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사라지기 전까지 그 공간의 크기를 실감할 수 없다고 2년 전에 널 먼 곳으로 떠나보내니까 하루도 빠짐없이 허전한걸보니 나한텐 니가 상당한 부분이었고 또 그만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었어 너는 정말 나한테 큰 사람이었어 현아, 없어도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 있는 거라고 했잖아 니가 나한테 그래 그런 사람이야 너 내가 볼 수 없어도 내 세상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소중한 사람이야 나는 네 마지막 편지 중 한 마디가 그렇게 떠올라서 정말 고생했다고 수고했다고 마음까지 더하면 많이 사랑한다고 오늘도 말해주고 싶어 미안해 나 살기 바빠서 서로 안부 한 번 물어주는 걸 못지켜서 나도 잃고나서야 이 공백이 영원히 채워질 수도 없고 상당한 걸 느끼는게 참... 종현아 우리 나중에 네 세상에서 곧 만나자 널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랑 함께 말이야 보고 싶어 진짜 보고 싶어 시간나면 안 바쁘고 한가하면 놀러와 어줍잖은 위로말고 그냥 내가 네 이야기 들어주고 토닥여줄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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