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이렇게 나이를 먹을수록 살아간다는게 쉽지가 않아.
잃는건 많아지고 얻을수 있는건 늘 힘들것들뿐이지.
제약이 늘어나고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꿈은 작아지고 후회만 늘어나고 사소한 일에도 망설임이 많아져.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다시 밝은 햇살이 비춰지는 아침이 찾아오면 난 그 모든걸 잊은듯.
다시 누구나 가지는 그런 사소한 일상의 흐름속으로 들어가 버려.
아주 큰 꿈은 어느새 한손에 잡힐만큼 작아져 버렸어.
내가 그런 꿈을 멀리할수록 꿈은 조각조각 깨어져 버리는거야.
안될꺼야 안돼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면 안되는거야.
늘 불안함과 홀로 그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꿈은 늘 작은 주머니속에 감춰두고 숨겨둬야만 하는거야.
옛날 내가 아주 큰 꿈을 가지고 있을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하지만 그 시절의 난 지금 이시간 여기에는 없는거야.
아주 약하고 겁이 많은 한 소년이 있을뿐.
이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약한 소년으로 변해가.
눈물 흘리고 이내 강해지자고 마음 먹어도 그러기가 쉽지 않아.
흐름을 역방향으로 올라간다는건 그 하나하나의 모든 저항을
스스로 이겨내며 견디고 참으며 거슬러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야.
그럴만한 용기와 그걸 견딜수있는 인내심이 나에겐 없어.
슬프지만 지금 현실속에 존재하는 난 너무나 약하니깐
어느날 아주 길고 긴 꿈을 꿨어.
그 꿈속에는 어린 나이의 내가 내 앞에 서있었지.
난 그런 어린 나에게 아무말도 해줄수가 없었어.
단 한마디 정말 전해지고 싶었던 한마디뿐.
미안해.
이 말밖에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