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던 때가 오빠가 고딩이었는데 어느 새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는 성인이 되었더라고요. 오빠답게 너무 귀여운 실수가 담긴 간지나는 타투도 똑같이 새기고 오빠 디제잉 꼭 보러가겠다고 했는데 아직 그 약속 지키지도 못했어요.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는데 몇 주 지나니까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어떤 팬이든 다 살갑게 반응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내가 덕질했던 사람들 중 유일하게 날 알아봐줘서 더 고마웠어요. 모델 일뿐만 아니라 하고 싶어하던 일까지 다 하려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나에게 너무 멋있게 다가왔고 용기를 주기도 했어요. 오빠가 가버리고 너무 미안했고 힘들었던 게 그동안 오빠생각을 너무 못하고 못 챙긴 것 같아 그게 너무 미안했어요. 꼭 용서해주면 좋겠어요. 진짜 너무 보고싶어요. 하루의 곳곳에 오빠가 담겨있는데 친구들이 치던 장난이 오빠가 하던 장난이랑 너무 닮아서, 먹던 음식이 오빠 인스타에서 봤던 거랑같아서 또 그냥 길을 걷다가 본 건물 사람 등이 다 오빠를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4년의 시간이 무지 길다는 걸 또 느껴요. 다들 같은 마음이고 그리워하고 있어요. 가버린 거 거기서도 남부럽지 않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부족함없이 꼭 행복하게 좋은 사람으로 잘 지내줘요 기다려주면 좋겠는데. 그냥 내 생각은 말고 오빠 인생 잘 살고 있어주세요. 매일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