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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59l
이 글은 9년 전 (2015/2/19) 게시물이에요
제목이곧내용~~~


 
낭자1
이상한 숲이었다. 그 곳은 너와 여러 번 가서 편하고 아늑한 숲이였는데, 너 없이 나 홀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숲의 이상한 모습 때문에 놀랐다.
이런 숲인지 알아차리지 못 할 정도로 내 눈에는 너 밖에 안 보였나보다.

9년 전
낭자2
이상한 숲이었다. 머리를 꿰뚫은 정도로 냉기가 돌지만 사랑하는 네가 있는.
같이 있고싶어도 그러질 못했다.
니가 죽은뒤로 사랑하는 남자가 바꼈기 때문에

9년 전
낭자3
이상한 숲이었다.

톡톡..
뒤돌아본다.
그대로 있는지. 그대로 뒀는지.
톡톡..
뒤돌아본다.
잘하고있는지. 잘되고있는지.
흘끔..
올려다본다.
어디로 가는지. 얼만큼 가는지.
흘끔..
올려다본다.
날 데려가는 아빠의 표정은 어떤지.
톡톡
뒤돌아본다.
빵이 그대로 있는지 그대로 뒀는지 잘하고 있는지 잘되고 있는지.
흘끔
올려다본다.
날 버리러 이상한 숲으로 들어가는 아빠의 표정은 어떤지. 웃는지 우는지

뒤돌아봐도 올려봐도 빵은, 아빠는 보이지않는다.
내 눈 가득 찬 눈물 때문인지.. 보이지 않는다.
빵도 아빠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상한 숲이었다.

9년 전
낭자7
오오...
9년 전
낭자4
이상한 숲이였다. 온기늘 느낄수 없는곳이였다.
9년 전
낭자5
이상한 숲이였다. 수많은것이있지만 내가 가질것은 없는, 넓지만 내가 잘수있는곳은 없는. 숲이다.
9년 전
낭자6
이상한 숲이었다. 바닥에 밟히는 것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문드러져 있었고, 지나온 길에선 스멀스멀 이상한 냄새가 올라왔다.
냄새 때문에 자꾸 토기가 올라왔다. 참아야했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것 같았기에.
가만히 서서 숨을 내쉬었다. 다시 들이쉬었다.
반복하다보니 알 것 같았다. 냄새의 정체를-

9년 전
낭자8
그 숲은 이상한 숲이었다. 가도 가도 계속 같은 길만 빙빙 도는 것이었다. 슬슬 짜증이 나려던 찰나에 들려오는 신음소리는 날 자극했다. .....

이상한 숲 .avi.

9년 전
낭자9
이상한 숲이었다. 한걸음 한걸음을 뗄 때마다 발자국에서 돋아나는 이름모를 작은 회색빛 풀이 왠지 모르게 불길하다. 아이가 멈춰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작았던 새싹들은 어느새 자수정빛의 꽃까지 피워낸다. 숲에서 부는 미지근한 바람에 몸을 기울이자 서로 부딪혀 들리는 사각대는 소리가 아이의 몸을 훑고 지나간다. 기분을 가라앉히는 축축한 숲의 공기가 아이의 뒷덜미에 숨을 불어넣자 몸을 떤다. 불안한 마음에 자신의 뒤돌아본 아이는 이내 어느쪽이 동쪽인지, 서쪽인지, 자신이 가야할길이 어느쪽인지조차 기억할 수가 없게 된다.문득 아이는 계속해서 불어오는 미지근한 바람에 실린 꽃향기에 정신이 몽롱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순간, 아이의 작은 시야를 자수정빛으로 가득 메워버린 꽃잎들이 바람에 물결친다. 거친 파도처럼 아이를 집어삼켜버린 꽃잎이 하늘로 회오리치듯 솟아 오른다. 얼마지나지 않아 사그러든 바람에 숲속이 온통 고요하다. 마지막 발자국에 피어오른 새싹이 자수정빛꽃을 피워낸다.아이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9년 전
낭자10
이상한 숲이었다 나는 나가는 길을 찾을수가 없었다 걷고 또걷고 정체없이 이숲을 걸을때면 정체를 알수없는 그어떤 존재가...뒷이야기가 궁금하다
9년 전
낭자11
이상한 숲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때마다 밀려오는 공포감과 불안감에 발걸음을 빨리 해 뛰었다.
눈을 질끈 감고 숨이 차올라 잠시 걸음을 멈추었을때 눈 앞에 보이는 건 까마득한 어둠이었다

9년 전
낭자12
내 방에 있는 작은 창문 너머로 시선을 옮기다 보면, 저 호숫가 언저리에서부터 시작되는 울창한 숲이 있었다. 한 번은 호기심에 못 이겨 숲 가까이서 서성인 적이 있었는데, 가까이서 본 그것은 아주 이상한 숲이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 숲을 다시 마주했다. 이상한 기운에 쉬이 발이 떼지지 않았지만, 그런 것 따위를 걱정할 겨를이 없었다. 급히 숲 안으로 발길을 들이자, 숲은 나를 감춰주듯 짙은 안개를 드리워냈다. 한참을 달려 어딘지 모를 나무 둥치 아래 발걸음을 멈추고 비로소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그곳에는 나무 위에서 한껏 흥미로운 표정을 한 채 나를 내려보고 있는 낯선 이가 있었다.
9년 전
낭자13
이상한 숲이였다. 숲에 나무는 모두 말라갔고 그 말라가는 나무조차도 유일한 생물이였다. 기분나쁘게 하늘은 항상 예뻤다. 나는 그 숲이 싫었다. 오래 기억 될 숲은 아니겠지 싶으면서도 점점 숲 속에 나무마저 줄어들고 있다는 걸 눈치챈 순간 절망했다. 허나 새싹이 피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착각하지 않는다. 숲은 퇴화되고 있는 것뿐이다.
9년 전
낭자14
숲을 걸었다. 계속 걸었다. 발은 맨발이였으며, 날씨는 너무 추웠다. 그것을 증명하듯 발은 퉁퉁불어터져 제 구실을 못할 듯 보였다. 그렇게 몇시간 째 걸었을까. 똑같은 구간이 이어져 겹치게 나타난다 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 숲은, 이상한 숲이였다.
9년 전
낭자15
웃기게도, 그 나무들 사이로 보인것은 너의 모습이었다.
뒤돌아 생각했다. 이상한 숲이었다고, 생각했다.

9년 전
낭자16
이상한 숲이었다. 치과의사를 불렀다. 의사는 숲은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슬펐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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