는 말만 남기고 가버렸다. 백현이가 가고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방이 휑했다. 집안에 백현이의 흔적이 많았었나보다 옷장을 열어도 내옷밖에업고 신발장을 열어도 내신발밖에없다 백현이랑 아무리 죽일듯이 싸워도 이렇게 까지된적은 없었는데 뭔가 이젠 진짜 아예 끝인거같단 생각에 눈물이 자꾸났다 - 그렇게 우린 헤어지고 2주일이 흘렀다. 밤에 혼자 자는걸 무서워하는 나는 항상 수면제에 의존해 잠을 자는거 뻬고는 나는 딱히 변한게없었다 아니 변한게 없다고 믿고싶었다. 여러뷴댓글사랑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댓글이 많으면 많을수록 전 더빨리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