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들으시면서 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너는 한 없이 나를 보듬어 주었다.
예전과는 달리 점점 삐뚤어져만 가는 날 바로 잡을려 노력했던 유일한 사람은 너 였고,
주위에서 뭐라고 해도 아랑곳 않고 날 믿어주던 너 였다.
내가 너에게 헤어지자며 일방적으로 통보를 했을 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생각 해 보면 안 되겠냐던,그 작은 손으로 내 손을 꼭 쥐어잡던 너 였다.
하지만 나는 매정하게 널 내쳤고,본의 아니게 너에게 큰 상처를 주며,그렇게 헤어졌다.
너와 나에 대한 기억을 더듬더듬 떠올려 본다.
나는 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 너의 순서없는 역사를 재조합 해야 했으며
전화기 속 너의 말들을 오롯이 기억하려 했다.
밤 거리를 무서워 하던 너 였다.
그때마다 넌 나에게 전화를 걸어 무서움을 떨쳐내려 쉴새없이 쫑알거렸었지.
그리곤 집에 도착하면 잘 자라며 나지막히 말 해주던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너에 대한 생각에 울컥,울음이 나오려던 걸 애써 꾹꾹 눌러담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넌,아직도 밤 거리를 무서워 할까.
아니면 지금쯤 너는 그럴 때마다 너의 전화를 받아 줄 남자를 찾았을 지도 모르겠다.
헤어지고 나면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는데.아니,오히려 홀가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너 아니면 안 되겠더라.
한동안은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종일 너의 생각만 했던 적도 있다.
이렇게 해 주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데,
너를 찾아가면 원망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까봐 그게 무서워,나는.
정말,딱 한 번 만이라도 널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이번에는 좀 분위기를 밝은 걸 써볼려고 했는데 또 다시 본의 아니게 우울터지는 걸 쓰게 됐네요 ;_;
이번 글은 지원이 시점에서 쓴 글이에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