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는 1992년에 K리그에 데뷔했다. 소속팀 동료 이종호(23)가 태어난 해다. 그리고 2015년까지 24시즌 동안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 동안 몸담은 팀은 총 5개. 울산현대부터 포항스틸러스-FC서울-경남FC를 거쳐 전남드래곤즈까지. 그와 함께 운동을 한 동료만 해도 어림잡아 500명이 넘는다.
과연 김병지는 그 선수들 중에서 누구와의 경기가 가장 즐거웠을? 그래서 '풋볼리스트'는 K리그에서 같은 팀으로 호흡을 맞춰본 선수 가운데 베스트11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대표팀에서 만난 동료는 제외했다. 그는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한국 나이로 57세인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부터 20대인 이종호, 윤빛가람(25), 기성용(27)까지 '팀 김병지'에서 동료가 됐다. 김병지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선수생활을 했는지 고스란히 드러나는 베스트11이다.