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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5/2/10) 게시물이에요
말 그대로 미친 체력이었다. 김진수(23·호펜하임)는 바빴다. 지난해 10월에 끝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28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독일로 건너가서는 바로 주전을 꿰찼다. 분데스리가에서 7경기 연속 선발로 활약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부임한 뒤 A매치 평가전에 차출되더니,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표로 뽑혔다.

1월에는 총 7경기를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부터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까지 소화하며 교체는 없었다. 이영표(38)가 은퇴한 뒤 흔들렸던 왼쪽 수비수의 주인이 됐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 무실점의 수훈갑이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과 이라크와 4강에서는 날카로운 왼발로 도움을 기록했다. 공·수를 모두 갖춰 '제2의 이영표란 찬사'까지 나왔다.

호주와 결승에서 실책으로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고개 숙인 그에게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독일로 돌아가 분데스리가에 집중하고 있는 김진수를 9일 전화통화로 만났다.

-피곤할 법도 한데.
"괜찮다. 어머니가 호펜하임에 와 계신다. 어머니 밥을 먹으면 힘이 난다. 내 체력의 비결이다."

-아시안컵에서 홀로 전경기를 다 뛰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휴식이 넉넉한 일정이 아니었다. 2일 쉬고 뛰고 그랬다. 몸이 적응이 되다보니 점점 나아졌다."

-조별리그 오만과 1차전과 쿠웨이트와 2차전은 기대만큼 좋은 움직임이 아니었는데.
"비행기를 오래 탔다. 한국에 갔다가 다시 호주로 넘어갔다. 여러 요인이 있었다. 독일과 한국은 겨울인데, 호주는 여름이었다. 또 가기 전에 호펜하임에서 7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좋은 몸상태로 갔지만 호주에서 잘 안 됐다. 훈련이 너무 힘들고 패스도 안 됐다.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 이때 박건하 코치께서 '원래 네 실력을 잘 안다. 넌 더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줬다. 나도 왜 100% 몸상태가 안 나오는지 궁금했다. 박 코치님이 많이 뛰어 몸부터 만들자고 했다. 1~2차전은 공을 뺏겨도 미친듯 뛰었다. 3차전부터 나아졌다."

-차두리(35·서울)와 곽태휘(34·알힐랄) 등 베테랑의 조언도 힘이 됐다고.
"두리형은 '생각을 많이 하지 마라. 쉽게 쉽게 보이는 곳에 패스하라'고 조언해줬다. 쉽게 하면서 수비에 집중하란 조언이었다. 태휘형은 '자신 있게 하라'는 말을 해줬다. 내가 뺏겨도 뒤에 자기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두 형의 말이 큰 도움이 됐다. 결론적으로 자신감도 이때 찾았다."

-8강 우즈벡 전에서는 연장전 손흥민(23·레버쿠젠)의 결승골을 도왔다.
"흥민이랑 같이 방을 썼다. 우스갯 소리로 내가 크로스 올려서 흥민이가 골을 넣으면 좋겠단 이야기를 했는데, 딱 그렇게 들어갔다. 신기했다. 사실 흥민이를 보고 올린 공이 아니다. 공을 뺏은 뒤 돌파해 들어가는데 우즈벡 수비 둘이 앞뒤에서 압박했다. 어떻게든 올려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힐끔 봤는데 가운데 붉은 유니폼이 있었다. 그게 흥민이었다."

-손흥민과는 17세 월드컵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대표팀에서도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따로 약속하는 플레이는 없다. 그러나 눈빛만 봐도 뭘 할 줄 안다.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 있다. 어릴 때부터 같이 해서 서로 스타일을 잘 안다."

-손흥민과 같이 방을 쓰면 어떤가.
"난 밤잠에 예민하다. 누가 코를 골면 잠을 못잔다. 흥민이가 코를 골더라. 크진 않았다. 그러나 귀마개를 하고 잤다. 그런건 불편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에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았다."

-대표팀에서 치른 첫 메이저 대회(아시안컵·월드컵)다. 적응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난 운이 좋은 편이다. 처음 발탁됐을 대는 (윤)일록(23·서울)이가 있었다. 지금은 흥민이가 같이 있어준다. 친구들이 힘이 많이 된다. 아직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흥민이가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미친 체력' 김진수, 제2의 이영표와 '절친' 손흥민을 말하다 | 인스티즈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이라크와 4강전이 가장 힘들었다. 연장에 가지 않고 90분 안에 끝나서 다행인 경기였다."

-그 경기에서 이정협(24·상주 상무)의 골을 도왔는데.
"사실 정협이형을 보고 올린 것이 아니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꼭 (곽)태휘형(34·알 힐랄)을 보고 올렸다. 태휘형이 제공권이 좋고 득점으로 연결되는 헤딩을 잘한다. 나름 잘 감아찼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리에 정협이형이 있었다. 골잡이의 감각이 남달랐다."

-이정협은 무명이었다. 이번 대회 신데렐라인데,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가.
"정협이형을 청소년 대회 때 봤다. 2011년 20세 이하(U-20) 콜롬비아 월드컵에 나가기 전에 소집돼 들어왔었다. 그때와 지금은 너무 달라져 있었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플레이 스타일이 앞에서 열심히 뛰어 준다. 수비를 편하게 해준다."

-이라크와 준결승전까지 무실점이었다. 비결이 있다면.
"수비 입장에서 수비라인이 계속 바뀌는 것은 힘들었다. 그러나 누가 들어와도 실점하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조직력은 좋아졌고 수비는 더 단단해졌다. 수비수끼리 경쟁하면서 더 강해졌다. 몸을 날리는 투혼을 보였다. 그래서 무실점이 가능했다고 본다."

'미친 체력' 김진수, 제2의 이영표와 '절친' 손흥민을 말하다 | 인스티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경기를 잘했던 호주와의 결승전이다. 실수까지 했기에 호주 전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돌아와 인터뷰에서도 실수 영상을 수백 번 돌려봤다고 했다.
"경기할 때마다 비슷한 상황이 오면 계속 생각난다. 경기 중에도 '그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라고 되뇌인다.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한다."

-실수한 뒤 형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주던가.
"그 순간에 형들은 괜찮다고만 해줬다. 비디오를 다 본 뒤에는 다들 커버가 늦었다며 오히려 날 위로해줬다. 정말 고마웠다."

-제2의 이영표라는 찬사를 받았다.
"뛰어난 선배와 닮았다고 들으니 기분이 좋다. 부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영광스러운 별명이다. 제2의 이영표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난 언젠가 제1의 김진수가 되고 싶다."

-이영표에게 어떤 점을 가장 배우고 싶던가.
"공을 차는 기술보다 영리한 것을 닮고 싶다. 공을 다루는 기술도 좋다. 헛다리 개인기도 연습하고 있다. 또 양발을 다 잘 썼는데, 나도 오른발 슛을 연습 중이다. 패스와 킥은 되는데 슛을 다듬고 싶다."

-17세 대표팀에서 주장을 해봤다.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어땠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카리스마가 있다. 성용이형은 무게감이 있었다. 제가 본 성용이형은 그런 주장이다. 주장의 책임감 때문인지 경기장에서 말이 늘었다."

-17세 대표팀에서 본 손흥민과 지금의 손흥민은 어떻게 다른가.
"어린 시절 손흥민은 주장인 내 말을 잘 안 들었다. 잘 까불고 주장이 시키면 잘 하지 않았다. 이거 기사에 꼭 써달라.(웃음) 축구야 워낙 잘하고…. 지금도 까부는 것은 여전하다. 어른이 되면서 분위기 메이커로 된 것 같다."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에 대한 생각은.
"같이 경기를 뛸 때마다 나랑 동갑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뛰는 양이 대단했다. 거기에 노련하기까지. 기술 수준도 높았다. 개인적으로 함께 뛰며 많이 배우고 느꼈다."

'미친 체력' 김진수, 제2의 이영표와 '절친' 손흥민을 말하다 | 인스티즈


-중앙수비수 김영권(25·광저우 헝다)과 호흡이 좋았다.
"내 실수 때문에 형까지 비난을 많이 받았다. 인터넷 글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형은 괜찮다며 내색하지 않았다. 너무 고마운 형이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는.
"도르트문트에 피에르 아우바메양(26)이 힘들었다. 스피드가 워낙 좋다. 또 한 명은 흥민이다. '이걸 까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웃음) 레버쿠젠을 이기려면 흥민이를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다음 경기할 때는 더 강하게 해도 될 것 같다. 각오해야 할 것이다."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나.
"영표형과 함께 마르셀루(27·레알 마드리드)를 닮고 싶다. 마루셀루는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하다.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마지막 질문은 조금 무겁다. 슬픈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청소년 때부터 함께 한 이광종 감독이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졌는데.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고 나를 이만큼 키워주신 분이다.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항상 웃으시던 감독님이다. 응원하고 있다. 선생님은 분명 이겨내실 것이다. 다시 운동장으로 오실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꾸공1
어린게 속은또 엄청깊어요ㅠ 여리긴 또 여리고ㅠㅠ 에휴ㅠㅠ 그대로 잘 성장해서 한국축구 높이자
9년 전
꾸공2
말하는거좀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이뻐
9년 전
꾸공3
ㅠㅠ마지막 슬프다 ... .. ㅠ ㅠ
9년 전
꾸공4
마지막 ㅠㅠㅠㅠ 그나저나 사스가 손흥민 분위기메이커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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