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제목이 좀 극단적이죠? 하하… 사실 쟤가 저를 확실히 좋아한다는 걸 알게된 건 얼마 안 됐어요. 정확힌 어제. 어제 쟤가 저한테 고백했거든요.
학창시절(그래봤자 사랑에 눈 뜬 나이부터 지금까지 총 9년) 내내 김칫국 드링킹만 하던 사람이었다. 그게 바로 성이름.
분명 황인준 쟤가 나를 좋아하는 거 같다가도 아니야. 나재민 쟤가 날 좋아하는 거 같다가도 안돼, 난 고3 수험생이야… 로 마음을 다잡는 성이름이었다.
이름아 오늘 배그 고?
콜, 가장! 그 대신에 1등 하면 나오는거다? 오늘 엔도시 오빠들 브이앱 할 거 같단 말이야.
이름 : 배그야 뭐, 친구면 같이 즐길 수도 있는거고. 또 뭐 항상 동혁이랑 해 왔던 거라, 저도 배그 좋아하니까 하고 알겠다 했죠.
동혁 : 저 원래 친한 친구들이나 좋아하는 감정 없는 단순 친해지고싶다! 하는 친구들 있잖아요? 그런 애들한텐 배그하자, 뭐 하자, 뭐 먹자. 이런 말 잘 하는데 성이름이한테는 못 하겠단 말이에요 ㅠㅠ 배그하자는 말도 2주 전에 처음 말했어요. 좋아한지 2년만에 배그 덕에 친해졌죠. 제 친구들은 다 알걸요? 제가 쟤 좋아하는 거. 근데 쟨 엔도신가 뭔가 좋아해요. 짜증 나.
재민 : 이동혁이 성이름이한테 배그 하자고 했다고요? (이동혁 짱친, 아무것도 모름) 그건 고백이에요. 와, 쟤 말도 못걸겠다더니 요즘엔 같이 피방도 다니나보네? 많이컸다 쟤도… 엥? 쟤 오늘 일 있다고 했는데. 지금 피방에 이동혁 있어요?????????
인준 : 이제노랑 성이름이랑 초딩때부터 친구였으니 망정이지… 제가 해 준건 딱히 없어요. 아, 복도 지나가다 성이름 보면 이동혁이 시킨 거 몇 번 하는 거? 초코우유 전해주는거요. 제노가 다 했죠.
(제노는 여행중)
해짠해짠. 125하고 130 사이. 한 127?
오케이 컷.
이름 : 그냥 전 단순히 죽도 척척 잘 맞고 제가 말만 하면 다 쏴 주니까… 그래서 피방메이트로 항상 동혁이를 데리고 다녔고…는 아니고 동혁이가 배그 할 친구 없다고 해서 따라다녔고… 전 그냥 항상 내 뒤에 이동혁있다 덤벼? 였고요…
동혁 (ID 내 눈에 띄면 죽는다고 해짠아, 줄여서 해짠해짠) : 아 성이름 사실 약간 배린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키우는 중이에요.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맨~날 담벼락에~ 3층 집 구석에 숨어서 저한테 상대 팀 위치나 알려주고. 아마 이름 최다킬은 1킬 아닐까 싶어요.
아 뭐야 이동혁 너 일있어서 피방 안간다며~
동혁 : 저 인터뷰 할 시간에 쟤네 입 좀 막아주세요.
이름 : 사실 이동혁 배그 약간 핵 잘해서 주변에 친구들 오면 꽤나들 구경하거든요? 분명 나도 헤드셋 끼고 있는데 은근 내게 김칫국을 쥐어주는 말들만 귀에 콕콕 박힌단 말이에요?
야 안보이냐? 양각이다. 방해하지 마.
알겠다~ 성이름 이동혁~ 잘어울린다!
재민 : 작가님 말 듣고 피방 가보니까 진짜 이동혁 있네요? 아니 쟤 연애하는건 상관 없는데 뭔가 친구 뺏기는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하하. 그나저나 저 잘어울린다고 유난 떨었다고 한 대 맞는 건 아니겠죠?
이름 : 근데 왜 매일 이동혁 친구들은 저한테 윙크를 하는거죠? 이거 봐요. 이러니까 내가 황인준이랑 나재민이 저 좋아한다고 착각 하는 거라니까요? 황인준 맨날 저 볼때마다 초코우유 전해주ㄱ
작가 : 이름아, 아니야.
이름 : 그래요? … 네…
동혁 : 쟤네가 이름이한테 뭐라고 했어요? 양각이라 하나도 못들었… 잘 어울린다고 했다고요? 진짜 얘네를 어떻게 해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요… 스쿼드 초대해서 팀킬할까요? 아오.
끼야아 치킨!!! yeah~ 가자.
기어코 1등을 하고서야 피방을 나설 준비를 하는 성이름과 말 잘 듣는 이동혁. 분명 성이름보다 훨씬 잘하는 이동혁 덕분에 오늘도 치킨 뜯은건데 항상 저 친구는 이름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네요.
오늘도 고마워 이름. 항상 네 캐리다.
이름 : 내 덕분이라니. 뻥인 거 알지만 기분은 좋은데 저 친구 왜 저를 안으려 할까요?
치킨 뜯은 기념으로 우리 좀 안아보자.
나랑 너랑… 왜? 너 죽냐?
아 그런게 다 있어. 빨리!
이름 : 하고 제 몸을 가져가는 이동혁입니다. 그래서 이게 얘가 저한테 고백한거냐고요? 하핫.
- vcr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