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화
내일 수업 준비를 하고 있던 여주는 핸드폰을 들었다. 핸드폰은 방탄의 컴백을 알리는 트위터와 유튜브, 카페의 알림이 가득했다. 여주는 오랜만에 보는 티저에 설레어 하며 티져를 보았다. 그리고 여주는 확실히 알았다. 앞서 공개되어 보았던 유포리아도 좋지만 공개된 티저의 분위기도 좋았다. 그리고 유포리아가 공개된 날부터 여주의 계정은 저번처럼 글을 써달라는 다이렉트가 많이 왔다.
다음 날 여주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중학생들의 대화를 들었다.
"야 야 어제 봤어? 나 심장 멎을뻔..."
"난 심장 부여잡고 봤잖아 미모 진짜 미쳤다..."
"나 앨범 다지름 후회따위 없다 고민보다 go 랬음"
"나도 다 지름 ㅋㅋ 안사고 후회할바엔 사고 전시한다 후회따윈 없다"
여주는 준비하면서 수강생들의 대화를 들었고 그 둘이 너무 귀여웠다. 준비를 마친 여주는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한 학생이 말했다.
"저... 선생님 제가 원래 이런 부탁 진짜 잘 안드리는데 진짜 제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런데..."
"왜요? 뭐 동작 시범보고 싶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혹시... 아 이번에 방탄소년단 뷔가 부른 singularity 저번에 무대하셨던 것처럼 보여주시면 안돼요?? 저 진짜 보고 싶은데..."
"으음... 그럼 제가 안무 짜오면 다같이 그걸로 동작 연습할까요?"
여주의 말에 화색이 돈 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대답했다. 아마 그 학생이 대표로 말을 꺼낸 것 같았다. 여주의 입은 웃고 있었지만 머리는 비상이었다. 곧 공개되는 뮤비로 글을 써내야했고 또 안무도 짜야했으니 머리가 많이 복잡해졌다. 그리고 원래 여주는 임시 선생님으로 온 것이었는데 워낙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고 선생님들도 학부모님들에게도 인기를 얻어 여주는 정규 선생님이 되었다. 물론 학교도 다니고 있어 일주일에 딱 하루만 수업을 해주고 있다.
여주는 수업을 끝내고 한 필름카메라가게에 와있다. 평소 필름카메라처럼 아날로그적인 것을 좋아하던 여주인지라 저번 팬사에서 태형에게 필름카메라를 추천받았고 월급이 들어온 여주는 그것을 지르러 온 것이었다. 태형이가 추천한 것은 원래 구하기 힘든 것이었는데 저번에 방문했을때 슬쩍 직원분께 물으니 그 카메라가 있었고 여주는 바로 예약을 걸었다.
"사장님~ 저 왔어요~ 카메라 있죠?"
"어 왔어? 당연히 있지"
"근데 사장님 있잖아요... 저기 밖에 전시해놓은 거 흰색아가도 판매를 하시는 건가요?"
"아 그거? 중고라서 오늘 네가 살 것보다는 많이 싸지?"
"그럼... 그것도 주시고! 필름 컬러는 5통주시고 흑백은 4통주세요!"
"음... 기분이다 아저씨가 필름은 그냥 줄게! 어차피 필름 빼도 백만원이 넘는다"
"헐...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래 이쁘게 찍고~"
"넹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여주는 필름카메라를 모두 세팅한 후 나왔다. 그리고 평소 끌고 오지도 않던 차도 함께 끌고 나왔다. 그리고 여주가 향한 곳은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시리즈를 촬영했던 장소였고 여주는 하나하나씩 모두 촬영을 시작했다. RUN에서 나왔던 햄버거가게와 방탄이 뛰었던 육교등등 많은 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바로 인화하는 곳으로 가 인화를 하였다.
여주는 방탄의 팬사인회에 오늘 찍었던 사진들을 하나씩 정리해 각 멤버들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물론 편지만 받는다고 했지만 만약 달라고 한다면 줄 생각도 있었다. 일부러 많이 뽑아달라고 한 여주였기 때문이다. 아마 아미들이 원한다면 이벤트로 나눔할수도?
한 연습실에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남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조명을 킨것인지 잘보이지 않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또 다른 남자가 들어와 불을 킨다. 불을 키자 보이는 얼굴은 태형이와 남준이었다. 연습을 하고 있던 남자는 태형이었고 불을 킨 사람은 남준이었다.
"열심히 하고 있네 촬영 끝났잖아"
"어... 잘하면 콘서트나... 팬미팅때 할수도 있으니까요"
"멋있다 근데 뭔가 힘들어보인다"
"아 춤연습을 많이해서 그래서 힘들어서 그래요ㅎㅎ"
"잠깐 형방으로 갈까?"
"뭐 줘요?"
"콜라줄게ㅋㅋㅋ 가자"
남준의 제안에 태형이는 따라 나섰다. 남준의 방이라고 하면 작업실을 뜻하는 말이었다. 작업실에 도착한 남준은 냉장고에서 태형이에게 콜라를 꺼내주었다. 가끔 자신의 작업실에 오는 태형이를 위해 둔 것이었다. 남준은 태형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태형이가 콜라를 따고 한모금 마시자 남준은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거 아니지?"
"아 진짜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그래요ㅎㅎ"
"내가 널 본게 몇년인데 그걸 모르겠냐 왜 춤이 마음에 안들어?"
"지민이처럼 멋있게 하고 싶은데 무용적으로는 지민이처럼 멋있게 하기 힘든 것 같아요 표현적인면에서도 그렇고"
"그럼 지민이한테 무용 배워보지 그래? 춤선도 더 예뻐진다고 하니까 배워도 나쁠 건 없잖아"
"요즘 지민이도 컴백준비때문에 많이 바쁘잖아요 잠도 부족해보이는 애한테 어떻게 제 욕심 하나로 더 힘들게 해요"
"그 욕심이 좋은거지 왜 아니면 성여주씨한테 부탁해보던지"
"그 분한테요?"
"응 여주씨 원래 엄청 유명한 무용가야 심리상담일도 지금 하고 있는거지만"
"그래도 되려나..."
"회사에서도 네가 뭘 배운다고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없어 오히려 더 밀어줄꺼야 아니면 회사에 말씀드려서 여주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 찾아달라고 해도 되고"
"배울거면 차라리 여주씨한테 배울래요 지민이가 그랬는데 엄청 어..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어요"
"아마 네가 여주씨한테 배운다고 하면 지민이도 따라서 같이 배우겠다 그럼 내가 회사에 말씀드려볼게 같이 갈래?"
"같이 가요 형이 아니라 내가 배우고 싶은거니까"
여주는 자신의 일이 더 늘어나는 것도 모른 채 카메라로 열심히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아마 여주의 평화로운 일상도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지민도 태형이와 함께 무용을 배울까?
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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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이 되고 싶은 숭눙
안녕하세요 숭눙입니당 탑시드 글은 오랜만이죠?? 다음글은 아마 행복이의 소소한 썰로 돌아올것 같아요 탑시드가 너무 텀이 길어서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사실 탑시드 지금 슬럼프에요...ㅎㅎ 뒷내용을 다시 짜봐야할것 같아요 사실 다 마음에 안들거든요 에휴... 아마 탑시드가 다시 돌아온다면 여주의 글로 시작될것 같아요 오늘은 여주의 일상과태형이와남준이의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그리고 요즘 시험기간이라 힘드신 분들을 위해 짧게 가져와보았습니다 재미없더라도 머리 식힌다 생각하시고 봐주세여! 그럼 다음 글에서 봐용~ 아 참고로 암호닉을 더 받을 생각입니다 탑시드만 보시는 분도 계실수도 있어서용 신청해주실분은 추가로 신청해주세요 기간은 22일까지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