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한국말을 쓴다! "
" ....그래 쓰고 있지 아주 잘 "
" 김준며니 너 자꾸 나를 화나게 하면 혼내겠다 "
" 세일러문이십니까, 뭘 혼내요 혼내긴 "
" 세훈아, 형 진지해 저리가봐.. 내가 정말 변백현이한테 아주 아주 기분이 나쁜 말을 들었다 "
" ...뭔데요 "
" 나보고!!!! 왜 말은 잘 하는데 한국말을 쓰지를 못하냐고!! "
" ...정답이네요 "
" 너 저리 가라 그냥 "
" 허헝ㅋㅋ 형 미안해요 "
" ...나도.. 한국말을 쓸 수 있다 "
" ..............무리한다 루한아 "
" 할 수 있어!!! "
준면이와 세훈이는 따분하게 소파에 앉아 자신을 똑똑히 보라며 한글을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서 쓰는 루한의 모습을 정말 구경만 하고 있었다.
사각사각되는 연필 소리가 몇번 지나자 마자 루한이 웃으며 다 썼다 라며 들어올렸고
정말 최악의 악필이 여기 있으셨다.
그런 루한의 글씨체에 그래도 배려랍시고 웃음을 참고 있는 세훈과 준면의 모습에 루한은 연필을 그 둘에게 집어던졌다
" 됐어!! 안해!! , 말만 잘하면 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