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이라는 사람 덕분에 2008년, 초등학생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많은 위로를 받아오면서 살았어 새벽에 가끔씩 듣던 라디오도 할 때마다 갔던 콘서트도 나는 정말 행복했어 늘 항상 최고였고 자랑스러웠어 고민도 슬픔도 우울도 없는 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도 내 욕심일까봐 너무 무서워. 행복하라는 말에 얽매이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걸 그곳에서라도 다 했으면 좋겠어. 오늘은 또 먼 길을 떠나기엔 날이 너무 춥다. 너는 혼자서 얼마나 추운 곳에 그리 오래 서 있었을까. 꽃길만 걷게 해준다면서 걸었던 길이 외롭고 아무것도 없던 길이였다는 걸 금방 깨달았어야했는데. 쓸쓸하고 외롭게 혼자 걸었던 길은 얼마나 춥고 시렸을까. 아직은 길이 많이 미끄러우니까 넘어져서 다치지 않게 천천히 조심하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 옷 단단히 여미고 가. 거기서는 잘 지내야 돼. 고마워, 미안해.따뜻한 겨울을 들려주고 많은 사람들이 정말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처럼 너도 이젠 춥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게는 하루아침이지만 얼마나 힘들어했고 외로워했을까 이제 네가 향한 그곳은 너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어. 잘 자, 예쁜 꿈만 꿔. 오늘은아침부터 눈 떠서 울고 글을 읽고 한 번 더 울었다. 절대 네 탓이 아니라고 꼭 알고 갔으면 좋겠다. 네 탓이 아니야 종현아. 잘못하지 않았어 너로 인해 일어난 일들은 온통 행복이었고 기쁨이었어. 꼭 알아줘. 기도할게. 네가 썼던 가사를 그대로 들려주고 싶다. 콘서트 갔던날 불러줬던 한숨을 듣고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말해주고 싶다. 또 나만 위로 받아서 미안하다고 꼭 안아주고 싶다. 말해주고 싶다.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종현아 너는 늘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어. 너를 괴롭히는 모든게 그곳엔 없었으면 좋겠다. 우울도 슬픔도 고민 걱정도 없는 곳에서 너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꿈만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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