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줘" 길다면 길었을 침묵이 흘렀다. 이제 나에대해 무슨 생각을 할까, 더럽다고 할까 나를 비웃을까 . 수백만개의 생각을 하고 있을때 너는 그냥 문을 열고 나갔다. 그 후 서로 만나는 일은 없었다. 먼저 연락하는 이 없고 나 역시 혹시나 밖으로 나갔다가 마주칠까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었다. 그렇게 2주일 정도 흘렀나 오랜만에 들은 카톡음에 흠칫 놀랐다가 조심히 누가 보냈는 지를 확인했다. [ㄱ미녁신] 눈이 커지고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는 걸 느꼈다. [집 앞이야. 문 열어.-ㄱ미녁신] [나 지금 집 아니야.] [집인거 다 알고 왔거든? 문 열어.-ㄱ미녁신] 심 호흡을 한 번 하고 현관 문 고리를 잡았다. 손이 떨려 멏 번이고 문고리를 놓치고 한 후에 문이 열렸다.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 지 대충 예상이 돼서 시선을 밑으로 내리고 있었다. "왜 계속 땅만 보고있어. 죽 사왔는데 먹을꺼지?" 괜히 나 혼자 오바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이민혁 평소와 같았다. 주방 식탁에 죽과 밥 그릇, 수저를 얹고 "이리 와, 앉아" 라고 하는게 괜히 울컥했다. 굳이 울컥한 이유를 꼽자면 고마워서. "왜 숨겼어?" 역시 이 말이 안 나올리가 없지, 이민혁과 연락이 안 닿았을때 수 백번은 이 질문을 들었을때 말 할 답을 생각했지만 끝내 생각하지 못했다. 난 떳떳하지 않으니까. 내가 말을 못 하고 있자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말한다. "말하기 곤란하면 말 안 해도 돼. 죽 식어. 얼른 먹어" 그 후 평소대로 돌아온 듯 했다. 오히려 그때의 일은 이민혁이 더 말을 피하곤 했다. 분명 그렇게 잘 지냈는데 지금은 왜 "더러워" 이민혁이 나를 이렇게 보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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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ㅜㅠ생각 외로 바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동했어요. 다음 편은 일찍 가져올게요ㅎㅎ . 3화엔 더럽다고 한 이유 ! 를 쓸꺼구..음..사랑합니다ㅎ..♥ 저 바번가바여 후 말머리 설정 안했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