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준회는 내쳐진 자신의 손을 놀란 눈으로 한번 쳐다 본 후
고개를 들어 그 근본을 찾았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자신의 품에 진환을 품고 준회를 노려보는 한빈이었다.
준회는 이게 무슨상황인가하는 생각에 인상을 찌푸렸다.
한빈과 준회가 서로 그렇게 표정을 굳힌 채 마주보는 동안 진환의 울음소리는 계속해서 커져갔다.
진환의 울음소리가 제법 커지자 준회를 노려보던 한빈은 자신의 품에 있는 진환에게 시선을 돌리며
진환의 등을 토닥였다.
그모습을 본 준회는 표정이 더 일그러졌고 진환을 향해 다시 손을 뻗어려다 멈추었다.
-진환이 형, 그만 뚝.
한빈은 진환을 토닥이며 달랬고 진환의 울음소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준회는 그모습을 지켜보다가 이내 진환을 품에 안고 있는 사람이 한빈이라는 것을 깨닳았고
점점 더 자신이없어졌다.
그 둘의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준회에게 다시 눈을 돌린 한빈은 표정을 굳힌 채 말했다.
-만나지마요.
준회는 아무런 대답도 못한 채 한빈의 품 속에서 훌쩍이고 있는 진환을 바라보았다.
대답이 없는 준회의 시선이 진환에게 가 있음을 알아챈 한빈은 다시 진환을 품에 안아 준회에게 보이지 않게 하였다.
그제서야 한빈을 쳐다본 준회는 한빈에게 물었다.
-한빈이형 맞죠?
한빈 역시 준회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준회를 노려보았다.
준회는 다시 한빈에게 물었다.
-진환이형 좋아하는 거 맞죠?
한빈은 이번엔 대답 대신에 미간을 찌푸렸다.
-좋아하는 거 같아요.
얼이 빠진 표정으로 준회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 와중에도 진환의 훌쩍이는 소리는 그칠 줄 몰랐다.
-우리가 그 쪽 사람들 경계하는거 알죠?
준회는 대답하지 않았고 한빈은 대답을 들을 생각이없는지 이어 말했다.
-진환이형이랑 지금까지 계속 이런 식으로 본 거 같은데
나 말고 우리무리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내가 하는 것보다 심할거예요.
최대한 예의지켜가며 말하는 거니까 앞으로 진환이형 만나지 마세요.
한빈은 화가난 표정으로 말을 끝마쳤고 그때까지 준회는 고개를 끄덕인다던지 대답을 하던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준..준회..만..만날꺼야..준회..볼꺼야..
한빈의 품에서 훌쩍거리던 진환이 한빈의 팔을 살짝 밀어내곤 한빈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한빈은 말없이 진환을 내려다보더니 진환의 팔목을 꽉 잡고는 말했다.
-안되요.
진환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져었고 눈가에 다시 눈물이 맺혀 한빈에게 잡히지 않은 다른손을 들어 눈가를 비볐다.
준회는 진환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둘을 지켜보았다.
-준회 나쁜사람아니야..흐..준회는 맨날맨날 사탕도 줘..줬고..내가 다치니까 치료도 해줬단말이야.
진환은 숨을 고르며 한빈에게 말했고 한빈은 표정변화없이 말했다.
-안된다고 했죠. 떼쓴다고 되는거 아니예요.형.
진환은 빨개진 눈으로 고개를 돌려 준회를 쳐다보며 말했다.
-준회가 말해줘. 준회 나쁜사람 아니잖아.
준회는 아까와 같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진환을 바라보았다.
진환은 재촉하는 눈으로 준회를 바라보았고 한빈은 무표정한 얼굴로 역시 준회를 쳐다보았다.
계속 대답이 없자 진환은 다시 울먹이며 말했다.
-나..주..준회.. 좋단말이야.
진환의 말에 준회는 진환에게 눈을 맞췄고 한빈은 그런 준회를 노려보았다.
진환의 말을 듣고도 대답을 하지 않는 준회에게 한빈은 입을 열었다.
-진환이형, 한 번도 다른 사람한테 이렇게 말 한 적 없어요.
우리무리 안에서도 진환이형은 아직 어려요.
그만큼 진환이형은 나한테 소중하고 지켜줘야될 사람이예요.
좋아하는 것 이상이예요. 나한테 진환이 형은.
한빈의 말이 끝나자 진환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우곤 한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좋아하는데.
나도 진환이형 소중한데.
말이 끝남과 동시에 준회는 굳은표정으로 진환의 팔을 낚아채 자신의 품으로 데려왔다.
자신의 품에서 진환을 뺏긴 한빈은 살벌한표정을 짓곤 말했다.
-분명 난 예의지켜가며 말했고
내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무시한건 그쪽이예요.
진환은 한빈의 말과 얼굴을 보곤 겁에 질려 한빈에게 말했다.
-빈아. 한빈아.
한빈은 그 표정 그대로 진환에게 얼굴을 돌려 말했다.
-형한테 말할께. 이리오세요.
한쪽 팔을 준회에게 붙잡혀 있는 진환은 붙잡힌 팔과 한빈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곤 눈시울이 다시 빨개지며 고개를 숙였다.
-진환이형.
한빈은 진환의 이름을 다시 한번 불렀다.
진환은 고개를 들어 준회를 올려다보았고 준회는 팔목을 잡고 있던 손을 풀어 진환의 손에 깍지를 꼈다.
이름을 불렀음에도 자신을 보지 않은 진환에 한빈은 화가난듯 진환에게 다가가 준회의 손을 억지로 뗴어 놓곤 진환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한빈아!
진환은 울먹거리며 말했고 한빈은 들리지 않는듯 준회를 돌아보며 말했다.
-앞으로 마주 할일 없을 꺼고 진환이형이랑 만나는 일은 더욱 더 없을 껍니다.
기억하세요. 저흰 그쪽사람들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전 끝까지 예의를 지켰고 도발한건 그쪽이니까요.
말을 끝마치자 한빈은 가지않으려고 하는 진환을 억지로 잡아끌며 자리를 떠났다.
혼자 남은 준회는 멍한 표정으로 진환과 한빈이 떠나간 곳을 쳐다 볼 뿐이었다.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던 준회는 혼자 중얼 거렸다.
-진환이형도 좋아해.
-나도 좋아해.
-나도 소중해.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낸 준회는 사탕을 내려다보다 사탕을 바닥에 내려놓곤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본부로 몸을 돌렸다.
한참을 그렇게 한빈에게 억지로 끌려가던 진환은 자신의 팔목을 쥐고 있던 한빈의 팔을 때리며 말했다.
-아파! 한빈아 아프다고!
한빈은 그제서야 멈춰서 쥐고있던 손을 풀었지만 표정은 풀지 않은 채 진환을 내려보았다.
진환은 낯선 한빈의 모습에 더 엉엉 울기 시작했고
평소였다면 어르고 달랬을 한빈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진환을 바라 볼 뿐이었다.
한참을 혼자 울던 진환은 감정이 복 받쳐 오른 듯 한빈에게 따지듯 말했다.
-아프다니까 놓치도 안고...흐..허..준회도..못 만나게하고..흐..달래주지도 않고..왜그래?
진환은 눈가가 빨개져 원말스러운 눈으로 한빈을 올려다 봤고 한빈은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_뚝.
진환은 처음보는 한빈의 모습에 무서웠지만 준회와 만나지 못하게 하는 한빈이 미워 한빈을 쏘아보며 계속 훌쩍였다.
-뚝해요. 그 사람 못만나게 해서 우는 거면 백번 천번을 울어도 안달래줘요.
제가 또 너무 늦게왔네요ㅠㅜㅠㅠ
곧 기말고사기간이라..ㅠㅠㅠ그래서 이렇게 똥글망글을...ㅠㅠㅠ
기다리던 분들에겐 죄송해요ㅜㅜ
오늘은 선거날이니까..! 선거권있으신분들은 꼭 투표하시구요!
항상신알신해주고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하고 사랑해요 ♡
그리고 암호닉
♡제목님♡♡몽실님♡♡버터님♡♡햇님♡♡깜뚱이님♡
다들 정말감사하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