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있는데
왠일로 찬열이한테 전화왔어요ㅋㅋㅋ
"여보세요"
"자?"
"음..아니..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잤구나"
"웅"
"....오늘 나랑 데이트할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데 박찬열 이렇게 수줍게 얘기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ㅎ"
"이따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나름 오랜만의 데이트라서
이쁘게 준비하고서 나갔어요
엘레베이터 문 딱 열리니까
박찬열 서있는데 멋있더라구요ㅎ
뭔가 딱
신경쓴게 보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기분좋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찬열이가 저 보고서
"오늘 이쁘다"
이랬어요
좀 살짝 설렜던건 안비밀ㅎ
찬열이보고 웃으니까 찬열이가 제 손잡음ㅎ
그래서 둘이 데이트하러 갔어요ㅋㅋㅋㅋㅋㅋ
찬열이랑 영화도보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맛있는거도 먹고
우리 커플옷도 맞췄어요...ㅎ
정말 데이트다운 데이트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러다가 찬열이 동네로 넘어와서
우리가 자주가는 그 공원가서
둘이 좀 걷다가 얘기했어요ㅋㅋㅋㅋㅋㅋ
"오늘 예쁘다 진짜ㅎ"
"이제알았냐ㅎ"
"알지"
"뭘 알지야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쓰잘데기 없는 얘기하다가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웅"
"나 진짜 너한테 너무 미안한거같애"
"미안한거같애?ㅋㅋㅋㅋ"
"미안해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지 싶어"
"알면됐어"
"그냥 너가 항상 내 옆에 있을거같은 느낌?ㅋㅋ
다 이해해줄거같고
너랑 이렇게 있다가도 안 헤어질거같고
그런 느낌 들었던거같애"
"나 엄청 서운했는데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잘할게
미안해ㅋㅋㅋㅋㅋㅋㅋ"
저 느낌 뭔지 알죠ㅎ
저번에 저도 찬열이한테 느꼈던 감정이었어요
찬열이는 다 이해해줄거같고
친구들은 뭔가 계속 신경쓰이고 신경쓰게 되고
근데 찬열이는 절 안떠날거같고
근데 이번엔 찬열이가 그런 느낌을 받았나봐요ㅎ
"근데 넌 진짜 쩐다
하루아침에 권태기오고
하루아침에 권태기 극복하고"
"권태기 극복은 좀됐는데
너만 보면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수없어서,.,."
"시발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열이가 어제 저랑 얘기하고나서
많은 생각을 했대요
그러면서 반성하게 됐대요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정수정이랑은 세훈이 생일이라서
그거때문에 전화한거였어"
"응"
"난 너가 모를줄 알았는데"
"내가 넌씨눈이냐"
"넌씨눈이 뭐야"
"넌씨발눈치도없냐"
"ㅋㅋㅋㅋㅋㅋㅋ와 말개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놀이터에서 뽀뽀하려던거도 나름 화해하자는 싸인이엇는데"
"극혐"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뭐 찬열이랑 이런저런얘기하면서 많이푼거같아요
그래서
"있잖아.."
"응"
"저번에 수정이언니랑 너랑 되게 진지했대매ㅎ"
"?언제?"
내친구들이 지나가다 둘이 얘기하는거봤대서..ㅎ
아니 뭐 내가 오해하거나 이런거 절대 아니구
그냥 둘이 있었대서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너한테 물어보는거야..ㅎ"
개 횡설수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 내가 오해하거나 이런거아니고
그냥..그냥!ㅎㅎ.ㅎㅎ.."
"그냥 나 권태긴거같아서
내가 너한테 이렇게 느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다
어떻게 해주면좋냐
이러면서 물어봤어
그런거 물어보기 편한게 걔밖에 없어서ㅋㅋㅋㅋㅋ"
"아~ 아니 내가오해하거나 이런거 진짜 절대아니구
그냥...ㅎㅎ"
"누가 뭐래냐"
"아니...ㅎㅎㅎㅎㅎ"
"귀엽긴ㅎ"
"오늘 너 좀 멋잇다"
"왜냐면
오늘은 새로운 마음으로 너랑 데이트한거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랄"
"개상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오늘 이래저래 괜찮았던듯ㅎ
그동안 박찬열때문에 힘들었던거
박찬열로 보상받는 느낌이랄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