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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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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12 上 (재업로드) | 인스티즈

House of Cards


12上. 과거上




※복구되지 못한 11 ~ 14화의 재업로드입니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12 上 (재업로드) | 인스티즈

“미친놈.”



종현의 목소리가 적막을 깬다.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던 민현이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혼자 말도 안 하고 거길 가?”

“……”

“대체 뭐 하러 간 거야?

“그냥 확인하고 싶었어.”

“……”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12 上 (재업로드) | 인스티즈

“……잘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어.”



종현은 민현의 목소리에 젖어있는 아스라한 죄책감을 외면했다. 룸미러로 보이는 민현의 얼굴이 푸르다.



“잘 살고 있을 리가 없잖아.”

“……”

“괜히 만나서 청승 떨 거라면 만나지를 마.”



민현이 비웃는다.



“만나보라고 한 건 너였잖아.”

“그렇게 갑자기 튀어나갈 줄 몰랐지.”

“……”

“……마음 약해질 줄도 몰랐고.”



그렇게 말하고 종현이 민현의 안색을 살핀다. 평범하게 딱딱한 얼굴이었으나 짙게 드리운 피곤이 색을 더 탁해 보이게 만들었다.



“그렇게까지 심한 뜻은 아니었을 거야.”

“……뭐가?”

“……”

“내가 다 죽였다고 한 게?”



종현은 입을 다물었으나 민현은 침묵 속의 긍정을 찾아내었다. 허탈한 미소를 짓는다.



“……맞는 말이잖아.”

“……”

“나는 걔 인생을 망쳤어.”

“그럴 의도는 아니었잖아.”

“의도는 중요하지 않아.”

“……”

“항상 결과가 문제지.”



핸들을 잡은 종현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너희 부모님이 돌아가신 건 다이아몬드 때문이지, 너 때문이 아냐.”

“……그건 맞아.”



한숨 섞인 답을 한 민현이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빠르게 지나가는 거리 위로 회색 그림자가 드리운다.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12 上 (재업로드) | 인스티즈

“추워요?”

“……괜찮아요.”



그 말에 우진이 내 손을 더 꼭 쥔다. 진짜 괜찮은데. 담요로 턱 밑까지 둘둘 말려 따뜻하다 못해 덥기 직전이었다. 까만 눈을 깜박이며 그가 입을 열었다.



“아직도…… 무서워요?”

“……”

“……”

“……조금?”



맞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진한 날숨을 내쉰 우진이 제 무릎으로 시선을 옮겼다.



“……무슨 일 있었어요?”

“……”

“말하기 싫으면……말아요.”



말하기 싫었다.



“하기 싫어요.”

“……”

“……근데 할래요.”

“……싫다면서요.”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싫어요.”

“……”

[워너원/박우진] 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12 上 (재업로드) | 인스티즈

“……이름 씨가 싫으면 나도 싫어요.”



그리고 그가 내 눈을 똑바로 들여다본다. 그 강렬한 눈빛에 이번엔 내가 고개를 떨군다. 맞잡은 두 손이 눈에 들어온다. 내 손등에 얽힌, 까무잡잡한 그의 손가락.

‘악몽을 꿨어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우진은 날 끌어가듯 일으켜 소파에 앉혀놓았다. 온몸에 담요를 둘둘 감아 마치 하나의 구겨진 공처럼 만들어놓고, 그는 내 옆에 무릎을 모아 앉았다. 담요 틈을 헤치고 찾아낸 내 오른손을 바람이 샐 틈이 없이 꽉 잡고. 그리고 침묵을 지켰다. 날 위로하는 고양이처럼, 얌전하게. 



“거짓말이에요.”

“……”

“말하고 싶어요.”

“……그럼 나도 듣고 싶어요.”

“그냥……”

“……”

“무서워요.”



그가 인상을 찌푸린다.



“말하는 게 무서워요.”

“……”

“아직 아무한테도 말해본 적 없거든요.”

“왜요?”

“……들키는 게 무서웠거든요.”

“……”

“딱히 들키면 안될 사람은 없었지만.”



내가 아프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거든요. 제정신이 아니라고, 그런 얘길 누가 진지하게 들어주겠어요? 목을 휘감고 조르는 수많은 문장들. 결국 입술 너머까지 벗어나지 못할 것들.



“좀 들켜도 괜찮지 않을까요.”

“……”

“……나도 알면 안돼요?”

“궁금해요?”

“네.”



그리고 그가 민망한 듯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래, 우진이라면……좀 알아도 괜찮지 않을까. 어차피 남남인데. 잘 보여야 할 사람도 아닌데.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는. 나에 대해. 



“얌전히 앉아서 듣기만 해요, 그럼.”

“그럴게요.”

“되게 냉큼 대답하네요.”

“궁금했으니까.”`



이른 오후,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의 하늘은 흐리다. 우진의 얼굴 위로 그림지가 진다.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눈이 깊다. 그 눈동자 안에 흔들리는 나의 잔상이 비친다. 넘쳐 흐르는 말의 줄기들을 막던 혓바닥이란 댐이 무너져 내린다. 터져 나오기 시작한 문장의 향연을 막을 수 없다.



“……오빠가 있었어요.”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

※복구되지 못한 11 ~ 14화의 재업로드입니다.※

맴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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