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 드는 밤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다 지나버린 오늘을 보내지 못하고서
깨어있어누굴 기다리나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던가
그것도 아니면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자리를 떠올리나
무릎을 베고 누우면
나 아주 어릴적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줘요
그 좋은 손길에 까무룩 잠이 들어도
잠시만 그대로 두어요
깨우지 말아요
아주 깊은 잠을 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