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배경의 글입니당. 히히
Dear Ms.
We are pleased to inform you that you have been accepted at Hogwarts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 Please find enclosed a list of all necessary books and equipment.
Term begins on 1 September. We await your owl by no later than 31 July.
Yours sincerely,
Minerva McGonagall
Deputy Headmistress
여주는 순수혈통이야. 마녀와 마법사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지. 어렸을 때부터 이미 두각을 나타냈고, 모든 사람들이 여주에게 관심을 쏟았어. 여주가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하나였지. 부모님 때문에. 부모님은 호그와트 때부터 장래를 촉망받던 마녀와 마법사였고, 졸업하면 오러가 되던, 무엇이 되던 마법계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었으나, 졸업과 동시에 반反 마법부 세력에 이름을 올렸으니까. 장래를 촉망받던 호그와트의 전교 회장과, 기숙사 반장이 반 마법부라니. 그러나 충격에 빠진 건 마법부 뿐이었어. 이미 마법부는 썩어들어가고 있었으니까.
반 정부 세력의 딸인 여주가 호그와트 입학서를 받은 건 모든 마법사와 마녀를 공평하게 키우자는 호그와트의 신념과 동시에 여주를 이용해 여주의 부모님을 다시 정부 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마법부의 계획이 들어간 것이었어. 아무것도 모른채, 호그와트에 간다고 신이 나 있는 여주를 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타들어갔지. 어디서, 어떻게 당장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게 지금 여주의 상황이었으니까. 그저 여주에게, 절대 혼자 다니지 말라고 당부할 수 밖에 없었어.
재민이는 여주와 소꿉친구, 어렸을 때부터 둘은 늘 붙어다녔어. 왜냐하면, 여주 부모님과 재민이의 부모님은 호그와트 때부터 친구였으니까. 재민이의 부모님 역시 반 정부 세력이고. 재민이는 어머니의 집안에서 내려오는 피를 물려 받았어. 무슨 말이냐면, 다이애건 앨리에서 이름을 날리던 동시에 녹턴 앨리에서도 유명하던 마법약 상점이 재민이네 7던거야. 다이애건 앨리에서는 펠릭스 펠리시스나, 아모텐시아 같은 일반적인 약물을, 녹턴 앨리에서는 댑 캠 드라우트나 포션 7, 포션 86같은 독약을 파는. 물론 그 일이 있고 나서는 모든 사업을 접었지만, 피를 타고난 탓인지 재민이는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지.
호그와트 행 열차에 오르는 날까지 여주네 부모님은 불안했어. 아직은 어리기만 한 거 같은데. 재민이에게도 다시 한 번 당부했지. 여주를 혼자 두지 말라고. 여주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게 웃고 있었지만. 재민이도 마냥 신나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한 채 열차에 올랐어. 빈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둘은 한 객실에 들어가게 되고, 그 객실에는 제노와 마크가 앉아있었어. 양해를 구하고 앉은 둘은 마크와 제노랑도 통셩명을 했지. 물론 마크랑 제노는 둘을 알고 있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예언자 일보에 나오는 반 정부 세력 주축들의 자식이니까.
그렇게 호그와트에 도착하고, 연회장에 들어갔지. 한줄로 서서 기숙사 배정식을 기다렸어. 조금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기숙사 배정을 기다렸지. 여주는 그리핀도르, 재민이는 레번클로로 둘이 떨어지게 됐어. 어떡하지, 재민아? 묻는 눈썹이 처져 꼭 강아지를 연상케했지. 입 안이 썼어. 한번도 떨어진 적 없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건, 마크도 그리핀도르였다는 거. 그리고 마크가 친한 집안의 아들인 동혁이를 소개시켜 준 것. 그래도 여주는 재민이랑 떨어진 거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어.
호그와트 교수진이 재편된 후 그리핀도르랑 래번클로는 같이 듣는 수업이 조금은 늘어났어. 마법약과, 마법 수업이 대표적인 과목이고. 슬러그혼 교수는 여주와 재민이를 유독 주시했어. 그리고 파티에도 초대했지. 재민이야 마법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니까 그렇다 쳐도, 여주는 왜? 여주는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 재민이는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만, 찝찝함을 떨쳐낼 수는 없었어. 조용히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바램에 크게 눈에 띈 행동을 한 적도 없었으니까.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지. 마크나 제노, 동혁이는 뭐가 그렇게 깐깐하냐고 막 비웃었지만.
시간은 빨리 흘렀고, 어느새 크리스마스 휴가가 됐어. 집에 가기로 한 여주와 재민이는 급행 열차에 올라탔지. 집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낼 생각에 잔뜩 기대하며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이애건 앨리조차 갈 수 없대. 반정부 세력의 삼촌들과, 이모들이 와서 잔뜩 선물을 주고, 재민이와 집 앞 머글 가게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기분이 풀리지는 않았어. 멋있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했는데, 이럴 거면 호그와트에 남아있을걸. 하며 실망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지. 그래도 부모님의 사정을 아니까, 이해하고 잘 참았어. 내년에는, 어딘가에 갈 수 있겠지, 하며.
부활절 휴가에는 꼭 다른 곳에 놀러 가자는 부모님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다시 호그와트 행 열차를 탔어. 민형이랑도, 동혁이도 부엉이를 통해 연락을 했지만 제노와는 유독 연락이 되지 않았어. 무슨일이 있는 건가? 했지만 학교에서 만난 밝은 얼굴에 아, 조금 바빴는가봐. 부모님이랑 즐거운 시간 보낸거겠지? 하며 넘겨짚었지. 그런데, 그렇게 넘겨 짚었으면 안되는 거였어. 사람일은, 알 수 없는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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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갑자기 삘 받ㄹ아서 쓴 글,,,
[소라] [젠또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