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음... 형 아무리 봐도 찬열이가 한 미모 해요 그쵸? "
" 니가 오늘 아주 정신이 나가버린 것 같은데, 가만히 있어라 "
" ...................... "
준면의 무서운 불호령에 자신의 방 이곳 저곳을 긴 다리로 휘적 휘적 걸어다니던 찬열이 하나를 집어들고 무언가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 형, 이거 우리 팬이 준거 맞죠? "
" 응 "
" .....근데 왜 내 팬이 준게 아닌 것 같지 "
" ............. "
" 이것 봐요 형 "
" ............ "
" 나보고, 큰 악마 비글이래요 "
" .......... "
" 이렇게 잘 생긴 비글ㅇ... "
" 너 맞고 나갈래, 아니면 조용히 니가 나갈래 "
" .....나갈게요 "
준면의 왼손에 꼭 잡힌 베게에게서 살기를 느낀 찬열이 황급하게 물건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자 준면은 혀를 쯧쯧 차대며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에 반면 찬열은 무엇이 그리도 기분이 좋은지 이리저리 숙소를 돌아다니며 자신과 관련된 물건에 혈안이 되어있을 때 쯤
의문의 박스에서 엄청난 종이 뭉텅이들이 있는 것을 본 찬열이 차오르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집어들었다
이게.. 뭘까나
휘파람까지 불어대며 소파에 앉아 이런 저런 큰 대목으로 써 있는 글씨를 보던 찬열이
비글 마왕과 다섯식구 라는 용지를 들어 읽기 시작했다.
" 오... 오...!! "
" ...쟤 뭐해요? "
" ....박찬열이 설마 독서를 할 리는 없고 "
" 오오!!!! ...아! 아!!! "
" ......돌아버린건가.. "
종이 뭉텅이에 집중을 하며 의문의 소리를 내는 찬열의 모습을 보며, 멤버들은 그 날 찬열이가 날이 갑자기 추웠다가 따뜻해져서 미쳐버린 거라고 확신했다.
" 아!! 여기서 끝나면 안되지!!! "
그렇게 찬열이는 마성의 팬.픽 이라는 것에 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