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쇼핑 나가는 것도 문제인게 남자 일곱이서 지내는 숙소에 여자가 입고 나갈 만한 옷이 있을리가 없음.
그래서 일단 제일 체구 작은 태일이랑 경이 옷 이것저것 뒤져보는데 상의는 입을 게 있어도 하의가 입을 게 없음.
경이가 그냥
"과감하게 하의실종으로 가자!! 누나, 좋죠?!"
하면서 그냥 우지호 라지 사이즈 후드티 입혀서 허벅지 절반 덥게 함.
처음 경이 제안 들었을 때는 그게 뭐냐고 면박 주다가 막상 입혀보니까 예뻐서 그냥 조용히 수긍함ㅋㅋ
그래도 진짜 후드티만 입혀서 나가기 뭐 하니까 반바지처럼 무난한 트렁크 입혀줌.
재효가 후드 모자 뒤집어 쓰고 신발장으로 쪼르르 가 보니까 신을 신발도 없음...
다 260, 270 하는 남자 신발들... 난감해 하다가 저번에 코디 누나가 왔다가 두고간 핑크색 삼디 슬리퍼를 신발장에서 꺼냄.
다행히도 발에 딱 맞아서 그거 신고 나가려는데 지호가 멤버들 멈춰 세움.
"우리 이거 뭔가 위험한 그림 같아."
"뭐가?"
하고 태일이가 물으니까
"형, 생각해보세요. 지금 재효형이, 아 뭐 여자로 변해도 키가 크긴 해도 일단 조그만 여자인데, 하의실종으로 다리 다 드러내고 남자 여섯 명한테 둘러 싸여 있으면 누가봐도 우리가 양아치 같지 않겠어요?"
멤버들 일시에 수긍.
그래서 일단 네 명만 따라가기로 함.
리더니까 우지호하고, 재효가 무한 신뢰하는 태일이하고, 박경 데려가려다 애가 눈에 불켜고 달려들 것 같아서 현명한 이태일이 버림.
대신에 짐꾼으로 미녁이랑 표지훈 픽업.
유권이한테는 박경 못 쫓아오게 잡고 있으라고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훈이는 재효랑 같이 못 있겠어서 안달인데 경이는 재효랑 같이 있으려고 안달ㅋㅋㅋㅋㅋㅋㅋㅋ
뭐니 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네 사람(재효=재희, 지호, 태일, 민혁, 지훈)은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인 e마트로 가고 두 사람(유권, 경)은 숙소 지킴이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