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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였을 땐, 너무나도 순수했지. 

그 어떤 흑이 와도 내 백은 더럽혀지지 않을 것만 같았어. 

 

 

 

하지만 네가 떠난 이후, 내 백은 사라질 듯 말 듯 투명해지고 말았어. 

마치 뼈만 남은 시체처럼 말이야. 

 

 

 

그런 나를 보고 너는 내게 말했지. 

넌 변하지 않을 것처럼 굴더니 변하구나. 남들과 다를 바 없구나.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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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 어떤 흑이 와도 내 백은 더럽혀지지 않을 것만 같았어ㅠㅠㅠ종현님 산하엽 재생하고 다시읽을께요 짧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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