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과거 회상 시점입니다 1인칭 진기 시점이 아닌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보겠습니다.
[ㅇㅇ대기업 후계자 최진형 교통사고로 사망]
[최진형 사망으로 후계자는 누구 자리?]
[오늘 새벽 교통사고 발생 피해자는 대기업 자제 최진형씨인걸로 밝혀져...]
소파 위에서 신문을 뒤적거리던 진기는 계속 똑같은 내용밖에 없자 신경질을 내며 신문을 덮는다.
"도대체 대기업 자제 한명이 사망한 걸 가지고 이렇게 모든 신문을 장식하다니.이런 시간에 다른 중요한 일들은 묻히고 있을텐데."
신문을 바닥으로 던져놓은 진기는 리모콘으로 티비를 틀고 계속 나오는 똑같은 소식에 계속 채널을 돌리다가 옆에 있는 핸드폰이 울린다.
티비를 음소거로 놓은 진기는 눈은 티비에 고정시킨 채로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 들리는 고상스러우면서도 연약하게 들리는 여자 목소리
"실례지만 혹시 JK...씨 핸드폰 맞나요?"
자신이 일을 할때만 쓰는 가명. JK
그러나 이 전화로 사건이 의뢰되는 일은 없었기에 진기는 약간 놀란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간다.
"죄송합니다만 전 JK라는 분이 아닙니다."
"1989년 12월 14일 지난번 ㅇㅇ사건을 해결하신 이진기씨 아니신가요?"
자신의 신상까지 알고 있는 사람이면 JK라는것은 물론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답한다.
"무슨 사건을 의뢰하려고 전화하신겁니까?"
건너편에서 다행이라는듯이 한숨 소리가 나오고 여자 목소리가 이어서 들려온다.
"죄송하지만 그 부분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건 해결에 있어서 직접적인 만남을 피하는 진기는 지금까지 메일로 아니면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의뢰를 받았기에 약간 망설여 졌지만 이내 대답한다
"어디서 만나길 원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