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도르 몰이꾼×슬리데린 수색꾼
시작하기에 앞서,
혹시 퀴디치를 모르는 분이 계실까봐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공 스포츠입니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면서 4개의 공을 사용하는 구기종목이고요. 아주 격하답니다.
글에 나올 포지션은
몰이꾼- 수비 및 공격 담당. 나무로 된 작은 방망이를 들고 블러저(선수를 공격하기 위해 날아다니는 금속공 -외형이 볼링공과 비슷-)를 쳐내 본인팀을 수비하거나 상대팀을 공격하는 역할.
수색꾼-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스니치(아주 빠르게 날아다니는 작은 금색 공. 수색꾼이 스니치를 잡으면 150점 득점과 함께 경기가 종료 된다.)를 찾아 잡는 역할.
https://namu.wiki/w/퀴디치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은 이 문서에 검색 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a.
이름이 동혁을 처음 만난 건 정말 우연과 우연의 연속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늘 그랬던 것처럼 퀴디치 연습이 잡혀서 경기장에 나갔을 뿐이고 거기서
"다시 말해보라고."
"와, 얘 화 내는 것 봐. 왜, 더러운 머글태생은 맞으면서 그 소리는 듣기 싫어?"
흔히 일어나는 싸움을 마주친 것 뿐이었다. 딱 봐도 재수없는 웃음을 비식 거리고 있는쪽이 제 기숙사의 주장이었고, 하나는...
그리핀도르 주장이던가. 뭐가 어찌됐든 이름이는 그 싸움에 끼어서 말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딱히 의미 있거나 재미가 있는 싸움도 아니고 상대가 그리핀도르라면 쳐다도 보고 싶지 않았다. 난 이상하게 쟤네랑 안 맞더라. 물론 어울리려고 노력해본 적도 없다만.
그래서 그냥 얼른 끝내고 연습이나 했으면 싶어 기다리고 있는데
"재수없는 건 너희 종특인가 보지?"
그 말을 들으니 속에서 뭔가 우득. 뒤틀리는 게 시선이 그 서늘한 얼굴에 닿을 수밖에.
그래, 이름이는 기분이 나빴다. 싸운 건 저새끼랑 싸워놓고 왜 싸잡아서 욕을 해? 내가 얼마나 평화주의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블라블라 같은 이유로. 말마따나 이름이는 모두에게 평범한 편이었으니까. 간혹 이름이 복도를 지나갈 때면 몇몇은 그래도 쟤는 좀 괜찮은 것 같아 하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되려고 나름 노력 아닌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뭣도 모르면서 그런 소리를 해대니 이름이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됐어, 주장. 그만해. 먼저 연습하라고 양보 하자 우리가."
"너 얘가 하는 말 못 들었어?"
"들었어."
누군가 자신을 이유없이 재수없다고 한다면
"얘네가 연습이 더 필요해 보이는데 우리가 이해해주자고."
재수없는 이유 하나 정도는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b.
그리고 누군가의 장난이기라도 한 것처럼 이름과 동혁은 조금, 아니 어쩌면 꽤나 자주 마주쳤다.
복도를 지나가다가도 누구랑 부딪혀서 예의상 사과를 건네려던 이름이 떨어진 책을 주워들고 얼굴을 확인하면 꼭
"뭐야, 또 너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앞 잘 보고 다녀라, 또 부딪혀서 싸움 내지 말고."
"너야말로 조심해서 다녀, 귀한 몸 부서질라."
그런 상황이 벌어졌고. 하물며 도서관에서도
"내가 먼저 집었는데."
"너 웃기는 소리만 골라서 하는 재능도 있네, 책은 쳐다도 안 보게 생겨서는."
"너도 마찬가지야, 사람 많은 곳은 발도 못 들이는 거 아니었냐? 뭐 옮을까봐."
이름이의 룸메이트는 이름이 간간히 동혁의 이야기를 꺼내는 걸 들으며 미운정도 정이라는 둥 말했다가 이름이에게 빗자루로 한 대 맞을 뻔하고 나서야 입을 다물었다. 정말 미운정 무시 못 하는데.
이름 본인은 아직까지 인지하지 못 하는 것 같았다. 본인이 평소에 얼마나 남에게 무심했는지에 대해서.
"나 네가 이렇게 다른 사람 이야기 하는 거 처음 들어."
"무슨 소리야, 처음은 아니... 처음인가."
결국 이름이의 혼잣말로 끝나는 대화에 이름이의 룸메이트는 이불을 덮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신경 쓰고 있네.
c.
이름과 동혁의 관계와 분위기는 날마다 롤러코스터를 탔다. 혼자 가만히 생각하다 보면 괜찮은 것 같다가도 다시 얼굴을 마주칠 일이 생기면 원수 같은 게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 탓인지 이름과 동혁은 서로를 의식적으로 피해 다니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마주치려고 하면 한쪽이 휙 돌아서 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라도 안 마주치면 다행이지 싶은 사이는 어떻게든 마주치게 된다는 것을 둘이 알 리는 없었으니까.
각고의 노력 덕분인지 한동안 동혁을 마주치지 않은 이름이 제법 오랜만에 동혁을 마주친 건 꽤나 의외의 일 덕분이었다.
"그걸 뒤집어 쓰고 있으니 한결 깨끗해 보이는데? 더러운 잡종."
흰 거품 같은 것을 잔뜩 뒤집어 쓴 동혁과 그런 동혁을 가리키며 낄낄 거리는 무리. 무리에 있는 아이들 모두 이름 자신과 같은 색의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 걸 확인한 이름이는 머리를 짚었다. 저런 놈들이 마법부에서 일하겠다고 설치다니. 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지.
이름이 아는 동혁이라면 이미 욱해서 화를 내고도 남았어야 되는데, 어쩐지 조용한 동혁의 반응에 먼저 선수를 친 건 예상 외로 이름이었다.
"이젠 무시하네, 뭐라도 맞아야 정신 차리겠어?"
"expelliarmus. (무장해제 마법)"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진 지팡이에 복도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여럿의 시선이 이름이에게로 향했다. 쟤도 슬리데린 아니야? 왜저래?
"진짜, 유치해서 봐줄 수가 있어야지."
"..."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너희처럼은 안 해. 어디가서 나랑 같은 기숙사라고 입도 벙끗하지 마. 쪽팔리니까."
무어라 말이 더 나오기도 전에 이름이는 동혁의 옷자락을 당겨 자리를 떴다. 그냥 다 귀찮고 짜증이 났다. 이런 짓을 하는 놈들이 저와 같은 기숙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이런 걸 당하고도 그냥 멍청히 서있던 동혁의 모습도 그냥 전부 꼴보기 싫었다.
"너 말이야 왜,"
"왜 끼어들어."
"뭐?"
"존나 우스워서 너라도 구해줘야 될 것 같았냐?"
동혁의 목소리가 찬바닥을 굴러 이름이에게로 닿았다. 시선이며 말투며 내뱉는 숨 하나까지도 서늘해서 그 길을 지나가려던 목이 달랑달랑한 닉은 벽에 숨어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유령 살려!
"구하긴 누가 구해."
"..."
"아까 하는 말 못 들었어? 같잖은 짓 하는 게 꼴보기 싫어서 빼준 거니까 의미부여 하지 마.
"내가 널 우습게 본다고? 그건 네 그 뭣같은 피해의식이 빚어낸 편견이야."
날카롭게 뱉는 말에 전부 가시가 돋아있는 듯 했다. 동혁을 지나쳐 미련없이 가버리는 이름이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동혁은 머리를 마구 헤집었다. 어쩐지 요즘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d.
슬리데린이 그리핀도르 혼혈을 도와줬다더라- 하는 소문이 가라앉음과 동시에 퀴디치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습경기는 어떻게 피한다고 쳐도, 본 경기는 그럴 수도 없는 터라 이름이는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이 나란히 적힌 대진표를 확인하곤 얼굴을 찌푸렸다. 진짜 누가 장난치는 거 아니야?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계속 생각이 나서, 경기날 아침까지도 이름이는 동혁에게 했던 말을 떨쳐내려고 무던히도 애 썼다. 잘 되지는 않았지만.
"너 컨디션 안 좋아보여, 잘할 수 있겠어?"
"...당연하지."
경기장에 들어서며 제 주장과 악수를 하는 동혁의 모습을 보곤 이름이는 마음이 한결 나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경기는 경기고 난 오늘 꼭 이겨야 되니까.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땅을 박차고 하늘로 떠오른 열 네명의 인영은 눈으로 좇을 새도 없이 이리저리 날아다니기에 바빴다. 물론 동혁과 이름도 그 중 하나였는데, 동혁은 수시로 날아오는 블러저를 쳐내느라 정신이 없었고 이름이는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도 않는 스니치를 찾는데 집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의 점수가 50:60 일 때, 구름을 뚫고 더 높이 올라간 이름이는 그 곳에서 반짝이는 스니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 잡기만 하면 되는데, 그럼 경기는 끝이고 슬리데린의 승리로 첫 경기를 끝낼텐데.
"우리팀은 대체 뭘하고 있는 거야?"
지독하게 이름을 따라오는 블러저 덕에 이름이는 스니치를 잡기는 커녕 빠르게 도망치기 바빴다. 그도 그럴게, 저걸 맞았다가는 경기고 나발이고 진짜 죽을지도 몰라. 누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폼프리 부인에게 들었던 것 같기도 했다.
한참을 이리 돌고 저리 돌며 블러저를 피하던 이름이는 블러저가 더이상 쫓아오지 않자 다시 스니치를 찾아 날았다. 겨우 찾았더니 없어지기나 하고.
구름을 헤치며 날던 중, 무언가 눈 앞으로 휙 지나가는 것을 본 이름이 급히 그것을 따라가려고 할 때, 이름이는 자신의 귀 옆으로 블러저가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끼곤 긴 한숨을 쉬었다. 진짜 좆됐다. 스친 귀가 뜨끈한 게 어쩌면 피가 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이름이는 더이상 도망칠 생각도 못 하고 제 앞으로 날아오는 공에 눈을 감았다. 코만 멀쩡해라 진짜.
그리고 이름이의 예상과는 달리 이름이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지도 않았고, 코가 깨지지도 않았다. 블러저를 쳐내는 둔탁한 소리가 들리고, 꾹 감은 눈을 슬쩍 떴을 땐
"바보냐? 피해야지 왜 눈을 감아."
"야 너..."
이름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다시 구름을 뚫고 내려가버린 동혁 덕에 이름이는 꽤나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움직였다. 아니, 쟤 웃기네. 자기 팀 애들이 봤으면 배신자로 몰렸을 텐데, 하여튼 미련한 게 정은 많아가지고.
e.
경기가 생각보다 길어졌다. 두 기숙사 모두 사이좋게 10점씩 득점하고 있긴 했지만 각 팀의 수색꾼이 스니치를 찾지 못한 탓이었다. 슬슬 피곤한 감이 드는 이름이는 내리쬐는 태양빛을 받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어디있는 거야.
그 때, 아래에서 수직상승한 그리핀도르의 수색꾼이 이름을 쌩하니 지나쳤다. 저기구나. 곧 그를 따라 빗자루를 돌린 이름이 옆을 치고 들어가자 어쩐지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는 탓에 이름이는 찜찜한 기분으로 스니치를 향해 손을 뻗었다.
한 손은 빗자루를 잡고 한 손은 스니치를 잡으려니 중심이 안 잡혀 곧 떨어져도 이상할 거 없었지만, 일단은 저걸 잡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이름이 눈이 부셔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손을 휘젓다 손 끝에 걸린 것을 붙잡았을 때.
경기를 끝내는 종이 울렸고 그 길로 맥이 풀려 중심을 잃은 이름이는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빗자루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어쩐지 비명소리 같은 게 들린 것 같은데, 뼈가 부러지면 폼프리 부인이 어떻게든 붙여주겠지? 아마 죽지는 않을 거야. 나도 유령이 돼서 학교를 떠돌면 어떡해! 까지 도달한 생각을 끝마칠 때 쯤
"와... 나이스 캐치."
"나이스캐치 같은 소리 하네 진짜."
이름이의 팔을 낚아챈 동혁이 뒤늦게 날아오른 이름이의 팀원을 보며 혀를 찼다.
"너 쟤네랑 친구 맞냐?"
"우리 기숙사에 친구같은 게 어딨어."
동혁 덕분에 안전착륙도 하고, 스니치도 잡아 경기도 승리로 이끈 이름이 쓰러졌다는 소식은 그 날 저녁에 호그와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f.
이름이는 병동에 누워있으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진짜 골때리네,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나?
진흙이며 땀에 잔뜩 지저분해진 걸 씻으려고 들어갔다가, 나오긴 했는데 그 뒤로 기억이 없다. 폼프리 부인은 평소 안 쐬던 햇빛을 단번에 많이 받아서 그런 거라며 이름이에게 안개맛이 나는 물약을 먹여주곤 사라져버렸다.
책이라도 들고 올 걸. 여긴 너무 조용해서 심심한데. 그냥 기숙사로 돌아갔다간 폼프리 부인이 불같이 화를 내며 저를 찾을 게 뻔했기에 이름이는 침대에 기대 앉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까 이동혁한테 고맙다는 말도 못 했네, 두 번이나 도와줬는데.
같은 시간, 동혁은 이름이의 소식을 듣곤 제법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오늘 얼굴을 보니 저번 일을 사과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 같아서.
"야, 이동혁 어디 가?"
"병동에."
"어디 아프냐?"
"어, 금방 갔다올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어렵지 않았다. 병동 문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던 동혁은 아주 조용히 문을 열었다. 혹시나 잠들어 있는 이름이 깰까 봐.
"이동혁?"
물론 동혁의 걱정이 무색하게 문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던 이름이 곧바로 동혁을 알아보긴 했지만 동혁은 놀란 마음을 굳이 내색하진 않았다.
"뭐야 갑자기?"
"그, 우리랑 오늘 경기 했으니까. 다들 가보라고 해서. 할 얘기도 있고..."
"...그렇게 좋은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계속해서 우물쭈물 하는 동혁을 지켜보면서 이름이는 동혁이 할 말이 무엇인지 대충 가늠했다. 답답한 건 딱 질색인데, 왠지 지금 이 모습을 보고 있는 건 썩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는쪽에 가까웠다고 해야 되나.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지금 눈도 못 떴을 거야."
"다음 경기 더 열심히 하자는 뜻에서 도와준 거야."
"너 진짜 거짓말 못 한다."
달이 얼마나 밝은지 동혁의 귀가 머리처럼 붉은색이라는 것 쯤은 확실하게 보였다. 그래서 이름이는 동혁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사과는 대충 받은 걸로 하기로 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가자니 저게 괘씸하기도 하고, 지금 이름이는 아주 심심해서.
"야 이동혁."
"왜."
"나랑 재밌는 곳 갈래?"
g.
"금지된 숲 들어가면 정학이야."
"나도 알아."
이름이의 한 마디에 둘은 어두운 길을 걸어 금지된 숲을 지나고 있었다. 내가 제 발로 여길 다 들어오고 미쳤지 하는 동혁의 투덜거림이 들리는 것 같기도 했으나 이름이는 곧 큰 나무 뒤에 있는 바위에 털썩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야 여기 뭔데,"
"조용히 하고, 저기 봐."
"저게 뭔데?"
"요정."
이름이 요정이라 칭한 것은 꼭 반딧불이처럼 빛 뭉치와도 같았다. 그 반짝이는 빛들을 바라보다 제 옆에 있는 이름을 바라본 동혁은 그런 생각을 했다. 어둡다 못해 암흑 그 자체인 숲을 별처럼 돌아다니는 게
"예쁘지. 오늘 일 고마워서 보여주는 거야. 원래 아무한테도 안 알려줘."
예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
"어, 예쁘네. 엄청."
약간 이런 느낌을 원한 거였는데 그렇게 글 쓰려면 300년은 더 살아야 되나봐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번에 슬리데린 교수 정재현 글에서 학생×학생 글도 봐야 한다며 큰소리 치고 간 적이 있어요... 이렇게 어려울 거라곤 생각도 못 하고...
-약간 그리핀도르 같은 슬리데린이랑 슬리데린 같은 그리핀도르가 보고 싶었어요. 무슨 말인지 저도 몰라요.
-아 그리고 저 몰랐는데 독방에 글잡 추천 받는 글 올라오면 저 언급해주시는 경우가 있다면서요? 하 제가 그거 듣고 좀 신났어요? 아무튼 열심히 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