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편의점에서 김밥을 먹는다.
같이 먹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홀로 먹는다.
애초에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있다면 편의점에 오지도 않았을 거다.
하지만.. 오늘도 역시나 편의점에서 김밥을 먹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왜 편의점 음식을 먹냐고...
몸에 좋지 않을 건데 왜 편의점 음식을 먹냐고 묻는다.
같이 먹을 사람 없어서.. 혼자 편의점에 가서 사먹는걸 모르는 걸까...
그런 말 할 시간에 같이 밥 먹으러 가자는 말 한마디 안해주면서..
가끔은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들이 밉다.
애초에 날 생각해주려는 척 이라도 하려면... 같이 먹자는 말이라도 해주지..
하는.. 그런 마음에.... 안 좋은 생각과 안 좋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
괜시리 오늘도 내 마음의 악마에게 간식거리를 제공한 것 같다.
편의점 김밥. 누구에게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한끼가 될 수도 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폐기처리 되는 보잘것 없는 음식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거 조차 먹지 못해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