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 초코인가, 뭔가... 그거 맛있더라.
그거 제가 젤 좋아하는 음료예요. 단 거 좋아하거든요.
- 나도.
네?
나도 단 거 좋아한다고, 예를 들면 여주 입술? 호시 능글맞게 말하자 여주 소름 끼친다는 듯 바라볼 듯. 무슨 내 입술이야? 인터넷 소설 대사도 아니고... 여주 바라보던 호시 손에 토끼 인형 꼭 쥐고선 다른 손으로는 여주 손깍지 꼈다. 여주 자연스레 웃으며 호시 바라보면 호시도 같이 바라보고 웃어준다. 이제 어디 가지? 여주 호시 손 꼬옥 잡고 생각하다가 상가를 걷고 있어서 그런지 신나는 노래들이 여주 귓가에 콕콕 박혔다. 그래, 노래방! 여주 웃으면서 호시에게 물었다.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해요?
- 아무 생각 없어.
...그게 뭐야. 재미없어, 안 갈래. 그냥 돌아가요.
- 벌써?
진짠 줄 알았어요? 안 갈 건데요. 노래방 가요, 노래방.
- 노... 노래방?
몰라요? 진짜? 저번에 왔을 때 노래방 같은 거 못 봤어요?
여주의 말에 호시 머뭇거린다. 인간계로 올 일은 장부대로 돌아가는지 확인차로 오는 경우, 제물들을 데리고 오는 거 밖에 없어서 인간계에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뭔가 모른다고 그러면 자존심이 상하는 거 같다. 호시 그냥 작게 고개 주억이니 여주 웃으면서 호시 이끈다.
가보면 알아요. 완전 꿀잼!
완전 꿀잼...? 여주에게 이끌리면서 호시 꿀잼이라고 하던 여주 말 작게 따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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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를 데리고 동전노래방을 오니 호시 또 다섯살짜리 애같이 눈 초롱초롱하게 뜨고선 요리저리 둘러본다. 여주 제발 조용히 가기를 바라며 비어있는 방으로 향하려는데 갑자기 여고생 목소리들 들리고선 호시랑 깍지 꼈던 손 풀린다. 여주 인상 찌푸리고 뒤돌아보면 여고생들한테 둘러쌓여있는 호시 보인다. 당황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호시 표정 처음 봤을 때처럼 굳어있다. 서늘한 눈빛으로 가만히 서있는 호시한테 다가가려는데 여고생들이 비켜주질 않는다. 여주 어쩔줄 몰라서 머뭇거릴 듯. 호시 제 앞에서 여친 있냐고, 번호 있음 달라고 하며 무턱대고 들이대는 사람들에 굉장히 무례하다고 느껴져서 굉장히 낮고 딱딱한 목소리로 말한다.
- 여자친구 있고, 모르는 사람 둘러쌓고 이러는 건 굉장히 예의가 없는 행동이네요.
......
- 어, 자기야.
어? 어. 자기야... 뭐, 뭐 해.
여주 자기라고 부르는 호시에 당황하다가 언제 온 건지 제 팔짱을 끼는 호시에 귀여워 웃고선 빈 방을 찾아 들어갔다. 오늘따라 왜이렇게 귀여워요? 빈 방에 들어와 의자에 나란히 앉은 호시에게 여주가 말했다. 지금 호시 표정 마치 잘했지? 얼른 칭찬해줘. 이러는 것같다. 여주 손을 올려선 머리 쓰다듬어줬다. 호시 웃으며 그 손길 느끼다가 절 쓰다듬는 여주 안아줄 듯. 여주 안겨있다가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지 않은 게 생각나서 벌떡 일어나서 천 원짜리 두어장을 꺼내어 호시에게 잠깐 기다리고 하고선 밖으로 나갔다.
동전으로 모두 바꾸고 오고선 여주 바꾼 동전 반을 모두 집어넣었다. 그리곤 익숙하게 노래방 리모콘을 들고선 인기차트를 쭉 둘러봤다. 몇 달동안 여기 없었더니 하나두 모르겠네... 여주 흐음, 소리 내고선 고민하는데 옆에서 제 허리를 안고 호시가 제게 기대왔다. 진짜 오늘따라 애교 엄청 부리네. 여주 제게 기대는 호시에 입꼬리가 스멀스멀 올라갔다. 사실 호시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나갔다 와선 갑자기 이상하게 생긴 물건 집고선 저 화면만 바라보는 게 질투났다. 나도 같이 즐기고 싶은데...... 그래서 나 좀 봐달라는 의미였는데 여주는 그것도 모르고 웃기만 한다. 호시 아직까지 절 쳐다보지 않는 여주에 오기 전에 산 빵 한 입 베어물고선 투덜거리듯 한 마디한다.
그건 아니죠... 일단 돈 넣었으니깐 넣은 만큼 질러야죠. 호시씨도 노래 불러요.
호시 힝, 하는 표정으로 입만 오물거린다. 여주 웃음 비집고 나올 거 같은데 꾹 참고 애창곡 번호 꾹꾹 누른다. 잔잔한 피아노 소리가 그 공간 안을 가득 매꿨다. 간주를 들으며 발로 박자를 탔다. 호시 아직까지 여주에게 기대 반주를 듣고 있으니 몸이 편안해졌다. 여주 목 가다듬고 노래를 불렀다. 차분한 여주의 목소리가 호시를 간지럽히는 듯 했다.
어떤가요 그댄, 어떤 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여주 눈 감고 고개 살랑살랑 움직였다. 여주 잔뜩이나 피곤이 풀리는 것 같았다.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했다.
여주만 노래를 일곱곡이나 불렀다. 목이 점점 아파오는 거 같아서 호시에게 마이크를 쥐어줬다. 호시 마이크 받고 어리둥절해 하고선 말했다. 나 아는 노래 없어. 여주 인상 찌푸리고 물었다. 노래 못 불러요? 호시 마이크 잡고 동공 마구잡이로 흔들렸다. 노래를 부를 줄은 아는데... 인간계 노래라고는 옛날에 들었던 노래 밖에, 어릴 때 지하세계로 흘러 들어오는 인간계 노래들을 들은 기억 밖에 없는데. 호시 기억나는 노래 곰곰히 생각하다 리모콘 들었는데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더듬다가 결국은 여주에게 건네고 말했다.
- 그 제목은 뭔지 몰라. 근데 음은 알아.
뭔데요, 불러봐요.
호시는 발로 동동 박자를 타면서 불렀다. 아, 그거 취중진담이잖아요. 여주 능숙하게 취중진담을 검색해 눌렀다. 잔잔한 박자가 다시 울러퍼졌다. 아까 전에는 계속 신나는 노래만 불러서 지쳤는데 편안해진 거 같았다. 간주가 끝나고 호시가 마이크를 갖다대고 노래를 불렀다. 의외였다. 비음이 섞인 목소리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어느새 집중해서 노래를 부르는 호시를 여주 빤히 쳐다봤다. 뭐지, 노래 때문인가... 더 멋있어 보인다.
- 이젠 고백할게 처음부터 너를 사랑해왔다고 이렇게 널 사랑해.
이 부분을 부르며 호시 절 쳐다보는 여주를 웃으며 바라봤다. 미쳤다. 여주 미쳤다라는 단어밖에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지 않았다. 얼굴이 새빨개졌다. 다행히도 안에는 붉은색 조명이 비추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호시 눈에는 이미 새빨개진 얼굴로 당황한 여주가 보였다. 여주 생각해보니 더 부끄러워서 얼굴 더 빨개진다. 심장도 쿵쿵거렸다. 날 보고 저 대목을 부르다니 진짜... 고단수다, 고단수.
여주가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있다가 노래가 끝나버렸다. 호시 마이크 내리고 여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 부끄러웠어? 그냥 노래 가사였잖아.
그거 부를 때 노래 가사로만 불렀지는 않을 거 잖아요.
-...그건 맞아. 진심이었어.
그것때메 부끄러운 거였어요. 그냥 좋아서 그랬어요, 좋아서.
여주 볼 붉히며 말하면 호시 웃으며 또 여주 허리 감싸 안고선 어깨에 머리 비빈다. 진짜 잔뜩 부끄럽게 해놓고선 또 이렇게 아무렇지도 스킨십을 하면... 전 죽을 거 같았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여주도 호시를 안았다. 호시 쿵쿵 거리는 여주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진짜 계속 이렇게 있고만 싶었다.
둘이 서로 안고 있는데 뜬금 없이 호시 품에서 벗어나더니 인상 찌푸린다. 그리고선 여주 손 잡고 꽤나 단호한 목소리고 진지한 표정을 하고선 말했다.
- 지금 가야 돼.
아직 반나절 밖에,
- 지하세계에 누가 난동을 피우고 있대. 하는 수 없어.
여주 손 꼭 붙잡더니 호시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러니 어느새 지하세계로 와있었다. 뭐야? 여주 당황해서 있으면 호시 지금은 바빠서, 마법 쓸 수 밖에 없었어. 호시 표정 엄청 심각하다. 지하 궁전으로 들어가니 싸늘한 공기가 맴돌았다. 호시 여주 잡은 손 꽉 쥐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손이 놓쳐진다. 아, 여주의 작은 목소리가 들리고 호시가 뒤를 돌아봤다. 언제 풀어난 건지, 분명 제가 지하 감옥에 가뒀던... 며칠 전 장부 조작에 가담했던 그 놈이 여주 목에 칼을 대고 있었다. 여주 눈물 그렁그렁한 표정으로 호시 쳐다봤다.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근데 호시가 다치는 것도 보기 싫었다. 절 도망 못 가게하기 위해서 꽉 잡은 손에 손을 갖다 대어 손톱으로 누르니 악, 소리를 낸다. 여주 제 목에 칼이 푹 파이는 거 같지만 꾹 참고 손톱으로 꾸욱 눌렀다.
여주가 반항하는 사이에 호시 서늘한 눈빛으로 덜덜 떠는 주먹 쥐고 있다. 지금 네 놈이 누굴 건드는지 모르고 있는 거 같구나. 호시 짐짓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놈은 인상을 찌푸리며 목에 댄 칼 더 들이민다.
공격 마법도 할 줄 모르는 분이 어떻게 하실려고요?
- 공격 마법만 못하지... 내가 다른 건 못 하는 건 아니잖아.
호시 혹여나 여주도 제 새 엄마처럼 될까봐 쉽게 못 덤볐다. 더이상 소중한 사람을 잃고 싶지 않았고, 절 우물에서 꺼내준 여주를 잃고 싶지 않았다. 호시 주먹 쥐고 섬짓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여주 표정이 안심하라는 표정이었다. 난 괜찮으니 안심하라는 표정... 여주의 표정과는 달리 여주 목 깊숙히 들어온 놈의 칼 때문에 피가 주륵 하고 흘렸다. 호시 계속 참고 있었는데 여주 목에서 피가 흐르니 핀트가 끊겼다. 감히, 네 놈이... 호시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그 놈 눈 깜짝할 새에 다가가서 주먹으로 얼굴 칠 듯. 치는 걸로도 모잘라서 비틀거리는 놈 발로 명치 차버린다. 그리고는 울먹거리며 여주 손 잡고선 목에서 흐르는 피 부근 더듬으며 말했다.
- 괜찮아?
저는 괜찮아요, 정말루.
- 나는 네가, 여주 네가 죽는 줄 알고....
호시 피 흐르는 목 주변 쓰다듬다가 여주 어깨에 얼굴 파묻고선 웅얼거리듯 말했다. 다행이다, 다행... 미안, 내가 너무... 호시 어영부영 웅얼거린다. 제 말도 똑바로 전하지 못하고. 이 모든게 다 트라우마 때문이다. 그 날의 트라우마. 여주 목이 따끔거리긴 해도 제 품에 안겨 우는 듯한 호시를 달래는 것이 우선이었다. 호시 어깨 잘게 떨리길래 여주 웃으면서 호시 얼굴 보고 싶어서 저 한 번 봐요, 혹시 울어요? 라고 말하면 호시 고개 들 듯. 그럼 눈물 범벅인 호시 보인다.
- 누가 운다고 해. 안 울어...
누가봐도 울었구만.
- 들어가서 의사 불러 좀 이따 들어갈게.
뭐하려구요?
- 저 놈부터 족쳐야지.
호시 울다가 정색하고선 말했다. 여주 그럼 저도 여기 있겠다고 말하려는데 궁전 안 쪽으로 절 밀면서 의사를 크게 불러서 찾는 호시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억지로 부하들한테 붙잡혀서 궁전 안으로 들어왔다. 들어와서도 호시 걱정이 들었다. 혹여나 다칠까봐... 겁이 났다. 궁전 안에 들어가선 진료실로 보이는 곳에 끌려갔다. 여주 의사 앞에 앉으니 의사가 꽤나 심각한 눈으로 쳐다보곤 말했다. 잘하면 평생 흉지겠는데요... 일단 치료할게요. 의사는 그렇게 말하더니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러더니 손에서 빛이 나오고 그 손을 여주 목 부근에 가져다댔다. 빛이 퍼지더니 상처가 봉합 되었다. 여주 신기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니 의사가 말할 듯.
아시다시피 여긴 인간계가 아니니 가능합니다.
아, 맞다...
들어가서 쉬고 계세요.
여주 의사의 말에 제가 여길 얼마나 편하게 생각하고 적응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이젠 인간계보다 여기가 더 익숙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여주가 다 들어간 걸 확인하고 나서야 호시는 제 눈가며 얼굴에 덕지덕지 묻은 눈물을 벅벅 닦았다. 그리고선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며 꽤나 섬짓한 말투로 물었다. 네 놈이 무슨 짓을 한지는 잘 알고 있지? 아직까지 쓰러져있는 그 놈에게 가서 명치를 발로 꾸욱 발밨다. 컥, 숨이 잘 안 쉬어지는지 얼굴이 새빨개졌다. 오늘은 여주랑 행복하게 있는가 싶었는데... 호시는 기분이 확 상했다. 아, 좀 더럽네. 혼잣말을 무어라 중얼거리고선 한 번 걷어찼다. 내가 공격 마법만 안 쓰는 거지 그렇다고 손, 발을 못 쓰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공격 마법을 못 쓰는 탓에 손과 발을 더 잘 쓰게 됐다.
- 불어.
에?
- 그거 우지가 한 짓이지?
...뭐라는, 컥.
- 불라면 불어라고. 머리 아프니깐.
호시 머리 울려서 인상 찌푸리고선 말했다. 네 놈의 목적, 그건 장부 조작 아닌가? 아님 여주 납치? 호시 놈 밟은 발에 힘 주니 그제서야 켁켁 거리며 또 불기 시작했다. 죽기는 싫은가보네. 어차피 나한테 안 죽으면 우지한테 죽을텐데. 호시 꽤나 귀찮다는 표정을 하고선 놈과 눈높이를 맞췄다.
사실은 장부 조작과 함께... 호시가 자극 받을 정도로만 여주를 어떻게든 하고 와라고 해,
- 그래서 어떤 놈이 시킨 거냐고.
......우지님입니, 켁.
호시 멱살 잡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시키는대로 곧잘 잘하는 게 꼭 쥐새끼 같구나. 호시 무어라 중얼거렸다.
- 네가 보기에 우지가 날 싫어하는 이유가 뭘 거 같아?
누가봐도... 제 어미를 반쯤 죽였다는 이유 아닐까, 아윽. 불, 불었잖아요.
- 그냥 짜증나서. 알지도 못하는 게. 가서 전해. 너 계속 그런식으로 모르면서 날 자꾸 자극 시키면 그땐 형제고 뭐고 없다고.
얼른 가서 전해라. 호시 멱살 거칠게 놓아주고 말했다. 놈 덜덜 떨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갔다. 호시 뒷모습 쳐다보다가 손에 묻은 피 아무렇게나 벅벅 옷에 닦았다. 꼴사납게. 우지는 내가 그렇게도 싫은 걸까. 머리만 아팠다.
호시 궁전 안으로 들어가서 곧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언제 씻고 나온 건지 머리에서 물기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웃으면서 절 보는 여주가 보였다. 그리고 여주 목에 새겨진 흉터도 보였다. 속상했다. 호시 천천히 여주에게 가선 흉진 곳을 쓰다듬었다. 속상해, 엄청. 호시 쓰다듬다가 어깨에 얼굴을 푹, 파묻었다. 오늘은 행복한 날일 거라고 생각했고, 아까 전까지만 해도 행복해서...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조차 못 했다. 그건 여주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고.
너무 속상해 말아요. 전 괜찮아요.
- 평생 흉지면... 어떻게 해.
괜찮아요, 정말루.
그니깐, 속상해 마요. 여주 제 품에 기댄 호시를 토닥였다. 호시 기대다가 꽤나 진지한 목소리로 웅얼거리듯 말했다.
- 우지가 꾸민 짓이래. 왜 다들 날 미워할까. 다 그 일 때문이겠지?
호시씨는 잘못한 거 하나두 없잖아요, 그런 생각하지 마요. 내가 호시씨 좋아하잖아.
여주 웃으면서 호시 등 쓰다듬다가 말했다. 씻고 나와요. 자야죠. 호시 여주 품에서 떨어지고선 씻으러 가려다가 멀찌감치 서서 여주를 쳐다봤다. 이 모든 건 다 오해에서 비롯된 거였으니 오해를 풀어야 이런 사이도 풀릴 것이다. 만나면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사이를 풀기 위해서는 새엄마가 일어나야 했고, 그 날을 자세히 잘 알던, 그 날의 진위여부를 아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오해를 풀기 위해선 나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도 어느정도 쌓여있어야 하는데... 호시는 사람들에게 신뢰도가 꽝인 제가 저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다는 말엔 장담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젠 내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절대 날 버리지 않을 것이다. 호시 낮게 웃으면서 말했다.
- 고마워, 항상.
저두요. 저도 고마워요.
- 마음 열어줘서 너무 고맙고, 나 믿어줘서 고마워. 씻고 올게, 먼저 누워있어.
네.
호시는 씻으러 가면서 생각했다. 이젠 이 오해를 풀어야만 했다. 얽히고 얽혀서 뭐가 뭔지 모를 이 상황을 제가 손수 풀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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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죠... ㅎㅎ 늦은 이유가 슬슬 이 썰도 끝낼 때가 다 됐고 다음 작을 구상하기 위해서... 였어요.
살짝 맛보기로 주제? 정도만 간단히 얘기 해드리자면 일단 두 작 중에 하나를 할 건데요 완결을 내고 투표를 받을 생각이에요!
하나는 반인반수 호랑이 순영이랑 모태솔로 여주... 해서 순영이가 완전 능글맞은 캐릭터로 나올 거 같고 하나는
배구부 갭신갭왕 여주해서 엄청 소심하고 겁많은 여주랑 국대 준비하는 태권도부 연상 순영이 해서 고닥교 로맨스...
를 생각중이긴 한데 둘 다 연재하고 싶어서 ㅜㅜ...
어쨌거나 항상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사랑해요! 암호닉 신청은 제일 최근화에 부탁드릴게요!
저의 사랑 암호닉 ♥
예수국수 김왈왈 lia 순영쓰 뿜뿜이 뿌뿌젤라 8월의겨울 호우쉬 순빵 한콩 영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