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오래간만이야! 반갑지?! 그치?
며칠 전에 지호랑 싸워서 아직도 연락을 안하고 있어ㅠㅠ
썰 푼지 얼마 안돼서 이렇게 싸운 얘기 해도 되나 싶지만 그래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싶어ㅠ
내 마음 이해하지? 이해 못해? 그럼 말고ㅋ
내가 감정이 격해서 욕을 마구 늘어놓을 지도 모르지만 그냥 이 못난이가 많이 삐져있구나~하고 이해해줘ㅠㅠ!
그럼 싸운 이야기 다 풀어줄게!!!!
며칠 전이었어.
요 근래 날씨가 더워졌다가 또 추워졌잖아? 그래서 내가 적응을 못해가지고 감기에 덜컥 걸려버리고 만거야.
그래도 열이 펄펄나고 못 일어나서 침대에 쉴 정도는 아니라 그냥 옷 두껍게 챙겨입고 일하러 갔지.
근데 지호가 그걸 보고는노발대발을 하는거야!
"아 누나, 왜 또 감기 걸렸는데 굳이 나와. 집에서 쉬라니까."
"알바도 없고, 그렇게 쉴 정도는 아니야. 약 먹으면 좋아져."
"그 정도가 아닌데 무슨 억지야. 000, 혼나고 싶지?"
그래 이정도 까지는 아픈 나를 걱정해주는 착하고 다정한 남자친구였어.
그런데 거기까지만 했어야 했는데... 우지호 이 멍청한 새끼가 막말을 마구 마구 쏟아내는거야!
나 아직도 기억해. 시발새끼 말 존나 막한다니까?
"개새끼도 아니고 헥헥거리는거 싫으니까 약 먹고 쉬라고. 지금 당장 알바 불러."
"우지호, 너 뭐랬어? 개새끼? 헥헥거리는게 싫으면 니가 가면 돼지 왜 와서 난리야. 가뜩이나 아픈데 신경 긁지말고 가. 짜증나."
"걱정되니까 한 소리지. 아파 죽겠다는 얼굴 하고 그러고 있는데 걱정되고 안타까우니까. 근데 걱정해주고 옆에서 간호해주는 사람한테 짜증난다고.
그게 나한테 시발 할소리야?"
"허, 욕한거야 지금? 나 아픈거 안보여? 왜 자꾸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아픈 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걱정하지말고 가든가.
너 일 많잖아. 곡 작업해야 한다고 나 버린 놈이 누군데 이제와서 지랄. "
"000 너 지금 욕 뭐냐. 시발 일 하다 말고 너 아프다고 해서 좆 빠지게 왔더니 이딴 대접 받고 있네. 일 많은거 다 때려치우고 온거라고, 너 때문에!"
"너 지금 나한테 윽박 지른거야? 너 주제도 모르고? 너 진짜 웃긴다. 게다가 너~? 내가 너 친구야? 내가 너랑 같은 학번이냐고, 개새끼야.
너보다 더 많이 쳐드신거 안보이니? 아프다니까 온 취지는 좋은데 존나 짜증나니까 그만 지랄하고 너 갈길 가. 진짜 싫어."
나는 카운터에 엎어져 있었고 지호는 항상 있던 카운터 안 의자에 앉아서 날 보고 있었어.
아파서 말도 못하고 어지러워 죽겠는데 옆에서 계~속 쫑알 거리면서 말 시키는거야. 집에 가서 쉬라고.
나도 쉬고 싶고 힘들고 집에 돌아가고 싶지. 그래도 꾹 참고 내 일터 책임감 가지고 나왔잖아.
그런데 끝도 없이 옆에서 신경을 벅벅 긁어놓는데 누가 짜증이 안나겠어.
아파서 신경이 날카로운데다가 곁에서 잔소리를 해대는데 말이 곱게 나갈리가 있겠어?
더군다나 우지호 이 시발놈이 나한테 개새끼랬어! 우지호 이 코뚱땡이 새끼가 먼저 시작했다고!
자기 딴에는 답답한건지 뭐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힘겹게 카페까지 왔고 책임감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내 의지를 왕창 꺽어버리겠다는 듯이 굴잖아.
내가 여태껏 참아왔던걸 다 무시 당한 느낌이었어. 겨우 카페에 와서 아파도 꿋꿋이 하려는 의지를 뭉개버린?ㅜㅠㅠ
솔직히 짜증 나곘지? 그치? 게다가 내가 계속 튕기니까 지가 되려 열이 받은거야. 거지같은 성격이지.
그래서 나한테 개새끼도 아니고 왜 그렇게 헥헥대냐고 하고.
난 또 화나서 좋게 넘어갈 수 있던 것을 트집 잡아가지고 싸움으로 끌고가고...
그렇게 싸우다가 내가 갈길 가라니까 허, 하고 기가 차다는 듯 웃더니 지가 사온 약봉지 카운터에 탁!!!! 내려놓고 가더라.
약들이 다 으깨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 들 정도로 막 꾹!!! 내려놓고 문 차듯이 하고 나갔을거야.
그리고 다시는 안 돌아오더라...ㅋㅋㅋ 개 시발놈...ㅋㅋ
나는 싸우는 와중에도 굳건히 엎드려 있었어. 머리가 정말로 어지러웠거든.
감정도 격해져서 까딱하다간 쓰러질 것 같았어. 열이 펄펄 오르는 것 같고...게다가 서러워서 눈물도 막 나려고 하고ㅠㅠㅠ
나는 걔가 굽히면 나도 굽히고 사과하려고 했어. 그렇게 크게 싸운것도 아니라 쉽게 화해하려면 할 수 있었거든.
근데 이 시발 거지같은 우돼지는 한번도 굽힐 생각을 안해ㅡㅡ 존나 장승같은년
아무튼 지가 먼저 잘못해놓고 지가 씩씩대며서 나간거야.
나는 그냥 그대로 엎드려 있었어. 일어날 수도 없고 어쩔 도리가 없더라...너무 아파서ㅠㅠ
알바를 쓰려니 미안하고 카페는 닫으면 손해보고... 나는 집에 가고 싶어도, 쉬고 싶어도 못하는 처지잖아ㅠㅠ
근데 우지호는 진짜 내 생각 한번 안해주고, 내 입장 한번도 고려 안해주고 그냥 쉬어라. 존나 쉬어라. 이거잖아.
웃기는 새끼야ㅠㅠㅠ 이제는 좀 괜찮아져서 친구들한테도 욕도 좀 해주고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지만...
그때는 정말 조금만 더 움직이면 토할 것 같았어...진짜 그정도로ㅠㅠㅠ
정말 너무 힘들어서 화장도 못한채로 나왔다? 근데 우지호는 그것도 몰라주고 약국에서 사온 약만 카운터에 으깨놓고 가고...
물론 고마운 일이지. 나 하나 때문에 일 다 내팽겨치고 약국가서 돈 쓰면서까지 내 약 사오고. 그게 뭐 쉬운 일이야?
근데 그때는 그 생각도 안들만큼 너무 서러웠어.
나 아픈데...진짜 많이 아팠는데...이러면서 ㅋㅋㅋ
나는 지호한테 맨날 굽혀주거든... 아프다고 하면 정말 많이 챙겨주고 비위 맞춰주고 정말 잘해주는데...
우지호 이 얼굴 존나 큰 시발 놈은 내 기분, 심정, 상태 모두 헤아려주려고도 안했어.
그냥 000 아프네 어쩌지? 이런 식? 정말 말 그대로 걱정만 한거지.
이게 시발 말이야 막걸리야. 존나 말아 마셔. 시발.
욕이 좀 격하지? 이해해 줘. 정말 많이 화가 나 있거든...ㅋㅋㅋ
나는 얘가 한때 대뇌에 이상이 와서 중2때로 돌아간 줄 알았어. 다시 원상복귀 될 줄 알았지.
그건 존나 경기도 오산이었어. 존나 오산이었다고.
요 망할 꼬맹이가 나한테 연락 한 통 없는거야. 심지어는 트위터나 하고 있더라. 파란새 존나 구워먹어.
나는 아파서 손님도 제대로 못 접대하고 있는데! 심지어 컴플레인 걸려와도 대답도 제대로 못해서 욕 오질나게 처먹고 있는데!
이새끼는 룰루 비데처럼 신나게 트윗질에 놀고 있던 거잖아. 내가 화가 나 안나!
밥도 못 먹고 정신 없이 일하고 엎드려있고 그랬는데 너무 억울하고 서럽고... 눈물이 다 나더라.
심지어 단골 손님은 왜 그렇게 아프냐고, 괜찮으시냐고 우지호보다 더 걱정 해주셨어.
그새끼는 괜찮냐고도 안 물어 봤다. 웃기는 새끼야.
내가 알바랑 좀 친하게 지내는 편이거든? 나중에 알바 얘기해줄게. 카톡도 수시로 자주 하고 갑을관계에서 좀 어긋난 편이야.
카톡으로 좀 아프다고 힘들다니까 바로 오겠다고 난리 법석을 떨더라.
우지호는 안 그랬는데...시발새끼...
말 그대로 빛처럼 달려와준 알바가 그렇게 구세주처럼 보일 수 없더라구
알바가 다급하게 문 열면서 언니! 괜찮으세요?! 하니까 그 뒤에서 빛이 뙇!!!!! 후광이 뙇!!!!!!
너무너무 고마웠어ㅠㅠㅠ 게다가 알바하는 날도 아닌데 온거잖아ㅠㅠㅠ너무 미안하고 고맙고ㅜㅠㅠ
엎드려 있던거 일으키면서 괜찮다고, 불러서 미안하다고 했어.
알바가 글썽글썽 해져서는 자기는 괜찮으니까 어서 들어가서 쉬시라고 집에는 돌아갈 수 있겠냐고...
결국에는 알바 손에 택시 태워져서 집에 ㅇ돌아왔어...
그때까지 우지호한테는 연락 한통 없더라. 트윗은 잘도 올라가더니만 어플 다 삭제 시켜주고 싶다.
겨우겨우 집에 가서 옷도 못 갈아입고 침대도 아닌 방바닥에 쓰러져서 자버렸어.
춥고 딱딱하고 평평한데 도저히 침대까지 갈 힘도 없더라...신발도 겨우 벗었어.
그리고 몇시간을 잔지는 몰라. 눈 떠보니까 침대더라...ㅠㅠㅠ
혹시나 우지호가 들렀나!? 했는데 기대감은 쿠크다스처럼 와사삭...☆
쥐어짠 목소리로 지호야...? 했는데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멎고는 누가 쿵쾅쿵ㅇ쾅 달려와 ㅋㅋ
지호인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더라.
새힘이었어. 박새힘 내 오랜 친구ㅠㅠㅠ
아프다고 흘겨말한 카톡을 보고 여기까지 온거야ㅠㅠ 나 챙겨주려고ㅠㅠㅠ
내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새힘이 부르면서 몸을 일으키니까 새힘이가 호들갑을 떨면서 침대로 오더라.
"일어나지마! 계속 누워있어! 너 지금 일어나면 뺨!"
"ㅋㅋ...너 좀 감동이다."
"아프다며~ 언니가 너 생각해서 달려왔지! 그리고 너 아픈데 지호는 어디가고 바닥에 엎어져있었어? 옮기느라 죽는 줄ㅋ;"
"싸웠어...진짜 코 뜯어버릴 새끼...ㅠㅠㅠ"
울먹이니까 새힘이가 놀라서 침대에 걸터 앉고 나를 봤어. 나 막 괜찮냐고 울지말라고 다독이고 위로해주는데 우지호랑 또 비교되서 눈물 폭발 ㅜㅜ
새힘이가 우지호랑 나랑 사귀는거 많이 연관되어 있는데 원하면 나중에 얘기해줄게 ㅋㅋ
아무튼 엄청 울면서 ㅋㅋㅋ 어마어마하게 추했을거야 못생김의 극치였을 듯...ㅎ
우지호랑 싸운 얘기를 들려줬어. 엄청난 나의 주관적인 이야기들을 막 이야기 해주니까 새힘이가 딱 정색하면서 우지호;아; 이러더라.
새힘이도 완전 힘 빠진 얼굴로 축 늘어져서는 등 토닥여주고 짬짬히 부엌가서 죽 만들어줬어.
새힘이 덕에 많이 나은거야ㅠㅠㅠ 사랑해 기지배야ㅠㅠㅠㅠㅠㅠㅠ
이야기가 막 퉁퉁 새지? 미안 ㅎ 술 좀 입에 대쪙 ㅎ 나 성인이라 괜찮아. 너희들이 읽기 짜증날 뿐이야 ㅎ흫헿
나랑 죽 먹고 간식같은거 먹으면서 우지호 엄청 까고 웃고 떠들었어. 화난 감정이 좀 가라앉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부글부글 끓어.
개같은 새끼... 진짜 아직까지 연락 한통 안온다니까? 아예 헤어지자는건지...ㅋㅋㅋ...
새힘이가 나 간호 엄청 해주고 나 좀 나아지니까 그제서야 미련두면서 떠나더라. 우지호는 안!!!!그!!!러!!!!는!!!!데!!!!!!!!!!
계속 새힘이가 1시간마다 전화나 카톡해서 몸 괜찮냐고 막 물어봐주고 지호 욕도 좀 하고 ㅋㅋㅋ
차라리 새힘이랑 사귀는게 훨씬 낫겠다; 우지호 눈만 째지면 다냐; 처녀보살같이 생겨놓고는;;
하루 쉬고 나니까 몸이 좀 개운해지고 괜찮아 졌는데 그날은 또 그 알바가 하는 날이라 나는 날 잡고 집에서 쉬어버렸어.
먹을것도 먹고~ 애들이랑 우지호 얘기하고~ 운동삼아 침대 위에서 한바퀴 굴러보고~ㅋㅋㅋ
그 다음날에는 거의 멀쩡해져서 열심히 일하고 그랬어. 근데 얼굴 한번 안비추는 너란 시발새끼. 존나 비싸고 개같은 새끼.
그렇게 며칠을 보냈을거야. 점점 우지호 연락을 생각하지 않게 되고 그냥 우지호를 점점 잊어갈 즈음 트윗을 올렸네?
이틀정도는 잠잠했거든. 근데 확인 안해쪙 ㅎ 기분 나빠성 ㅎㅎㅎ...
그냥 열심히 일하고 오늘 저녁에 짜증나서 술 마시고 지금 이렇게 투정 부린다ㅠㅠㅠ
짜증나 죽겠어 우지호!!!!!!!!!!!!
보는 너희도 짜증나지 않아? 나만 잘못한건 아니지?ㅠㅠㅠㅠ
열받아 진짜...아프고 힘든건 나였는데 왜 지가 더 화를내?ㅠㅠㅠㅠ
지금 이 글 돌려보면 싸운건 얼마 없고 다 내가 짜증나고 투정부린거네...ㅋㅋㅋㅋ 이해해주러ㅠㅠㅠ많이 짜증나서ㅠㅠㅠ
다음에 우지호가 카페 오면 에스프레소로 가득 채워서 줘야지. 뺨은 안때릴까 걱정이네.
근데 이렇게 보면 정말 심하게 싸운것 같지? 안그래 ㅋㅋㅋ
전에 헤어질 뻔 할만큼 크게 싸운 적이 있는데 다음에 얘기해줄게!
지금은 감정ㅇ이 너무 격해서 이야기가 두서없고 늘어지고 설명 거지같을거야ㅠㅠㅠ
항상 그랬다고? 미아뉴ㅠㅠㅠㅠ
아무튼 이 시발새끼 눈에 띄면 봐. 한강에서 팬티 바람으로 한바퀴 돌라고 시킬거야.
그리고 존나 비웃어줘야지.
화해하면 알려줄게...ㅋㅋ할 수 있으려나 ㅋㅋㅋ??ㅠㅠㅠ
싸운 얘기 재미도 없을 텐데 봐줘서 너무 고마워ㅠㅠ!
항상 고마워~ 사랑~!
박새힘은 박경의 친 누나분이세여.
근데 이렇게 끌고와도 돼남...ㄸㄹㄹ
안돼면 수정할게요! 지적해주세여~!!!!ㅠㅠㅠ
허허 정말 글이 거지같네여.
이런 똥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리얼함을 표현하기 위해 애를 좀 먹었읍니다. 냠냠
다음 글에는 화해한 이야기랑 다른 이야기를 데리고 올게요.
근데 독자님들은 무슨 이야기를 좋아하실까?
아무튼 내 사랑하는 암호닉은
유진
가나초코
바밤바
모두모두 사랑해요 내 사랑 먹ㅇ어여 ㅎㅎㅎ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