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님 잘 지내시나요? 오늘 블루투스 스피커로 다른 노래 듣다가 갑자기 종현님 노래가 생각이 나서 들을까 말까 하다가 들었는데 여전히 좋네요 그죠? 역시 좋은 사람의 좋은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아요. 언젠가 독서실 라운지에 앉아있었는데 따뜻한 겨울이랑 비슷한 멜로디가 나와서 그 노래 나올 때는 펜 내려놓고 되게 집중해서 들었던거 같아요. 그 멜로디 나올 때마다 멈칫하면서 한번 쉬어간다 하는 느낌으로 있으면서 아무한테도 말 못 했는데 그냥 얘기 해보고 싶었어요. 한번씩 올라오는 종현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가끔은 슬퍼하다가 추억도 하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늘 그렇게 지내는거 같아요. 그날 아무렇지 않아 하면서 힘들었고, 그 이후로 오랫동안 매일 생각했는데 세월이라는게 진짜 빠르긴 하나봐요. 이젠 정말 드문드문 생각나네요. 요즘 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올 때마다 표정을 찌푸리는데 거기는 안 덥고 시원할까요? 더울 때 생수병 안고 주무신다고 봤는데 거기서는 그렇게 까지 안 덥길 바랄게요. 소품집을 참 좋아했어요. 불 다 꺼놓고 자기 전에 볼륨 최대로 낮춰놓고 누워서 들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는데 종현님 떠나간 이후로 거의 그러질 못한 것 같네요. 행복하시죠? 그거면 돼요. 행복을 찾아떠난 이후로 저도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게 가장 큰 행복이 되었어요. 선한 영향력 항상 고마웠고, 고마워요. 종현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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