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랑은 그렇게 밥먹고 난후로 까페 들리고 김종대 옷 몇벌 사고 헤어짐
우리집에 아예 뿌리를 내리겠다면서 찡찡거리던 김종대는 주디스 한방으로 정리하고 집에 보냈어
나도 집에 오자마자 바닥에 퍼질러 누웠는데 김종대 아줌마파워가 워낙 강했어야지... 밥먹고 나왔을때가 2시 조금 넘었었는데 집에 도착하니까 6시를 바라보고 있었음
"아... 알바."
생각해보니까 7시에 있을 알바를 까먹고 있었음
아.. 너무 화가 나는거야. 그냥 귀찮으면 화나고 신경질 나고 그랬어.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 화를 진정시킬 수 있으려나.... 고민하다 결국 집에서 퍼질러 자는거 말고는 할게 없었어
한창 대학 첫시험기간인데... 학점 따기 어렵다는데? 아나.... 결국 일어나서 공부하다가ㅋㅋㅋㅋㅋㅋ 알바를 갔어.
"오빠들, 뭐해여?"
"오. ㅇㅇㅇ 와봐"
오늘이 불금이잖아. 불금치고는 아직 손님들이 들어오기엔 조금 이른시간이라서 그런건지 오빠들이 테이블 세팅만 마쳐놓고 자기들끼리 뭘 보고 있는거야
뭐지? 하고 봤는데 자기 친구들이라면서 페북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광등 춤 추고 있더라고.
한번 엮이니까 시도 때도 없이 크리티컬 터져서 이젠 익숙해질 기세야ㅇㅇ....
"저기 오빠... 이 사람...."
"아 졸라 웃기지 않냨ㅋㅋㅋ 원래 운동하던 새끼인데 암기력이 쩔어서인지 새끼 대학도 좋은 대학 온 놈임. 내가 좋은 대학의 대학생 표본이잖아"
"아닌데.. 얘 기억력 없는데여. 그때는 물불 가릴게 없어서 그런거지..."
"너 얘 알아?"
"알기는 무슨... 관상이... 그래 보였어요."
어린게 무슨 관상 드립이냐면서 오빠한테 한대 맞았어ㅎㅎ....
여기서 오빠들은 오빠1, 오빠2인데 오빠1이 변백현이랑 친구인 박찬열 오빠였고.. 오빠2는 트윗요정 김종현 오빠.
셋이서 노락거리고 있으니까 주방에서 주인 아저씨랑 준비 중이던 민석이 오빠가 우리한테 와서 손으로 휘저으면서 훼방놓음
"형! 왜 ㅇㅇㅇ는 안 때려요!!"
"공주는 여자잖아."
"아, 여기서 남녀 구분이 어디있어! 당신 똑바로 행동하란 말이야!"
변백현 그 춤 때문에 웃겼던건지 박찬열 오빠 하이텐션... 결국 김민석 오빠한테 나대다가 한대 맞고
김종현 오빠는 언제 사라진건지 저 멀리서 들어온 손님 주문 받는거 있지...ㅋㅋㅋㅋㅋ 귀여워서 나원.
"오빠."
"...."
"오빠오빠. 민석이 오빠."
"어? 응. 왜."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여요? 찬열이 오빠랑은 다르게."
"아... 아까 박찬열이 보여줬던 영상 시리즈 있잖아."
"시리즈? 저 하나만 봤는데"
"어쨌거나 그것도 시리즈 중 하나겠지. 그 친구들 오늘 여기 온다는데 시끄러울거 같아서"
"아... 시끄러워 보이더라고요... 시끄러운데... 여길 온다고요?????? 아 왜??"
"아 왜?"
"아니아니... 반말이 아니라...."
대학을 처음부터 이쪽으로 오는게 아니었다는걸 실감하는 순간이었고, 변백현 발이 얼마나 넓은지도 실감하는 순간이었어.
진짜 한번 꼬이고 나니까 여기 가면 여기 등장하고 저기 가면 저기 등장하고...
익숙하게 무섭다더니.... 진짜 무서워서 미쳐버리겠는거야
시끄러울거 생각해서 표정 안좋던 민석이 오빠보다 내가 더 안좋아지니까 오빠가 되려 나보고 왜 그러냐고 괜찮냐고 그러는데,
지나가면서 거울 본 내 모습은 내가 봐도 도저히 자화자찬은 못할 수준이더라..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민석이 오빠는 일어선 상태에서 내 머리 쓸어넘겨주면서 아프면 쉴 것이지 왜 왔냐고 타박 주길래 그냥 웃고 말았지
그리고 때가 왔어
문이 열리는데, 문 열리는 소리보다 더 큰 남자들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무슨 여자들보다도 할말이 많은건지 시끄럽더라 무척
"안녕하세여~~~ 여기 쓰레기 구원해준 가게 맞나요???"
이러면서 들어오길래 우린 다 박찬열 오빠 쳐다보고 박찬열(오빠라고 도저히 못부르겠다 너도)은 뭐가 신난건지 자기 친구들한테 가서
와썹와썹~~~ 이럼. 그리고 그 중에 변백현은 단연 독보였어. 오히려 얼굴은 다른 친구들이 더 잘생겨서 그런데 몰라... 왜 변백현만 보이는진;
"야, 박찬열 시끄러워서 안돼. 저 새끼 떼어놓고... 공주 니가 가서 주문 받아."
"..... 예?"
"오빠 말 못 들었어. 니가 가라고."
"아... 네."
뻥 안치고 울고 싶을 정도였고 손에 미미한 경련 일어나는거 겨우 숨기고 가서 무릎 꿇고 걔네들 올려다 보면서 주문을 받았어.
우리 가게가 치킨집인데 좀 큰 치킨집이라고 해야되나 그래서인지 레스토랑처럼 알바생들이 무릎 꿇고 손님을 왕처럼 대하듯... 하여튼 그렇거든.
그렇게 해서 올려다 보니까 막 남자들 밖에 없잖아... 그래서 무슨 농담도 못치고 정직하게 주문 받음.
"이거랑요."
"네네..."
"이 세트 메뉴도 하고요. 아, 맥주랑도요."
"네..."
"맥주는 오백씨씨, 아니 천씨씨 여섯잔하고요. 또...."
"그 밑에 거 맛있어여..."
"진짜요??"
"네..."
"그럼 이거도요."
주문을 받는데 구석에서 턱 괴고 핸드폰만 하던 변백현이 내가 메뉴추천하는 순간 나를 보더라.
쟤도 웃길거 아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에 두번씩이나... 그것도 의도하지 않게 봤으니까.
나는 주문 끝나자마자 일어나서 얼른 민석이 오빠한테 가서 찡찡거리면서 주문서 줬어.
민석이 오빠는 오늘따라 왜이렇게 투정이 많냐면서 머리 쓸어넘겨 주면서 등 토닥이는데 아... 그 왜 나이차 많이 나는 큰오빠 같아서..
내가 외동이니까 그런 기분 몇번 못 느껴봐서 그런지 민석이 오빠한테 백허그해서 계속 매달림
"오빠오빠."
"응, 공주."
"주문 받기 싫어여..."
"공주 투정이 심하다."
근데 진짜 나 걱정 들어서인지 다른 손님들 들어오면 다 박찬열 김종현 오빠 보내고 그러더라ㅎㅎㅎㅎ...
민석이 오빠가 알바생들 중에서 나이도 많고 일도 잘 처리하니까 거의 대빵수준이거든. 그래서 둘은 찍소리도 못하고 하란대로 하고!
중요한건 내가 하기 싫은 그 변백현 있는 테이블은 날 계속 시켰어ㅠㅠㅠㅠ
너무 가기 싫어서 계속 심하게 들러붙음. 오빠도 안되겠다 싶은지 나 이때는 떼어놓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아...."
"애교 안된다. 공주 출발."
결국 치킨하고 소스하고 처음에 들고 가고 얼른 다시 달려와서 맥주 들고 천천히 기어감
맥주까지 세팅하는데 말 한마디도 안하던 변백현이 말하는거야. 자기 친구들이 아니라 나한테
"바람펴요?"
"네?"
"남자친구 있지 않아요? 동갑인 애. 남자친구는 그쪽 이런거 알아요? 아무 남자한테 부대끼는거."
"아... 오빠는 그냥 오빠인데요."
"그럼 전남친도 오빠였으니까 그냥 오빠였네요?"
".... 네???"
혼자 자꾸 진지하게 캐물으니까 친구들도 변백현 이상하게 생각하고 말리면서 나보고 가보라고 하더라...
나는 벙쪄서 아무 말도 제대로 답 못하고 서있기만 했거든.
아.. 서러운거야. 여전히 그냥 서 있는데 변백현도 입에 모터 단건지 계속 디스침ㅋㅋㅋㅋㅋㅋ
"전남친한테 깨지자고 한 이유는 지금 사귀는 애가 꼬드겨서?"
"아....."
"핑계거리 댈거 없으니까 전남친 친구 들먹이면서 깨지자고 한거고?"
"아니.. 아닌데요."
"뭐가 아니예요? 어? ㅇㅇㅇ. 뭐가 아니냐고."
순간 억울함 절정에 올라서 눈물 엄청 고이는거야
변백현 친구들도 이새끼 미쳤다면서 변백현 말리는데 변백현은 엄청 여유롭게 계속 물어보고
내가 음식 갖다주고 다시 안 돌아오니까 민석이 오빠하고 박찬열도 이상하게 여긴건지 이쪽으로 왔어.
별로 보여줘봤자 좋은것도 없는데 구경이라도하듯 모이니까 좀 쪽팔리는거 있지.....ㅋㅋ
"핑계거리 댈거 없어서 전남친 친구 들먹이면서 깨지자고 한거 아니에요."
"허."
"전 남자친구한테 깨지자고 한 이유도 지금 사귀는 애가 꼬드겨서 그런 거 아니고요."
"그럼? 걔가 한말은 어떻게 책임질건데"
"걔랑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어떻게 꼬드겼다는 말이 사실이 돼요."
"뭐?"
"김종대랑 사귀는 사이 아니라고요."
"그럼...."
"오빠야말로 저한테 책임 전가하지 마세요."
눈물 나는거 팔로 벅벅 문지르면서 닦아내는데 민석이 오빠가 나 데리고 자리 피해줬어.
계속 안겨서 울었음ㅋㅋㅋㅋㅋ 진짜.... 너무너무 서러운거야.
짜증도 일어나고... 민석이 오빠가 오늘은 진짜 안되겠다 싶었던건지 내 지갑하고 핸드폰 챙겨가지고 나와서 나한테 쥐어주고는 밖으로 보내는거야
"다 울었어?"
"다 울었어여.."
"그럼 집가서 쉬어. 오늘은 너 진짜 안되겠다."
맘 같아서는 남아서 마저 다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봤자 변백현 무리가 안나가는 이상 나랑 계속 부딪힐 거 같은거야
그래서 알바비 깎여도 일단 가야되겠다 싶어서 알겠다면서 나옴
김종대한테 하소연하기엔 김종대가 화낼거 같아서 그냥 혼자 꾸역꾸역 참고 집 도착했어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죽어라 시험공부만 하다가 잤다ㅋㅋㅋㅋ 오늘 일은 이게 끝이야. 밍숭맹숭..
암호닉
레몬사탕, 그린티라떼, 성장통, 붸붸, 호밀빵, 예헷, 윤아얌, 빙수, 초코칩, 로운, 딸기, 슈가걸, 고삼, b아몬드d(bd가 이 안에 있는게 암호닉이에요! 하는건가여.. 아님 암호닉에 bd가 들어가나여...)
분량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건지 몰라서 한심....ㅠㅅㅠ
죄송해여.... 오늘건 좀 긴가여? 아 오늘도 별로 안 길어보여...
그런데 백현이가 별로 안나오다 보니까 그런것들은 뭔가 짧게 써지드라고여... 죄송해요ㅠㅠ 휴....
제가 지금 기대하고 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 부분이 얼른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도 두근거려요!!
흐흫ㅎ 그럼 이만!! 안뇽!
5편 예고는 여주 시험기간 짧게 하고 백희 시험기간에 대해 쓸 계획입니당. 안뇨옹
+ 와... 포인트 10으로 설정 안해놔서 처음에 25로 떴었어.... 나 괘 당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