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land
1. 동화의 나라
2. 신나는 것이 많은 곳, 아주 멋진 곳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씩 일탈을 꿈꾼다. 지겹도록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만족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아마 없으니 일탈이라는 단어가 있는것이 아닐까? 매일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단 한번의 일탈은 사람에게 쾌락과 행복감을 주기마련이다.
그리고 쾌락을 맛본 후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간다해도 어제의 행복에 취해 불만을 가지지 않는다.
본래의 일탈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만족감은 일시적인 마약과도 같으니까.
나도 별반 다를건 없다.
" 넌 거기 가만히 그러고 있어 "
열심히 나에게 시비건 변백현 때문에 또 다시 빡친 나를 보더니 루한은 염력을 이용해 나와 변백현 사이를 떨어트려논 후 민석이 변백현에게 " 넌 정신 좀 차려야돼 " 라며 엄청난 얼음덩어리를 들고있으라며 벌주었다.
민석이 능력이 빙결이라나 뭐래나
존나 통쾌하네. 손시렵지? 개새야 어디한번 더 깝쳐봐
" 아 근데, 여긴 어디에요...? "
" 빨리도 물어본다 "
" 아 자꾸 저 개새가 왈왈 거리잖아요 "
" 개새랰ㅋㅋㅋㅋ 어이구 우리 개새 우쭈쭈 "
" ..... "
난 그날 처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낌과 동시에 변백현과는 절대로 친해질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얼마 안가깨지고 말았다.
" 원더랜드... "
" 응 원더랜드! 말 그대로 상상이 가득한 나라야! "
상상이 가득한 나라라... 이거 완전 설레는데? 영화에서만 봐오던 판타지가 지금 내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거에 엄청나게 흥분되었다.
게다가 지금 나는 백설공주에다가 7명의 일곱난쟁이(라고 쓰고 훈남훈녀라 읽는다)와 함께 있으니 진짜로 동화속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백설공주이야기에는 백마탄 왕자가 독사과를 먹고 독이 퍼져서 쓰러진 공주에게 뽀뽀..를 하고 깨어난 공주와 함께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해피엔딩이 담겨있다.
해피엔딩이라는 건 없다. 누구나 행복한 결말을 바라지만 그 결말 뒤엔 보이지 않는 고통이 있다.
해피엔딩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고, 밀어내야만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내 이야기 또한 다를 것은 없다, 이 이야기를 끝내야만 한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낼 것이다.
세드엔딩은 너무 슬프니까.
" 이거 분명히 동화죠? "
" 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지 "
뭔 대답이 저래? 존나 속시원하게 대답해주네 고오맙다.
" 그럼 동화에는 언제나 악역이 있던데, 여기도 있어요? "
" 악역이 없으면 재미없잖아? "
" 찾았답니다 "
" 이번엔 빨리 찾았네. "
" 걔네 입장에선 급하니까 미친듯이 찾아다녔겠지 "
" 좀 설레는데? 새로운 사람을맞이한다는게 "
" 너무 앞서가지마 물론 실패하지는 않을꺼 같으니까 "
" 그래서 이제 어쩔 생각인데? "
" 어쩌긴 우리쪽으로 끌여오던가 "
" 죽여야지 "
악역을 자처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없을것이다. 악역은 쉽게 죽어버리고 그 악역을 죽인 사람은 영웅이 되니까.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남들이 안보이는 곳에선 나쁜짓을 저지르곤 앞에선 영웅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
그래서 이 현실에서 벗어날 만한 출구를 찾다 만든것이 동화다.
온갖 상상과 판타지로 가득한 동화, 사람들이 동화를 찾아 읽고 좋아하는 것도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싶어서가 아닐까
" 악역이 있다는걸 굉장히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네요 "
" 그야 진짜 있으니까 그렇지 "
" 그니까 그 나쁜새끼들이 갑자기 딱! 하고 나타나면 어떡해요? "
" 우리가 있으니까 걱정마 애기 "
하... 지금 걱정이 되니까 하는 소리죠
" 이제 안 뺏길꺼니까 걱정안해도 되요"
요정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좀 괜찮아 지는거 같네요... 이제 안뺏긴....?
" 이제...? "
나말고 누가 있었나? 그 존재에 대해 물어보려던 찰나였다.
" 애들아 냄새 맡았다보다.온다 "
은지의 말이 끝나자마자 엄청난 바람이 이 들판을 감쌌다.
놀란 새들과 짐승들은 제살길을 찾아 저멀리 달아났고,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 들판에는 그 아무것도 없었다.
바람과 함께 나타난건 낯익은 듯, 낯선사람 둘 뿐이었다.
" 안녕, 처음보네 "
" 영광인걸? 우리가 처음이라니 "
예상보다 빨리 그들과 마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