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은 기억이 있었다.
가슴속에 꽁꽁 감춰두고 숨기고 깊은 그런 쓰라린 기억.
잊지 못했지만 스스로 잊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감정에 가슴은 늘 불편했지만
그런 불편한 감정이 오히려 나를 더 현실적으로 내몰았다.
이런 아픔이 있기에 잊어야 한다고.
이런 슬픔이 있기에 지워야 하는거라고.
가슴속에 남아있지만 남은 감정은 사라진다.
감정은 사라지지만 너는 잊혀지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가지는 잊혀짐의 한계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