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한 집을 방문합니다.
현관문을 열자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바닥은 온통 배설물과 털 범벅입니다.
방 안쪽으로 들어가자 말 그대로 고양이 천지입니다.
새장 위에도, 히터 위에도 곳곳이 고양이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나카타니 유리 /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 귀여워요. 너무 귀여워요. 이 녀석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그런데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제대로 먹이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주인 : 먹이를 살 수가 없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병에 걸린 녀석도 한둘이 아닙니다.
[나카타니 유리 /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 가려워하는 고양이들이 많네요. 환경 알레르기로 생각됩니다.]
10년 전쯤 고양이 주인이 암컷과 수컷 한 쌍을 키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122마리로 불어난 것입니다.
애초 불임수술을 시키려 했지만 역시 돈이 문제였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 근근이 먹고사는 어려운 살림에 1마리에 10만 원에서 30만 원이나 되는 수술비를 감당할 형편이 안됐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주인 : 매일 어떡하지 어떡하지…. 걱정이 많이 되고 불안했습니다.]
http://www.ytn.co.kr/_ln/0104_201707020130438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