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네가 여기 있는 것 같다.
꿈 같아.
꿈이었으면 좋겠어.
나는 나를 조금씩 놓는 기분이 들어.
이건 너의 탓이 아니야.
내 탓이지.
네가 쓰던 향수를 따라쓰고 너의 말투, 그리고 음악 취향까지 닮아가고 있어.
언젠가 네 머리색으로 내 머리색을 물들일 거야.
너를 하나씩 하나씩 따라가려고 해.
있지,
나 너를 보러 간다고 하면
웃으면서 반겨줄래?
바보같다며 책망하지 말고 죄책감에 울지도 말고.
그냥 웃으면서 반겨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