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던 남자애가 고1때 전학 온 재일교포였는데 엄마 아버지 두분 다 한국인이셔서 한국말도 잘했어. 맨날 공부하러 같이 가고 야자 끝나면 집에 같이 가고 시험 끝나면 맨날 같이 뭐 먹으러 다니고 그랬는데 고3 수능 끝나고 며칠 안됐을 때였는데 얘가 졸업하고 나면 일본으로 다시 돌아간다는거야. 그러니까 되게 아쉽기도 하고 거의 친남매처럼 지냈는데 얘 없으면 누가 나랑 같이 있어주지 이런 생각도 막 드니까 진짜 더 자주 만났어. 거의 하루종일 붙어있었는데 졸업식날 얘가 사람 다 나간 반에서 줄 거 있다길래 뭔데? 이러니까 갑자기 자기 마이 두번째 단추를 툭 잡아 뜯는거야. 그래서 그땐 그게 뭔지 모르니까 그냥 ???뭐하는거지 이랬는데 그걸 나한테 주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일본에서는 자기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한테 두번째 단추를 준다고. 고등학교 3년동안 같이 다니면서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널 사랑한다고 일본으로 떠나고 나서도 계속 기억해 달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대답 대신에 걔 손 잡고 걔한테 키스를 했음..ㅋㅋㅋㅋ!내가 미쳤었는지 걍 완전 적극적...그러고 걔는 다음날 바로 일본으로 떠났는데 그게 딱 6년 전 얘기거든? 걔 지금 바로 내 옆에서 자고 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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