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간상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사랑했어요. 인간 자체로 존경하던 나의 배우 김주혁, 축하할 날이 아주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축하한다는 말 한 마디라도 더 할 걸 그랬네요. 더이상 나가면 정말 당신을 못 놓게 될까봐 멀리는 안 나갈게요. 믿기지 않는다고, 가는 듯 다시 돌아와달라고 했던 말도 아낄게요. 내 눈물도 아낄게요. 생각해보면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처음부터 믿기지 않는거였어. 당신, 아주 잘 살았어요.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았어요. 그러니 부디 조심히 가요. 비 맞지 않게, 넘어지지 않게 조심히요. 계속 그렇게 환히 웃으면서 가요. 당신 앞에서 환히 빛날 날들 앞에 서서, 당신도 지지 말고 더 환히 웃어요. 편히 자요. 잘 가요, 나의 배우님.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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