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던 여름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이 와 하늘에선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으...추워..
목에 둘둘맨 목도리를 얼굴까지 파묻고는
추운듯 발만 동동 구르는데
저 멀리서 00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00아!
-진환 오빠!
왜이리 늦었냐며 진환의 팔을 툭치는 00
그에 진환은 미안하다며 00의 어깨에 팔을 얹어
안는 자세로 00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00은 이런식으로 넘어가지 말라며
'오빠가 나 기다리게 했으니까 커피사는거예요?'라며
진환의 등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진환은 '당연하지!'라며 00의 손을 잡고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와
기분이 좋은듯 눈을 감고 흥얼거리는 00.
어느새 진환은 커피 두잔을 시켜 00앞에 갖다놓았다.
00은 커피잔을 빨대로 휘휘 저으면서 말했다.
-나는 겨울에도 차가운 커피가 좋아.
진환은 왜 그러냐는듯 00을 쳐다보자
00은 이어 말했다.
-날씨가 더웠으면 좋겠어서
-싱겁긴...그게뭐야ㅋㅋ
00은'아무튼 난 그래!'라며 커피를 쭉 마시다가
창밖에 펑펑 내리는 눈에 문득 준회 생각이나 눈을 감았다.
준회는 나와 만난후
그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했다.
바보야..정말
나만 행복해하는거 같아 미안한마음이 들어
신경쓰이는데
진환이 무슨생각 하냐며 00의 머리를 툭 때린다.
00은 '내가 오빠 생각하지 누굴생각해~'하며 대답하자
피식 웃으며 거짓말하지 말라는 진환이다.
어느덧 커피도 다 바닥이 나고
'우리 눈 맞을래?'하는 진환에
00은 '얼어 죽으려고 작정했어?'하다가
결국 진환의 손을 잡고
천천히 뽀드득 거리는 눈을 밟으며 걸었다.
장난기가 발동한 진환이 00이 눈 오는 풍경에 감탄하고 있을때
쪼그려 앉아 눈을 모아 00에게 던졌다.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환을 쳐다보니
-...ㅎ...흐헤..
웃으며 00을 쳐다보는 진환.
00은 질수없다며 쪼그려 앉아 눈을 모아 진환에게 던졌다.
던진 눈이 진환의 얼굴에 맞아버려
00은.얼른 진환에게 다가가 미안하다며 눈을 털어주었다.
진환은 00에게.'괜찮아.괜찮아'하자
00은 괜찮긴 뭐가 괜찮냐며 미안한듯 진환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자 진환은'그렇게 미안하면 뽀뽀나 한번 해주지?'라고 말하며
자기 볼을 손가락으로 툭툭치는 진환.
00은 고민하는듯 입을 앙다물고 진환을 쳐다보자
'그럼 내가하면 되지'하고는 00의 볼을 손으로 감싸 누르며 입을 맞췄다.
한참뒤 입술을 떼자 00은
-이게.무슨 뽀뽀야.키스지..
00의 말에 진환은
'원래는 뽀뽀로 화풀려고 했는데 먼저 안해서 키스로 푼거야'
라고 말하고는 00에게.벤치에 앉자며 손을 끌었다.
진환은 00의 손을 잡고 한참을 꼬물거리더니
00의.얼굴을 보고 말했다.
-우리 키스하자
직접적으로 말해버리는 진환에 얼굴이 빨개져버린 00
아무말 못하고 벙쪄있는 00에게 진환은 다가가
입술을 맞대 혀로 한번 흝고는
00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랑해.
진환의 말에 00도 진환의 볼을 만지고는 말했다.
-나도 사랑해.
글쓰는데 글이 두번이나 날라가버려서 올리느라 오래 걸렸네요ㅠㅠ
단편으로 잡아버린터라 독자분들께는.너무 짧은감이 없지나마 있으실텐데
다음글에서는.더 좋은내용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글 항상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항상 너무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