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영상, 모습들 아직도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미어질듯 아파와.
괜찮아졌다 생각하면 그리움이 예고없이 파고드는 기분이야...
그래도 이 생에 그대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좋았어... 그대도 똑같이 이 세상에 나왔던게 그래도 행복했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같이 보냈던 시간 만큼은 행복했었으리라 믿을게...
하루하루 무뎌져 가지 않고 이 슬픈 감정 미안한 감정 또 고마웠던 감정 똑같이 가지고 살아갈게. 그곳에선 행복하리라 하나님께 빌고 또 빌고싶어.
이렇게 여린 사람이 더이상 고통 당하지 않게 빌고 또 빌고싶어.
떠나간지 벌써 두달째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
다시 밝게 일어나서 비상하려는 멤버들을 보며 내가 이렇게 우울하게 살아가지 말아야겠단 생각 참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더라...
누구보다 그대곁에 가까이 있으면서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상심이 컸을 멤버들이었기에 멀다 하면 멀고 가깝다 하면 가까웠던 내가 더 버티기 힘든거같은건 왜일까 생각해봤는데
생각보다 그대는 나에게 있어서 하늘보다도 더 크고 땅보다도 더 넓은 내가 존경하는 아티스트 였어서... 이젠 내가 바라볼 수 있는 내 아티스트가 없기 때문인가봐.
사실 무엇보다도 제일 슬픈건 모든 추억들, 그대의 모든 목소리 영상들 노래들이 다 과거형이라는것. 이젠 더이상 미래가 없다는게 너무 슬퍼.
항상 같이 함께 할 그대임을 알지만 이 지독하게 냉정한 현실 앞에선 애써 다독였던 내 마음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야.
그거 알아? 그대가 이 세상을 떠난 그 후로 사실 나는 좀 더 우울한 사람이 되어진것 같아. 하지만 이런 내 마음속 어두운 생각들을 비추지 않고 밝은척 살아가고있어.
하지만 그대의 탓을 하는게 전혀 아니야. 요즘 나의 생각들로 인해 아 당신은 나보다 천배 아니 만배로 힘들었을텐데 내색하나 하지않고 유일하게 그걸 배출 할 수 있었던게 음악이었구나.
다들 말해 음악을 하지 않았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요즘 드는 생각은 그래도 음악이 있었기에 그대가 조금은 더 버틴게 아니었을까.
세상에서 옥죄어오는 이 무게로부터 유일하게 벗어날 수 있었던 탈출구는 그대에게 음악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더욱더 소중해, 그리고 아까워.
주위에선 자책하지 말라 하지만 난 아직도 너무나도 미안해. 그 슬픔의 무게를 알아주지 못해서, 그리고 후에 그 심정을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감히 이해하려 해서.
마지막에 혹여나 잠시라도 우리가 밉진 않았을까 두렵기도 해. 놓아달라 외쳤던 그 외침을 알아주지 못했던 내가 혹여나 실망스럽진 않았을까.
하지만 마지막까지 써준 노래들을 들어보면 이런 걱정들 두려움들이 싹 사라지게 하는 그대는 참 내 마음을 움직이는 마법사같아.
우리들로 인해서 잠시라도 행복했었으면 난 그걸로 좋아. 그래도 우리라는 존재가 당신에게 행복을 주었던 존재였다면 그걸로 난 더할나위 없을거같아.
누구보다도 소중했던 내 사람아, 이제는 나도 정말 딛고 일어나보려 할게. 그리고 이 험한 세상에서 한번 용감하게 살아볼게.
당신을 위해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볼게. 그리고 영원히 잊지 않을께, 과거의 그대.
오늘밤에는 제발 내 꿈에서 나타나주길 바란다.. 아직 내 꿈에 나타나주지 않은건 그대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그대는 너무나도 착해서 모든 사람들을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기에 그런거겠지?
미안해 그리고 미안한 마음보다도 훨씬 더 고마웠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