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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l 단편/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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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이쁘게 생겼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 왔다.

 

그래서 줄곧 애인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동안의 애인들과는 딱히 싸우거나 화를 내는 일이 없었다.

 

단지 그들과 헤어질 쯤엔 꼭 이 말을 들었다.

 

"넌 참 꽃 같이 이뻐.."

 

물론 여자이기 때문인지 꽃은 좋아한다.

 

하지만  꽃 같다는 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꽃은 사람에게 목숨이 좌지우지 된다.

 

사람은 꽃을 마음대로 꺾을 수 있고 짓밟아 버릴 수 있다.

 

사람은 꽃을 화분에 가둬 버릴 수 있다.

 

사람은 꽃의 목을 잘라서 이성에게 선물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난 꽃 같다라는 소리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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