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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설리 

난 이 두사람의 존재만 알 뿐 팬은 아니였어 

하지만 이 두명의 죽음은 내 인생에서 커다란 사건이 되었어  

내 삶과도 연관된 죽음들이였으니까 

우울이 깊어지며 종현의 노래를 즐겨 들었을 때 

이런 섬세함 마음과 고독한 현대 사회를 잘 표현 하다니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것이 다였어 정말 너의 마음인 줄 몰랐어 

컨셉위주로 보여줘야 하는 예술가의 활동엔 자신의 사담은 없을거라 생각했지 

난 너로 통해 힘을 얻었는데 내가 힘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너무 미안했어 

평상시에 관심 없었으면서 그저 그 노래 한 곡이 전부였으면서 어린왕자의 죽음에 슬퍼하듯 

나도 한동안 많이 슬펐어 그리고 당신을 통해 깨닳은 것도 있었지 나의 우울이 누군가에게 동무이자 위로가 될 수 있구나 촛불은 하나가 아니라는 걸 계속 노래로 통해 외쳐줘서 고마워 당신 덕분에 오늘도 어느곳엔 촛불 하나가 커졌을 거야 

설리야 너가 너무 보고 싶어 

미움 받을 용기라는 게 정말 있긴 할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더 이상 바라지 않아 

하지만 미움은 아닌 걸 소수의 사람들의 작은 말에도 흔들리는데 설리는 어떻게 이겨냈니 

설리는 정말 강한 사람이구나 

다큐에선 이상한 말을 해 그걸 안 보면 되는데 악플에 신경써서 죽었다고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나 

하지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직도 그 충격은 선명해 

어떻게 너의 심정도 너의 탓으로 몰아갈까 

그건 정말 이기적인 거 아니니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마주볼 용기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쥐뿔도 없는 용기를 정당화 하기 위해 비겁하게 떠드는 꼴이란 얼마나 한심하고 가소롭니 

똑같은 뱀들이 모여 우글우글 싸우는데 분명 사람들이 가득한데 사람이 살만 한 공간은 아무것도 없어 

사랑받고 싶은 욕심도 없는 사람도 눈치 보게 만드는 

허무한 공간 그 속에 너는 정말 고귀했어 

너의 행동 모든 것이 예술이였어 

그거 알아? 아르누보,인상주의 여러 미술주의 용어들은 일명 돌아이라고 부를 때 썼던 말이였대 

현대에 순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로 미래를 개척하는 걸 인정하지 않았던 거지 

어떻게 너 따위가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고?  

어느 사람이나 도토리 키재기 인데 보다 크면 안 된다고  

플랑크톤마냥 쪼깨고 짓밟으며 기죽이기 바쁘더라 

그 분들 어떻게 됬어? 꿋꿋하게 세우니까 미술 역사 한페이지를 그렸잖아 

설리도 분명 대한민국 역사 한페이지에 그려질거야 그것도 좋은 사람으로 그게 가능하냐고? 

내가 어떻게든 아무도 보지 않았던 좋은 점들을 홍보할게 나 영화 만들거야 그딴 다큐같은 건 안 만들거야 

너를 모티브로 하지만 가상의 인물을 만들거야  

사이버볼링은 이제 연예인들만 겪는 고통이 아니야 

Sns를 안 해서 실감이 안 갔는데 이젠 익명활동에도 서이버볼링 퍼지고 있어 그래서 설리같은 상황을 겪는 사람들의 수는 많아질거야 

그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 그래 맞아 설리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지 하지만 가능하다면 내 영화를 가장 너에게 처음으로 보여주고 싶어 

너는 내 인생의 작은 사이다였어 난 미움 받기 싫은 마음에 착한척을 연기하며 살았거든 정확히는 착한애가 되고 싶었단 보통애였지 너는 나의 욕망을 대신 분출해주는 수호천사였어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오히려 잘 살아진다고 내가 지금 사는 것도 설리 때문이야 진짜로 설리의 영향으로 나도 나답게 살고 있어 이제서야 살고 있는 내가 웃기지만 설리야 설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선 누군가를 위해 웃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웃길 바래 그리고 그 웃음이 행복해서 웃는 날들이 가득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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