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체기사에서 “김영권이 이탈리아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2~3개월 동안 결장한다”고 보도하면서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김영권은 경기력의 기복은 있었으나 여전히 헝다 수비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은 6월 16일 미얀마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원정 1차전을 치른다. 그러나 17일 기성용이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로 3~4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제외됐다. 중원의 기성용에 이어 김영권의 이탈로 수비에도 공백이 생기게 됐다.
이탈리아는 파비오 칸나바로(42) 현 감독뿐 아니라 직전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67)의 모국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김영권의 수술도 이탈리아에서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가운데)이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의 201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에서 공을 쫓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
헝다는 2012년 7월 1일 이적료 200만 유로(24억7580만 원)에 김영권을 영입했다. 입단 후 96경기 3골 1도움. 경기당 87.0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2011시즌부터 리그 4연패를 달성한 헝다는 중국프로축구의 절대 강자다. 2013 AFC 챔피언스리그도 제패했다. 김영권은 2013·2014 중국 1부리그 올해의 팀에 잇달아 선정되며 소속팀의 중추이자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2015시즌 헝다는 6승 3무 1패 승점 21로 중국 1부리그 2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5위였던 상하이 상강(승점 22)이 6승 4무 무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헝다는 상강의 강력한 도전을 김영권 없이 몇 달간 받아내는 어려움에 부닥쳤다.
헝다는 수술을 받고 한국에 있을 김영권의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을 돕는 전담팀을 구성하여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권의 소속팀 입지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