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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에스키모ll조회 89l
오빠가 괴로운 고민을 하고 있던 날에도 이렇게 해가 떴던 것 같아요. 맑은 날인데. 오빠가 맑은 사람이라서 그런가봐요.  

오빠는 지금 어때요? 뭘 하고 있어요? 하늘나라에 도착했겠죠? 아직은 예쁜 모습으로 자고 있으려나. 거기서 고생했다고 안아주고 있으려나.. 오빠는 거기서 위로를 얻었으려나.. 세상에 아픔을 올라가면서 잊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좋은것들만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오빠의 선택에 후회하며 울고있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많이 힘들고 눈물이 나지만, 그게 오빠가 원하는 길이었다면 진짜 그 선택으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영원히 행복할 거라면 눈물로 잡고 있는 오빠를 놓아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내가 말 안해도 오빠가 내려다 보고 있겠죠? 그래서 오빠의 기분이 어떠냐고 묻고 싶은데. 그러려면 되게 오래 걸리겠네요. 나중에 만나면 얘기해줘요. 어땠다고. 우리는 오빠랑 어쩌면 상관 없는 사람들일지도 모르니까 나름대로 곧, 다시 잘 살아갈거예요. 

오빠도 슬픔도 없고 외로움도 없고 괴로움도 없는 그 세상에서는 즐거워했으면 좋겠어요. 여기서는 마지막이지만 거기서는 시작이잖아요. 오빠의 행복한 시작을 기도할게요. 

오늘은 시험을 봐요. 시험 보는 내용이 위기개입인데. 자살개입인데... 볼때마다 눈물이 죽죽흘러요. 이제 1시간 남았는데 시험보면서 울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오빠,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이었대요. 아래서 올려다 보는 나는 참 멋지고 존경스러운 사람이었는데, 목소리가 참 예쁘던 사람이었는데. 마음씨도 예쁜 사람이었고 생각도 행동도 예쁘던, 멋지던 그런 사람이었는데,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좋은사람이었대요. 또 마지막은 위태로웠던.. 그런 사람이었대요. 내가 오빠의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면 오빠를 이세상에 잡아둘 수 있었을까요. 내가 배우고 있는대로만 하면 오빠가 여기를 포기하지 않게 할 수 있었을까요..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볼걸 하는 생각이들어요. 

천국에서는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아름다웠을 모습으로 살아간다는데 오빠가 지금 거울을 보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솔직히는 오빠의 지금 모습이 내가 기억하는 최근의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오빠가 만약 살아있더라면 후의 모습은 더더욱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전자라면 가장 아름다울때 간 거니까 아니었으면 좋겠구요, 후자라면 오빠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남아있는데 가버린거니까... 너무 끔찍할 것 같아요. 차라리 오빠가 데뷔했던 18살의 모습이든지, 13년도에 울면서 상을 받았던 그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오빠가 가장 아름답던 시간에서 훨씬 더 많이 살다가 간거니까요. 

오빠 전 이제 평소처럼 내 삶을 살러 나가요. 사랑해요 나의 별. 이제 오히려 하늘만 올려다보면 눈이 마주칠수도 있는, 그래서 더 가까울 수도 있는 나의 연예인.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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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하는 연예인들 있을까? 배고팡11.14 15:0025 0
         
         
         
         
부디 행복한 장소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닉네임1494.. 12.19 12:40 126 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깐따삐아뿅 12.19 12:39 1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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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늘도 해가 떴네요 클럽 에스키모 12.19 12:35 89 0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길 바랄게요 복종 12.19 12:25 74 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金東營 12.19 12:19 88 0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Kokob.. 12.19 12:18 8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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