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폰으론 절대안써정말...그날은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던날.나와오빠가 한번도 마주치지않았던날. 둘다 비맞고 서로따로 집에 뛰어갔던날.또롱ㅡ하고 울린 카톡음에 티비를 보다말고 확인해보니 경수오빠다.도경수.-한번도 안마주치냐 어떻게-내가 그렇게 보고싶디??-아닌데?그건너겠지ㅋㅋ-개뿔이다기다려도 오지않는답에 괜히 뒤숭숭해져 씨..하고 다시 티비에 집중했다.그때 경수는 당신의 개뿔이다라는 말에 괜히 서운해져서 폰만 계속만지작거리다 흥..하고 동물농장 아이템을 마저 팔았다지그때부터였을까 괜히 볼때마다 씁쓸하고 서운한 이상한 기분에 혼자 집에서 한숨만 푹푹쉬었던건.그리고 머지않아 좋아하는 마음인걸 알아버렸을땐 쓸데없이 나혼자 이러는게 억울해 뾰루퉁해져서 문자도 일부러씹고 대할때도 차갑게대하고 그래놓고도 여전한 마음에 나도모른단 심정으로 잠들곤했다.정말로 속이탄건 경수였다.갑자기 차가워진 당신의 태도에 내가 귀찮나..하고 문자도 자제하고 말할때에도 그냥 글적이며 헤실거리기만하고 속상한 마음에 잠들기 전에도 "나쁘다..참.."하며 뒤척이며 잠들고 자꾸 눈을피하는 당신때문에 괜히 민망해져 눈만 도록도록 굴리던.*이젠거의 경수오빠와 대화도 않는다.변한건 나뿐인데 내마음만 깊어진건데 왜 이렇게됬는지 나도 내자신이 불쌍했었다 오랜만에 복도에서 만났다.그 큰눈이 더 커져가지고는 인사하는것도 머뭇거리다가 차마 하지못하고 바닥만보며 가버린 오빠를 보며.자기는 왜저런대..하며 인사를먼저꺼내지못한 나를 탓하며 그냥..그저 이렇게 멀어지다가 잊게되겠지하며 그냥 짧은 인연이였을꺼라 여기며 한편으론 씁쓸한맘을 숨기질못했다.괜히 눈이 마주쳐가지곤..하며 자기머리를 통통치던 경수는 오늘은 문자라도해볼까 하며 책상에 크게 보낸다 . 안보낸다 라고 적어놓고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먹어 또먹으면 배탈나 딩동댕동 커피잔 하고 애석하게 보낸다에 멈춰진 오른주먹을 쳐다보다가 보낸다..보낸다하고 오물거리다 마침 치는 끝종에 터덜터덜 집으로향했다. 이대론 뭣도아니야..하고*집에서 혼자 한심하다 혼자를 자책하던 오후였다. 오랜만에 또롱ㅡ하고 폰이울리기에 무심하게 폰을들고 그 수신자에 놀라 눈을 깜박이다가 내용을 읽어내렸다.-오늘 인사못했네,미안해 놀라서..ㅎ-왜 놀랐는데..?하고 정적인폰에 아 또씹네하곤 체..하고 한숨쉬자마자, 울리는 폰.-모르겠어 좀 이상해..-뭐가?-아니 그냥 둘다..너도 먼저 인사안하고..그냥원래 누가 변하면 그상대도 변하지않는 이상 이상함을 느끼기마련인데 나도 자연스레 멀어지고 서로 멀어져버리는게 뭔가 눈치에 걸렸다.-그러게 나도이상해..그냥 내가 피할건아니다싶었다.경수오빠가 그저 날 귀찮아하는건 아닌것같아서 내심 좋았다.-오빠,잘자-너도 잘자
알것같은마음이 둘사이에 들었다.
오우 고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