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나? 우리 롯데월드 처음 갔었잖아. 그 때 진짜 재밌게 놀았었는데.
그 이후로 우리 되게 잘 사겼었지. 완전. 하루하루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만큼.
니가 그랬잖아. 어느날 갑자기 없어지면 그건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라고.
우리 마지막으로 롯데월드 간 날 너 사라져서 내가 얼마나 찾아 헤맸는지 알아?
집에도 돌아온 기억이 없다고 너네 부모님께서 그러더라.
나 그때 죽는줄 알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거야. 십분 전만 해도 내 옆에서 웃고 있었는데.
너네 부모님도 너 찾는다고 난리였고 나도 폐인으로 지냈어.
그런데 며칠 전에 너 닮은 사람 봤다?
김종인이랑 팔짱 끼고 걸어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