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춤을 추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던지
내앞에서 젖은 모습으로 다들 음료를 마셔대는데 엘레베이터 타듯 위아래로 움직이는 목젖에 홀려 너무 대놓고 쳐다봤나?
정말 이상한애 본다는듯 쳐다보는 녀석 눈초리에 야동보다 걸린것처럼 뜨끔해져가지고는
살살 눈동자를 굴리며 눈을 피하는 불쌍한 나징..
"캬 오늘은 징어덕에 연습분위기가 산다! 징어야 자주자주 놀러와!"
리더인 윤호오빠는 나를 아주 좋게봐주는것도 감사한데
아주 고마운 말까지......^^
"저야 좋죠! 평소에 연습은 언제쯤 끝나요?"
"음 평일에는 시간이 다들 잘안맞아서 새벽연습을 주로하고 주말에는 밤늦게까지 하는편이지"
"아...다들 정말 열심히 하시는구나.. 대단해요!!"
"대단하긴ㅎㅎ 오늘은 징어도 있고 여자를 밤늦게 돌려보낼순 없으니까 여기까지만하자 다음연습은 단톡방으로 공지할게"
"형 정말요???????? 대박 이렇게 일찍 끝난거 처음아니에요??"
"다음에도 징어 또 왔으면 좋겠다!!!!!!!!!! 자주자주와!!!!!"
헝 뭐야 나때문에 연습이 일찍끝난거야?? 사실 춤추는 모습을 더보고싶었는데........
형들이 나간 후에도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실 뒷정리를하는 김종인과 이태민을 보아하니 정말 막내는 막내나 보구나ㅋㅋㅋㅋ
"김종인 너는 오늘 무슨 생각으로 얠 데리고 온거야"
"넌 내가 데려왔을거같냐 저게 지멋대로 쫓아왔을거같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후자겠지"
저것들이 날앞에두고 뭐라는거야
"어쭈 막내들 청소다했으면 이제좀갈까?"
"저거 입좀 쳐막아봐"
쟤는 내가 뭔말만 하면 시비야 죽을라고 진짜ㅡㅡ
연습실을 나가는 녀석들의 뒤를 쫓아 주차되있던 녀석의 차에 당연하다듯 앞자리에 앉으니 니가 거길 왜앉자 라며 날 한번 야리고는 뒤쪽에 타는 이태민이다
짜식 앞으로는 이자리는 내자리다
내가 또 말을 안붙이니 이놈들은 여전히 조용하구나
고요한 창문밖 바뀌는 배경들을 보고있자니 곧 멈추는 차에서 이태민이 내리곤
또다시 달려나가는 녀석의 차다
음... 근데 얘가 우리집을 알고있으려나...?
생각이 멈춘뒤 다시 차가 멈춘곳은.................... 김종인네집?
"뭐야 너 여기 너네집이잖아 나는 안데려다줘????"
"니가 알아서 걸어가"
"너 진짜 끝까지 이럴래??"
"심심하면 딴데가서 놀아 귀찮으니까"
"나오늘 너네집에서 잘거야"
"뭐?"
"나집에 데려다주던가 이길로 그냥 내려서 너네집에서 하룻밤 더자고 가던가 니가선택해"
"집주소 불어"
......개자식
녀석에게 주소를 알려주고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차 앞문을 쾅닫고 집에 들어왔다
그래도 쟤랑 같이있으면 시간이 참 빨리가고 개무시 당하긴하지만 이렇게 사는것도 새롭고 나쁘진않네
월요일
아 요즘 안하던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몸이 갑자기 확피곤해지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머리박고 책상놈이랑 친한척하며 붙어서는 월요병을 이기지못하고 퍼져버린 나징..
피곤하긴하지만 요즘은 꽤 학교다니기가 재밌단말이지
오늘은 또 어떻게 녀석을 골려줄까
"야 나징어 니가 지금 잠이오냐!!"
꿀잠자고 있는 내바로 앞에서 소리를 지르다니 어떤 무식한놈이야
"연락 한다고 해놓고 너 한번도 나한테 연락을 안했어"
"무슨일 생기면 연락 한댔지 내가 언제 그냥 한다고했냐"
언놈인가 했더니만 무식한 박찬열새끼;
"얘기 들었다 어제 종인이네 연습실갔다며"
"엉...그랬지"
"춤추는거 존나멋있지?? 나도 그렇게 추고싶은데 난 영 몸이 안따라주더라"
"춤을 못추면 가서 꼬봉이나하던가"
"니 주둥이 틀어막을거 뭐없냐"
"ㅋㅋㅋㅋㅋ근데 내가 간거 어떻게 알았어?"
"종인이가 말해줬는데?"
"김종인이....???????뭐라는데???"
"자꾸 신발년이 쫄랑쫄랑 쫓아다닌다고" (독자여러분 왜 신발년인지는 아실테죠?'_^)
"뭐????쫄랑쫄랑???? 이게 아침부터 내얼굴 보고싶어서 환장했고만"
내얼굴 보고싶다며 아침부터 발악하는 김종인을 위해 박찬열을 우리반에 버려두고는 복도맨끝 11반으로 향하는 나징
11반에 들어서자 내눈은 당연히 녀석을 찾고 어김없이 녀석의 앞자리에 마주 앉았다
"내가 아무이유없이 쫄랑쫄랑 사람 쫓아다닐정도로 한가한사람이 아니거든^^?"
"그럼 관심표현을 그렇게 하는거냐"
"딱히 부정은 못하겠네"
"그래? 그럼사귀던가"
"...뭐?"
"관심있다며 그럼사겨"
..뭐야 존나 놀라게 무슨 생각으로 저런 돌직구를 날리는거지???
갑자스런 녀석의 말에 살짝 당황했지만 여자는 절대 당황한 내색을 보여서는 안되지
"너 나한테 관심있어?"
"전혀"
"근데 왜 사귀자는거야"
"너 사귀나 안 사귀나 계속 쫓아다닐꺼잖아"
"진짜 억울해서그러는데 내가 너 쫓아간거 연습실이 처음이였어!!"
"클럽에서부터 학교까지 차라리 여자친구가 쫓아다니는게 덜무섭겠지"
...허!
저 개자식은 대체 날 뭘로 보는거야
"빨리 대답해 5초줄게"
"이게 만약 고백이라면"
"5"
"만약 내가 니고백을 받지 않으면"
"4"
"너는 나한테 차인 불쌍한 놈이 되겠지?"
"3"
"불쌍한놈 구제한답시고"
"2"
"한번 사겨주지뭐"
"1"
"그래 사귀자"
"무슨 쓸데 없는 말이 그렇게 많아"
"근데 너진짜 이상해"
"뭐가"
"도대체 니가 무슨 생각으로 사귀자는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이러니까 더모르겠어"
"그럼 헤어지던가"
"너 그냥 나한테 장난친거지???????"
"아니 전혀"
"(더당황)..나..나간다!!!"
..이자식이 아침 잘못먹었나 왜이러는거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녀석과의 대화에 내머릿속은 멘붕상태에 빠져버렸다
학교가 끊난후
내가 이런적이있던가??? 오히려 난지금 김종인을 피해다니고있고 이건또 무슨 상황이야ㅠㅠ
급식실에서 마주친 녀석과 눈이마주치지마자 녀석의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곳에서 밥을먹고
잘 마주치지도 않던 복도에서 왜 하필 오늘에서야 마주치던지.. 녀석을 보자마자 가던길을 돌아가고ㅠㅠ
하루종일 긴장을 하고 다녀서 그런지 몸은 쑤시고
그래도 학교를 나왔으니 마주칠 걱정은 덜해도 되고 마음만은 참 편하네
유일한 내친구 수연이년한테 오늘일들을 전하기위해 폰을 귀에 대자마자
탁! 하고 누군가가 내폰을 가로채버렸다
...정수정?
"너 아까도 김종인네반에서 얼씬거리더라"
"얼씬거린게아니라 다정하게 얘기를 나눈거지"
"작작하는게 좋을거야 나랑 김종인 아직 끝난사이 아니거든"
"아직도 잠꼬대하냐"
"우리 둘다 아직 서로 못잊고있어 곧 다시 시작할꺼고 우리둘이 다시 만나면 니년은 꼬리만치다가 나가떨어진 불쌍하년되는거야 미리 말해주는거 고맙게생각해"
"몽유병있는년 상대하기엔 내가 그렇게 시간많은사람이 아니라서 말야 핸드폰 내놔"
"너 하는꼴 보고 줄게 좋게 말할때 정신차리는게 좋을거야"
이년이 눈에 뵈는게 없나 정말 피곤하게하네
뭐 겨우 남자하나가지고... 어휴
".....어? 김종인?"
*
오랜만에 돌아온 작가에요
늘 책임감없이 왔다리갔다리해서 죄송합니다^_ㅠ
이번에도 오래 연장할지는 모르겠으나 띄엄띄엄이라도 완결내고싶어서요ㅠㅠ
요즘은또 시간이나니 자주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댓글하나하나가 제 일들을 때려치게하고 여기에 매진하게해주는 유일한 방법이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