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고 작은 들꽃에게 소식 전해주라던 너.
수고했어 내 환한 달
원망, 슬픔, 두려움 같은 것들 다 내려놓고 좋은 기억만 가져가. 괜찮으니까.
그러고나서 괜찮아지면 한 번 꿈에 나와줄래?
비에 미끄러지지 않고 잘 갔다고. 천국에 도착했다고.
언제가 되든 좋아. 아주 짧게라도. 잠깐 들려주면 돼. 나는 그걸로 괜찮아.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 모두에게 들리려면 너는 아주 바쁠테니까.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보고 싶다.
벌써 보고싶다.
너 덕분에 너무 행복했어.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할게.
그러니까 너도 꼭 행복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