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중2 때 항상 극단적인 생각만 했어요. 나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 조금만 잘못해도 비웃던 그들. 그렇게 집에 오면 울고 죽고 싶고 많은 생각이 들었죠 당신은 나에게 특별해요. 콘서트 때 댐이 터진 것처럼 우는 모습. 우리는 당신에게 큰 댐이라고 했고요. 나는 대학생이 되었어요. 위로를 받아야 하는 건 당신이였는데, 이기적인 나는 위로만 받고 당신의 우울함을 감수성이라고만 생각했네요. 미안해요. 오늘따라 추운데 그 곳은 따뜻할까 모르겠어요. 나는 어제 소식을 접했을 때 오보였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당신 앞에 붙은 고 라는 단어. 빈소, 조문, 발인이라는 단어들.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내 첫 번째 별이자 마지막 별로 기억할게요. 잊지 않을게요. 힘들 때 들었던 A-yo도, 짝사랑에 지쳐 듣던 화살도, 작년에 자습 끝나고 집 오면서 들었던 하루의 끝도. 당신은 나의 위로였고, 소망이였고, 사랑이였어요.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도 미안해요. 날이 추워요. 다음에는 연예인 김종현이 아니라 평범한 김종현으로 태어나서, 내가 받은 위로를 대신 받아줘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내일 보러 갈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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