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마녀 :: Prologue ::
마녀사냥의 기원은 12세기경 중세 시대 유럽에서 시작됐다.
온갖 전염병과 극심한 경제위기, 십자군 전쟁이 실패로 돌아가고 교회는 부패되었다.
사람들은 그런 교회에 대한 믿음이 예전 같지 않았고, 이도교 등이 일어나 교회의 지배력 아래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하지만 교회는 이들을 탄압했고, 지배 계층인 그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방법을 고안했다.
그리고
한가지 믿음에 빠져든다.
1484년 로마교황 인노첸트 8세의 '마녀칙령'
"그들은 마귀의 언어로 선서를 하며, 추하고 꺼림칙한 마녀의 기예를 행한다."
"아이들을 동물의 새끼처럼 죽이고"
"농장의 씨앗, 나무의 열매를 망쳐버린다."
이른바 '마녀사냥'의 시작이었다.
마녀.
악마와 계약을 맺어 악마를 섬겨 그 대가로부터 부여되는 마력을 사용하여 공중을 날아 사바르-마녀들의 집회-에 참석하여
악마와 교접을 하는 자로, 그 몸뚱이에는 계약의 증거로 악마의 손톱자국이 있다고 했다.
분명.
있다고 하였다.
이들은 마녀 같다는 단순한 소문이나 밀고 만으로 체포되었고 손 발을 묶어 물속에 던져 가라앉으면 무죄이고 떠오르면 유죄라는 감별 법과,
악마의 흔적을 찾는다 하여 체모를 깎이고 음부를 검사 받아야 했다.
여자로서의 인권은 마녀라는 의심과 이름하에 쉽게 무너져내렸다.
또 몸에 바늘을 찔러서 아프지 않고 피가 나지 않으면 그것만으로 마녀라 단정을 지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찌르면 바늘 끝이 뒤로 밀려나게 하는 장치를 사용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올리는 더러운 자들도 있었다.
끔찍한 고문을 가해 자백을 받아내거나, 온갖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워 그들을 마녀로 내몰았고
2살인 갓난 아이부터 아주 늙은 노인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마녀라는 의심 하나로 10년 동안 1000여 명이라는 사람들이
그저 그들의 권위라는 명분하에 불에 타 학살 당했다.
실로, 검붉게 물든 시기가 아닐 수 없었다.
처형된 마녀의 재산은 몰수되어 영주와 주교 이단 심문관 같은 자들이 배분하였고, 체포되어 처형되기까지의 모든 비용마저 부담해야 했다.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
알 수가 없었다.
사랑해 마지않던 어머니의 처참한 마지막을 목격한 것은,
내 나이 고작 4살 때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