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나재민] 우울함

우울함 

 

 

 

 

 

우울함이 급격히 몰려올 때가 있다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계속 밀려와서 

피하려고 했지만 피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 속으로 잠겨들어갔다 

 

 

 

 

우울함에 잠겨있는 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넘실대는 물 위로 사람들 바라보는 거 또한 나쁘진 않다 

하지만 너무 넘실대서 자꾸 왜곡되어서 점점 깊숙히 빠져든다 

그러다 안 보일 때쯤 되면 생각이 정리되고 수면의 높이 또한 낮아진다 그러면 난 우울함에서 벗어났고 다시 웃을 수 있었다 

그게 나를 보호하는 방식이였고 사람을 대하고 우울함을 대하는 나의 태도였다 

 

 

 

 

 

 

 

나에게 쏟아지는 화살들을 피해 우울함에 찾아간 적이 있다 

나를 보호하는 방식이니까 나를 지켜줄거라 믿고 나는 우울함에 빠져들어갔다 

그러다보니 난 우울함에 익숙해졌다 

넘실대는 물 위 사람들을 보며 상처 받으면 더 우울함에 파고들뿐 그 곳에서 벗어나고자하지않았다 

물안에서 화살이 날아들어도 속도가 유해지니까 

 

 

 

그게 너무 익숙해져 우울함은 나를 덮쳐갔다 

내가 찾지않아도 우울함은 찾아왔고 숨 막혔지만 난 

그를 받아들일뿐 별 다른 저항을 할 수 없었다 

나는 필요했거든 늘 그 우울함이 

날 지켜줄 수 있는 우울함이 

 

 

 

 

 

 

 

 

근데 한 사람이 생겼다 우울함에 있을 때 너무 넘실대서 볼 수도 없는 사람이 

그 사람과 있을때에 우울함을 찾아가지않아도 되었다 

그 사람은 나의 또다른 우울함이였다 내 하루의 기분이였고 내 일부 아니 전부였다 

그 사람이 없을때 우울함에 젖어들어가면 너무 물이 넘실대서 볼 수가 없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너무 큰 존재라 그래서 볼 수 없음이라 

그가 보내는 화살은 물 속에서도 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그만 우울함을 찾고 싶었다 

넘실대는 그 물 속에서 그를 보고싶었으니까  

화살에 맞아도 난 그가 너무 보고 싶었으니까 

 

 

 

 

그러니까 나 좀 꺼내주라 이 우울함에서 

 

[독자1]

와... 재민... 진짜 딱 재민이 보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너므 설레고 잔잔하고 재민이랑 찰떡이고... 작가님 너무 좋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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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이는 뭐든 설레죠... 재민이랑 어울리다고 생각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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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3]

시 같아요,, 정말,, 뭔가 확 와닿는 그런 느낌이에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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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과찬이세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