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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지코] 비지니스 2 | 인스티즈


 “어제 왜 읽씹했어요.“ 
“비지니스니 뭐니하더니 이런 짓하는거 한심해서요.“
“이제 할 말 다 하네요?“ 
“언젠 안 했나요.“ 

어제와 같이 실랑이를 벌이고있을 때 즈음 쿵-,쿵 거리는 발 소리와함께 반가운 얼굴이 다가왔다. 누나 얼굴 오랜만이네?

"니가 여기 왜 와" 
"너보러 온거 아니야, 새꺄." 
"헐, 경아. 여긴 왜 왔어."
"누나도 볼 겸, 우지호도 볼 겸해서 왔지." 
"나보러 온 거 아니라며" 
"예의상 붙여줬다. 꼬우면 말고." 
"안 바빠? 여기와도 돼?" 
"요즘 안 바빠. 누나 우지호가 뭔 짓 안했어?"
"내가 뭘 해. 작아서 뭐 볼 맛도 안나는데."
"허, 뭐? 경아 촬영 끝나고 카페갈래?" 
"박경 오니깐 말투가 바뀌네요? 아, 저도 카페갈래요"
"맘대로요" 

시원한 카페에 앉아 투닥투닥거리며 준비된 아메리카노를 다 마시고 얼음을 빨대로 힘겹게 건져내는데 어디서 시선이 느껴져 빨대를 다시 얼음 컵안에 넣고 고개를 들었다.
"아메리카노 좋아해요? 난 써서 싫은데."
"야, 누나한테 작업거냐?"
"꺼져, 작다고 몇 번말해." 
또 다시 시작된 실랑이에 엄마미소를 지으며 쳐다봤다. 남자 둘과 있음에도 빨리 9시를 향하는 시침에 등 뒤에 나두었던 가방을 어깨에 매고 자리를 나섰다. 
"늦었네. 잘 가요." 
"네, 경이도 잘 가." 
마무리는 역시 아름다워야 해. 눈 웃음을 지으며 손을 두어번 옆으로 흔든 뒤 방향을 틀어 앞으로 걸어갔다. 가로등이 고장나 빛이라곤 달빛에 의지해야하는 골목길, 빨리 걸으면 십 분만 더 걸으면 된다-,하는 심정으로 빠른 걸음을 빨리하는데 가뜩이나 좁은 골목길에 누군가의 숨 소리가 널리 퍼져 내 귓가로 선명히 들어왔다. 
"누나."
"어, 너 왜 왔어"
"아깐 불청객때문에 말 못했고"
"불청객..? 아-"
"보고싶었어, 아 너무 뜬금없나."
"응? 아, 나도 너 못보는동안 보고싶었어. 근데 뭐 부탁할 거있어서 왔어?" 
"응? 아니, 아 저. 아니야! 나도 이 쪽 방향이였어서."
"아-, 어디가는데?" 
"친구집, 친구 집" 


                                                    KYUNG                                                        


소설 속 여주가 눈치가 없다더니, 정말 소설 속 여주같은 꿀벌누난 눈치가 하나도 없다. 몇 달 차이가지고 누나라고 박박우기던 첫 인상이 그렇게 떠나가지않는다.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원래 그 말을 할 타이밍따위 없었지만- 허탈하게 한 바퀴돌아 집으로 향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촬영하는 모습을 봤을 때, 우지호가 누나한테 관심을 보일 때 - 물론 100% 내 생각-오늘 고백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확신했다. 공인이면 뭐 어때, 김유권도 연애하는데. 추천친구만 2천명 가까이 뜨는 카톡을 들어가 즐겨찾기되어있는 꿀벌누나에게 톡을 보낼까, 말까 혼자 실랑이하다 결국 눈 딱 감고 떨리는 전송버튼을 눌렀다. 

[블락비/지코] 비지니스 2 | 인스티즈


십 분 이십분 지나도오지않는 답장에 손톱만 물어뜯었다. 아, 이 누나 나랑 밀당하자는거야 뭐야. 

[블락비/지코] 비지니스 2 | 인스티즈


손톱은 엉망진창이 됐다. 일 초가 일 분같고 시간이 멈춘건지 지나가고있는건지 구분이 안 갔다. 그정도로 떨렸다. 

[블락비/지코] 비지니스 2 | 인스티즈

 시발, 하느님. 나 오늘 쪽팔려서라도 잠 못자요. 


                                                                                              


힘겹게 일어나 눈을 뜬건지 감은건지 구분도 못 할정도의 몰골으로 아침같지 않은 아침을 먹고 차로 향했다. 앞에차는 도대체 뭘 하기에 제자리에서 움직이지않는걸까, 다리를 덜덜떨며 차 라디오 위에 자리잡고있는 시계를 봤다. 10시 43분, Shit.
"지각이네요." 
"네. 차가 좀 막혔네요." 
"저번부터 말하지만 신인치곤 군기가 너무 없어." 
"뭐요, 충성이라도 해줘요?"
"얼굴도 부었고, 화장도 안 했고. 머리스타일 바꿨으면 못 알아볼 뻔했어요"
"그 쪽은 머리를 바꿔도 싸가지때문에 잘 알아볼 듯해요." 
"아, 맞아. 폰. 어제 나두고갔던데." 
"헐, 몰랐는데? 와. 처음으로 댁한테 고마웠어요."
"고맙다는 말도 어찌 그렇게 재수없게 말해요"
"근데 카톡 어디갔어요? 헐, 어. 어, 없어졌어." 
"실수로 구경하다가 삭제했어요."
"어.., 내 채팅 창들.." 
어깨를 으쓱, 하며 뭔 일있냐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웃어보이는 우지호에 열이 확 났다. 시발, 내가 경이랑 카톡한 채팅창들. 당장이라도 정강이를 못 쓰게 내 높은 킬힐으로 차버리고싶지만 시발. 참는다 내가.



주절주절 XD

어떻게 적어야 신선할까, 재밌을까, 야매인게 안 들킬까 하는 생각 다음으로 힘든게 브금정하는거 같아여 

댓글 달아주신, 읽어주신 여러분 다 감사해요 하트 받아여 

아무리 봐도 글이 어색해요 큐ㅠㅠㅠㅠ 연습 많이 해야겠어요

중딩 국어할 때 전 뭐했을까여 띄어쓰기랑 맞춤법 헷갈료 ;ㅁ; 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당..

+ 신알신 했다고 해주시는 분들 ! 내 사랑 먹엉 두 번 먹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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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4.62
우지호 너로규나 너가삭삭했지
10년 전
독자1
그렇게 경이는 우지호에게 차였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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