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아. 널 보내는 날이야. 네가 없는데도 하루가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허망하다. 무대 위 반짝이는 너에게 지독한 고독은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까. 왜 우린 끝없이 경쟁해야만 하는 곳에서 살아가야 했을까. 종현아. 너를 보낸 오늘은 그 어느날보다 따뜻한 날이었어. 해가 반짝. 이제야 점점 네가 곁에 없는게 실감이 나네. 어제보다 오늘은 더 잘 견뎌냈으니, 내일은 오늘보다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겠지. 종현아. 현아. 내 별아. 앞으론 네 생각하며 울지 않도록 노력할게. 조금만 울게. 열심히 살아볼게. 견뎌내볼게. 스물여덟, 스물아홉, 서른여덟과 서른아홉.. 종현이 니가 걷지 못한 꽃길 내가, 우리가 대신 걸어갈게. 대신 그 길 끝에 환하게 웃으며 새노래 들려주겠다는 약속하나 해줘. 현아. 종현아. 안봐도 니가 보이고 듣지않아도 니가 들리는 밤이야. 영원히 빛날 반짝이는 별로 우리 곁에 머물러 줘. 고마워. 감사해. 힘들었지? 고생했어. 외로웠지? 혼자 둬서 미안해. 나의 자랑, 내 가수. 고생했어. 수고했어. 캄캄해도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그 곳에서 편히 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